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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대일택시 해고 노동자들의 집회가 새해 들어 더욱 강경해지며 사태해결이 요원해지는 분위기다.

해고노동자 21명은 설 연휴가 끝나고 업무가 시작된 3일 오전 제천시청 정문 앞에서 전국택시지부 조합원과 시민단체 등과 함께 사측의 분할매각에 대해 반발하며 경찰과 대치상황을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께는 제천시청 진입을 시도하며 이를 막아서던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까지 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제천시청의 정문이 가로막히며 한동안 민원인들의 차량 통행이 이뤄지지 않아 극심한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날 해고노동자와 민주노총 대표단은 권석규 부시장과 대일택시 사주와 자리를 함께 하고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결렬로 마무리됐다.

시는 5일까지 대일택시의 분할매각신청에 대한 승인을 미루고 남은 이틀 동안 노사 간의 협의점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아무런 기대치가 없다는 것이 노사 양측은 물론 제천시가 속을 태우고 있는 이유다.

사측이 원하는 바와 노동자들이 바라는 바가 전혀 공통분모가 없는 상황에 무의미한 만남과 대화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충북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을 근거로 분할매각을 할 수 없다는 노동자와 별개의 행정절차에 의해 분할매각을 단행하려는 사측. 서로 교차할 수 없는 철로와 같이 평행선을 걷고 있는 모습임에 분명하다.

어느 한 측이라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고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 이상 사태해결은 실질적으로 이뤄지기 힘들 것이다.

어디서부터 이번 사태가 불거진 것일까.

결국 이 모든 일은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역지사지'를 철저히 무시한 결과라 생각된다.

사주나 노동자 모두 지금 이 순간만큼이라도 잠시 한 발 뒤로 물러나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보길 기대한다.

제천시 또한 작금의 상황에 이렇다 할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긴 하나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보길 조금이나마 기대하는 것은 과연 무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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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