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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산업의 위기와 대처 - (1) 포도의 고장 영동

대표산업 육성 주력...시장서 우수품질정평‘

  • 웹출고시간2007.10.16 23:03: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나라 농업과 농촌은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FTA(한미 자유무역협정)체결로 인한 농업의 붕괴우려이고 대내적으로는 농업 종사 인구의 노령화와 부녀화로 인한 노동생산성의 저하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지구 온난화로 인한 우리나라의 기후 변화는 농업 생산품들의 북한계선 확장과 돌발 병해충의 출현을 가져오고 있다. 농업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농촌에서 이러한 농업의 위기는 농촌사회의 해체와 붕괴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 농촌은 이러한 위기위식를 바탕으로 이를 타개하려는 몸짓을 보이고 있다. ‘국악과 과일의 고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울 만큼 포도를 중심으로 한 영동군의 과수산업은 영동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산업이다. 영동의 과수산업의 현재를 살펴보고 이러한 과수산업의 위기에 대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영동의 과수산업의 변화를 통해 농업과 농촌이 생존을 위해 변화하고 대처하는 모습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포도의 고장 영동
영동군은 충북도 최남단,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과수농업이 주종을 이루는 전형적인 농업군이다.
영동군의 산업별 인구현황을 살펴보면 농업인구가 5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과수재배에 종사하고 있는 인구가 54%에 이를 정도로 과수산업이 영동군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력이 매우 높다.
영동군의 대표품목인 ‘포도’는 전국 군 단위 중에서도 최대면적(전국재배면적의 10%)을 자랑하고 있으며 생산되는 포도의 품질도 밤낮의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성과 우수한 재배 기술력을 바탕으로 타 지역에 비해 매우 우수한 품질도 정평이 나 있다.
영동의 포도재배 현황을 살펴보면 4천253농가에서 2천235ha를 재배해 연간 4만4천750t의 포도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는 전국 포도 생산량의 12.8%, 충북도 내에서는 무려 69.7%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도 단일품목의 연간 소득액이 1천7억원(2006년말 기준)에 호당 조수익이 2천3백만원에 달해 영동군 전체 농업소득의 50%, 과수농업의 70%를 차지할 정도이다.
이에 따라 영동은 포도농사의 풍흉과 가격의 등락이 지역경제를 좌우하고 있다.

#영동 포도산업의 강점과 약점
영동의 경제를 향방을 좌우하는 포도산업은 전국 최대의 주산지로서 지역의 대표 산업으로 육성해야한다는 필요성을 지역민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다.
생과시장에서도 영동포도의 시장 지배력이 강하고 영동군의 자발적이 육성 의지가 강한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가공산업의 규모가 외국의 경우 포도전체 생산량의 80%에 달하지만 영동은 포도 가공분야에서 5개 업체가 포도즙·포도주·포도잼 3개 종류의 가공제품으로 50억원의 매출을 하고 있는 정도이고 이는 포도전체 생산량의 3% 정도로 가공산업규모가 아직은 미약한 상태이다.
또 포도 특화유통조직이 미흡한 상태이고 ‘메이빌’과 같은 지역 공동브랜드가 초기 형태에 머물러 있어 고급 브랜드를 만들어 내야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국가정책이 농업·농촌 부문의 투자확대를 하고 있고 교통체계개선으로 인한 접근성이 제고되고 있으며 Well-bein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기회의 요소가 되고 있다.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신용철 과수담당은 “영동의 포도 경영규모별 농가수 비중을 보면 경작면적 0.5ha미만이 74.1%를 차지하고 있어 포도 재배 농가의 영농규모가 영세하고 포도재배는 노동집약적인 것에 반해 생산자의 노령화와 부녀화로 인해 노동생산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이는 자본생산성의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포도재배품종 구성에 있어서도 캠벨얼리가 74%를 차지하고 시기별 출하도 8~9월에 79.8%가 집중 출하되고 있어 홍수출하로 인한 수급 조절이 곤란하며 생식용 위주 재배로 인해 소비시장의 변화시 능동적 대처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 변화도 문제다.
잦은 강우로 인해 무가온 비닐하우스 재배 포도의 생산시기가 7월초에서 8월로 늦어지고 있으며 이는 노지포도의 출하시기와 맞물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포도 재배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2004년 한·칠레 FTA체결시 2천146ha의 재배면적 과 4천602호였던 포도 재배 농가는 2007년 한·미 FTA 체결시 포도 재배 농가는 349호가 감소한 4천253호였지만 재배면적은 오히려 89ha증가한 2천235ha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칠레 FTA체결로 인해 피해를 우려한 영세규모 농가의 재배포기로 인해 포도재배농가 수는 줄어들었지만 광작화로 노동집약성이 높아지고 있다(전업농의 증가)고 풀이되고 있다.
#영동포도 산업의 혁신 방향과 움직임
영동군은 다른 지역에 앞서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을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군은 영동포도산업의 혁신분야를 고품질 포도 생산 등 6개 분야로 나누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품질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서 전업농을 육성하고 호당 조수익을 증가시키며 고품질 포도 품종을 개발하고 재배 품종을 다변화한다는 것이다.
또 가공산업육성을 위해 업체수를 늘리고 신제품을 개발하며 이를 위해 가공용 포도의 안정적 수급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포도특화유통조직을 확보하고 고급 브랜드를 창출하는 등 유통·마케팅 구조를 혁신하고 국내외 교류와 벤치마킹하는 혁신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현장애로기술지도를 강화하고 지역민을 위한 포도관련교육을 통해 혁신 주체들을 교육해 나간다는 것이다.
영동군청 농정과 김효기씨는 “FTA기금 등 중앙정부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 고품질과실생산기반시설지원, 과원폐원지원사업등을 통해 과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또 지역의 산·학·관·연이 혼연일체가 되어 추진하고 있는 ‘영동포도 클러스터 육성사업’을 통해 가공산업 및 관광서비스사업과의 연계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를 통해 기존의 생과용 1차산업에만 머물고 있는 포도산업을 2차 가공산업, 3차 서비스 산업으로 확대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지만 지역의 주력산업인 포도농산업의 경쟁력을 지켜나갈수 있다. 영동군의 이러한 노력은 우리나라 농산업 발전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TA로 인한 농산물 시장의 개방, 노령화와 부녀화로 인한 노동생산성의 약화, 기상변화로 인한 잦은 강우와 돌출 병해충과의 전쟁, 타 지자체의 농특산물과의 끊임없는 우위 경쟁 등 많은 위기 상황속에서도 과수산업을 지켜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영동군의 모습은 농촌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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