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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삼겹살이 'g당 800원대'

대형마트들, 창사 기념 대규모 할인행사 경쟁
도매가보다 낮은 가격에 중소 축산판매점 '죽을맛'

  • 웹출고시간2012.10.25 18:33: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마트 청주점이 25일부터 1주일간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100g당 830원에 판매한다.

대형마트에 800원대 국내산 냉장 삼겹살이 등장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탄생 19주년, 창사 33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할인행사에 나서면서 삼겹살을 시중가의 절반인 가격에 내놓고 있다.

돼지고기 중 가장 비싼 부위인 삼겹살은 도매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경쟁적으로 판매하면서 일반 축산물판매점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 되고 말았다.

이마트 청주점은 25일부터 1주일간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100g당 83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와 한돈협회가 기획한 이번 행사는 돼지 적정 사육두수 초과에 따른 시세 폭락 등을 우려해 마련됐다. 이마트는 산지에서 돼지를 직접 매입, 직영 가공장을 거치면서 유통단계를 줄이면서 가격을 낮췄다. 단 1명당 구매물량을 2㎏에 한정했다.

같은 날 롯데마트 청주 상당점도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100g당 840원에 선보였다.

매장 한 켠에는 '840원' 가격표를 붙인 삼겹살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두 대형마트의 삼겹살은 지금보다 높게 책정했으나 '최저가 도전'이라는 마케팅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가격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만에 롯데마트는 당초 980원에서 850원으로, 이마트는 850원에서 840원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청주하나로클럽도 25일~11월4일 본점(방서동) 및 직영점(분평·율량·봉명·산남)에서 창립 14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돌입하며 삼겹살을 880원에 판매할 방침이다. 행사기간은 오는 11월1~4일로 정했고 구매물량은 1명당 1.2㎏에 한정한다.

청주하나로클럽 관계자는 "고객 이벤트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대형마트처럼 1주일간 행사를 진행하는 데 무리가 있다"며 "저가 삼겹살로 이득을 남길 수 없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에 소비자 가격은 낮아졌지만 이들의 힘겨루기에 엄한 중소 축산물판매점만 피해를 입고 있다.

삼겹살 도매가격보다 낮은 마트 삼겹살 가격에 맞서 경쟁 자체가 안 되기 때문이다.

실제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25일 돼지(돼지고기)가격은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당 1만4천914원을 기록하고 있다. 100g당 환산하면 1천491원으로 대형마트 삼겹살은 시중가의 절반 가격에 판매되는 셈.

롯데마트 상당점과 마주한 B축산물판매점이 25일 현재 판매하는 국내산 냉장 삼겹살 가격은 1천550원으로 최근 돼지사육마리 수 증가에 따라 값이 내리면서 지난주보다 300원 가량 낮아졌지만 대형마트의 총공세에 경쟁할 마음은 일찌감치 접었다.

B축산물판매점 관계자는 "800원대 대형마트 삼겹살 가격은 일반 축산물 판매점이 들여오는 도매가보다 낮은 가격"이라면서 "소비자 발길을 이끌려는 미끼용 상품이라고 이해는 하지만 품목이 겹치기 때문에 매출 하락 등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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