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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2.10 20:22:26
  • 최종수정2014.02.10 20:22:26
최근 영화 '수상한 그녀'가 인기를 얻고 있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주인공 오말순은 평소 잔소리를 퍼붓던 대상인 며느리가 심장병으로 병상에 눕게 되자 가족들은 며느리 건강회복을 위해 말순을 요양원에 보내려 한다. 말순의 하나밖에 없는 자식 반현철은 국립대 교수로 국내 노인문제 전문가로 유명하지만 가정 내 갈등을 해결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지 못한다. 가족들을 위해 요양원에 들어가기로 결심한 말순은 한 사진관에 들어서 영정사진을 찍는다. 영정사진을 찍은 말순은 마법처럼 20살이 되고 젊은 시절 해보지 못한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가족들에게 버림받는 노인들의 이야기는 비단 영화에서만이 아니다.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증가하면서 65세 이상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황혼자살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청주·청원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7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평균 5일마다 노인 1명이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청주시가 노인자살예방을 위해 자원봉사자인 실버행복드리미와 결연한 홀몸노인은 지난해 한 명도 자살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황혼자살은 혼자사는 노인이 아닌 자식들과 함께 사는 일반 가정의 노인들이 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청주 시내 노인 수는 6만509명, 청원군 지역은 2만2천528명으로 통합청주시의 65세 이상 노인은 8만3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청주, 청원, 충주, 제천, 음성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시·군 인구 수를 웃도는 수치다.

박범신의 소설 '은교'에서 주인공 이적요는 "늙는다는 것은 이제껏 입어본 적이 없는 나무로 만든 옷을 입는 것이다.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이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는 벌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현대사회에서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반박하는 듯하다. 통합의 시대를 맞아 청주시는 노인문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노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고 공경의 문화를 바로 세워 노인문제의 사각지대가 '가정'으로 불리는 일은 없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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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