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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1.26 18:13:15
  • 최종수정2014.01.26 18:13:15
청주 상당산성(사적 212호)이 조금씩 옛 숨결을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 1992년 장수 지휘소 중 하나인 동장대(東將臺)가 복원된 지 22년 만에 또 다른 지휘소인 서장대(西將臺)가 올해 안에 복원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장대(將臺)는 전시에 장수가 올라서서 군사를 명령·지휘하던 곳으로 상당산성에는 동·서 양편에 한 개씩 터가 남아 있다. 모두 석성으로 개축된 조선 숙종 42년(1716년)~영조 19년(1743)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장대 후에는 조선 중기 산성 관아였던 운주헌(運籌軒)이 복원된다. 시는 순차적으로 관아와 사찰 등 옛 산성의 모습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밑그림은 영조 40년(1764년)에 왕명으로 작성된 상당산성도(上黨山城圖)다.

가속도를 내고 있는 산성 복원사업에 대해선 반가움과 아쉬움의 목소리가 교차한다. 건물 원형 복원도 좋지만 한옥마을 이전 같은 고질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사실 상당산성은 전시산성으로서의 명성보다 관광지로서 더 유명한 편이다. 주말이면 수천, 수만의 등산객이 찾는다. 이에 따른 폐해도 만만치 않다. 취객과 쓰레기, 매연 등이 난무한다. 사적지 안에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들이다.

그렇다고 한옥마을 음식점들을 손가락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1980년대 초 한옥마을 자체를 당시 행정구역을 관할하던 청원군이 조성했고, 이후 관할을 맡은 청주시가 음식점 영업허가를 내줬기 때문이다.

문화재청도 2008년 현장답사를 거쳐 한옥마을을 제외한 산성 내부 전체와 성 밖 50m를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아무리 사적지라도 관할 지자체가 허가를 내준 한옥마을 만큼은 어쩔 수 없었다. 한 번의 어설픈 행정이 크나큰 국가 유적 손상을 가져온 셈이다.

책임 소재는 분명하다. 관할 행정기관이었던 청원군과 청주시, 즉 통합 청주시에 있다. 응당 결자해지도 통합 청주시의 몫이다.

지금의 상당수 현지 주민들은 이주 보상을 간절히 원한다. 몇몇 집을 빼곤 도무지 장사가 안 된다고 하소연한다. 그렇다면 정답은 하나다. 사적지로서의 완벽 복원과 주민 숙원사업 해결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민선 2기 나기정 전 시장 때부터 이런 내용이 논의되고 있으나 여전히 요원한 숙제에 머물고 있다. 과연 누가 이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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