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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으로 4인가족 한끼 해결도 못한다

10년전엔 단돈 1만원으로 해결
농수축산물 유통단계 마진만 '43%'
구조 개선해 생산·소비자 보호 나서야

  • 웹출고시간2013.04.03 20:18: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0년 전에는 단돈 1만 원으로 4인 가족이 각종 야채와 생선 등을 곁들인 저녁식사가 가능했다.

기껏해야 500원, 많아도 1천 원이면 싱싱한 고등어를 살 수 있었고, 채소 역시 적어도 3~4 종류를 구입할 수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반복되면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것은 빈부의 격차, 이에 따른 서민들의 부식비 부담은 10년 전 이맘때와 어떻게 달라졌을까.

3일 오전 4인 가족의 저녁식사를 위한 장바구니 물가를 확인하기 위해 농협청주하나로클럽을 방문했다. 5만 원짜리 지폐로 구매할 수 있는 쌀과 반찬거리가 어느 정도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날 저녁 4인 가족이 소박한 저녁상을 즐길 수 있는 식단으로 현미밥과 된장국, 배추겉절이, 고등어구이, 돌나물무침, 감자채소볶음 등 '1식 1국 4찬'에 후식으로 딸기를 선택했다.

먼저 생거진천 현미쌀(5㎏)은 1만5천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한끼에 다 먹을 수 있는 양은 아니지만, 최소단위 포장을 선택하다보니 1만5천 원이 들었다.

이어 된장국 재료인 된장(500g)은 4천250원, 국물용 멸치(100g) 2천980원, 두부(1모) 1천150원, 청양고추(2개)는 200원 등이다.

밥과 된장국만 차리는데도 2만3천580원이 소요된 셈이다. 겉절이는 배추가 1통에 3천700원, 쪽파 1단에 2천480원으로 합해서 6천180원이 들었다.

고등어는 최근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자반(중) 1마리에 9천800원이고 제철을 맞은 돌나물은 100g에 680원이었다.

감자채소볶음 재료인 감자는 2개(540g)에 3천97원, 당근 1개(340g) 2천681원, 양파는 출하량 부족으로 값이 올라 1개에 750원으로 합해서 6천528원이 든다.

여기에 아이들과 함께 후식으로 먹을 딸기는 1㎏에 5천980원이다. 보통 중산층 가정에서 한끼를 먹을 수 있는 밥상을 차리는 데 총 5만2천748원이 지출됐다.

10년 전에는 1만 원으로도 구입이 가능했던 부식이었다. 10년 전 500~1천 원이면 구입할 수 있었던 고등어가 최근 1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가격이 폭등했다.

쌀과 기타 반찬거리 역시 해마다 가격이 상승했다. 가격이 떨어진 사례는 거의 없을 정도다.
 시장에 나온 주부들의 장바구니에 반찬거리가 가득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소포장 부식으로 절반 정도를 채우기도 어려울 정도다.

10년 전과 비교해 장바구니 물가가 폭등한 것은 물가가 상승한데 따른 것이지만, 10년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는 6~7단계의 다단계로 이뤄진 유통단계 문제도 심각하다.

정부가 유통단계 마진이 43%에 달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농수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착수한 것도 이 같은 이유로 해석된다.

이날 농협청주하나로클럽에서 만난 주부 김모씨(55·청주시 용암동)는 "10년 전에는 단돈 1만 원으로도 이것저것 살 것이 많았는데 요즈음은 5만원 짜리도 부족하다"며 "생산자와 소비자들의 삶은 개선되지 않고 유통업자들의 배만 불려주는 문제를 정부가 왜 해결하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 임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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