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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2.17 20:07:26
  • 최종수정2014.12.17 20:07:26
"어디 무서워서 살 수 있겠어요"

지난 3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주택가 상인과 주민들은 밤사이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술만 마시면 찾아와 행패를 일삼는 일명 '동네조폭' 때문이었다.

밤 8시40분께 만취한 B(45)씨가 횡설수설하며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이 남성은 인근 편의점에 들어가 카운터 진열대에 있던 LCD 담배광고판을 집어던졌다.

편의점 주인의 만류에도 흥분은 가라앉지 않았다.

편의점을 나서 인근 제과점에 들어간 B씨는 빵을 집어던지는 등 난폭한 행동을 이어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엔 일반 시민에게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보행자에게 다가간 그는 우산을 달라고 요구하며 뺏으려 했다.

놀란 보행자가 "지금 뭐하냐는 거냐"고 소리 지르자 그는 보행자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B씨는 곧바로 주변에 있던 LPG가스통을 들고 보행자를 향해 던지려 했다.

이 모든 범행이 벌이는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보다 못한 한 주민의 신고로 B씨는 지난 5일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흥덕경찰서는 지난 17일 상습적으로 동네 주민들을 괴롭힌 B씨를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근근히 일용직으로 생활하던 그는 술만 마시면 돌변했다.

B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셔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충북도내에서 '동네조폭 특별단속 기간' 중 52명이 검거됐다.

이 중 주민들에게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던 24명이 구속됐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L(27·복대동)씨는 "편의점에서 일을 하며 술에 취해 시비를 거는 사람을 자주 경험했다"며 "혹여나 술병 같은 것을 들고 위협을 할까봐 항상 조심한다"고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강도·절도 같은 범죄도 큰 문제지만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동네조폭들이 주민들에게 더 큰 골칫거리"라며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더 큰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김동수기자 kimds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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