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최진욱(사진) 충북교육청 장학사가 시집 '가슴으로 오는 사람' 을 발간했다. 시집에는 유년기의 슬픔과 청년기의 반항, 중년의 고민 등의 최 장학사의 마음이 표현돼 있다. 특히 '초저녁 잠', '미운 엄니', '신문 배달'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시로 표현해 읽는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내고 있다. 최 장학사는 "지난 1년여 동안 쓴 40여편의 시와 20대에 썼던 시들도 되살펴 시집을 엮었다"며 "나이가 들수록 서로 품고 가자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런 마음을 시에 담았고 시를 읽는 사람들과 이런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최 장학사의 첫 시집 '가슴으로 오는 사람'은 청주시의 '1인 1책 펴내기' 사업의 도움으로 빛을 보게 됐다. / 김윤수기자
[충북일보] 시인인 박천호(사진) 영동교육장이 7번째 시집 '그들은 새를 보지 못했다'를 출간했다. '시와 에세이'에서 출간한 이번 시집은 40년 교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인 나름의 의미가 담겨있다. 1978년 영동 용화초등학교에서 처음 교단에 선 그는 올 8월말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총 5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1부 주변 일상생활에서의 소소하고 잔잔한 감동을, 2부 흑백사진으로 남아있는 고향의 모습과 정을 나눈 고향 사람들에 대한 추억을, 3부는 현재를 사는 삶의 가치관에 대한 다양한 고찰을, 4부에서는 40년 전 초임 학교에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제자들에 대한 애틋한 사랑 등 총 60편의 시를 묶었고, 5부에 유치원 원가 네 편이 실려 있다. 김재국 평론가는 "이번 시집은 그의 삶의 여정과 맞닿아 있다고 했다. '귀로 소리를 보다'에서 안경점 주인이 새 안경을 권하지만, 시인은 눈이 아닌 귀로 소리를 보려고 한다. 이런 표현은 '새를 보지 못했다'에서 '잠깐 한눈 판 죄로, 그들은 새를 보지 못한'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겉으로 드러난 사실적 모습보다는 내면의 본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인이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충북일보=영동] 영동군의 문해학습자들이 (사)한국문해교육협회에서 주최한 15회 전국 문해학습자 체험수기 글쓰기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무더기 입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군은 영예의 '우수상' 2명을 비롯해,'장려상' 10명,'늘배움상' 6명, 총18명이 수상자를 배출했다. 비문해·저학력 성인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 생활능력 향상과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2016년부터 집중 추진중인 영동군의 성인문해교육이 알찬 결실을 맺은 것이다. '한글을 배움으로써 보람된 내용'을 주제로 문해학습을 통해 보람된 내용과 희망을 전하는 글을 겨룬 이번 대회는 전국적으로 337개 기관 총 6,000여점 가까이 작품이 접수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공모에서 문해2단계 과정 호탄 문해학습장 손병분(86·사진), 곡촌 문해학습장 한정선(79·사진) 씨가 우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우수상 수상자 손병분 씨는 "한평생 깨 농사만 지으며 글 모르는 서러움에 답답하게 살아왔는데 검정깨알처럼 여겼던 글씨가 지금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석 같은 '황금깨알'이 됐다"며 환한 미소로 행복의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녹록치 않은 실력으로 문해2단계 과정, 매곡 문
[충북일보] 함민복(1962~ )에게 시를 쓰는 행위는 타락한 자본주의 현실을 비판의 언어로 번역하는 일이자 세상을 인간적 연민으로 감싸 안는 포옹의 행위다. 그는 속악한 자본주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비인간적인 폭력과 부조리, 현대인의 소외와 타락을 예의주시하여 유머와 풍자의 언어로 처리한다. 이는 역설적으로 시인의 몸에 인간과 세계를 끌어안으려는 사랑과 온기의 피가 도도히 흐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에게 시인이란 세계의 암울한 그늘들을 직시하는 자이고, 은폐하거나 외면한 것들을 정면으로 마주하여 드러내는 자이고, 자연과 인간이 간직한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게 상기시키는 자이다. 이런 정체되지 않는 생각이 그의 시세계의 변화를 낳는 근본 동력으로 작용한다. 그의 초기 시는 물신화된 자본주의 현실을 비판하고 풍자한다. 유머와 해학, 재치 있는 언어감각, 가볍고 장난스런 말놀이 등으로 현대사회의 병든 치부들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1시집 『우울氏의 一日』(1990)에서 시인은 소통 부재의 현실 때문에 밀폐된 공간 속에 은거하는 자아를 등장시켜 현실을 희롱하고, 2시집 『자본주의의 약속』(1993)에서 시인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되어 가는 현대인들의 초상을 해학적으
[충북일보] 요즈음 매스컴을 보면 세상이 너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각 종 사람을 경시하는 사건들이 물밀듯이 쏟아지고 있다. 인간의 탈을 쓴 짐승 같다. 어떻게 잔인한 살인, 묻지 마 폭행을 한다는 등등 듣기 싫은 소식이 너무 많다. 한 인간으로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중학교 시절 한 도덕 선생님 생각이 난다. 선생님은 항상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어 선악을 가리어 수첩에 기록을 하고 도덕 점수에 반영을 하였었다. 그 때는 너무 시시한 것까지 따진다고 볼멘소리도 하였던 것이다. 쩨쩨하다는 표현으로 별명이 째째 이었다. 시시콜콜한 것까지 따지는 그릇이 적은 사람이라는 소리였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것이 정말 참 교육 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연필이나 지우개를 친구에게 빌려주면 선행 횟수가 늘어나 플러스 점수가 되고, 친구에게 욕을 한다든가 몸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악행이라고 하여 마이너스 점수가 되었다. 도덕이라는 과목은 책에 나오는 이론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고 몸소 실천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맡다. 도덕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이 든다. 존경스러운 선생님 이었다. 그 당시 동기생들은…
[충북일보] 국내 최대 규모 독서문화축제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책을 넘어'라는 주제로 청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책을 넘어'는 삶 속에서 책이 가진 가치를 사람, 문화, 역사, 사회, 환경 등 다양한 시각으로 돌아보고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년 독서진흥에 앞장선 지자체를 선정해 책읽는도시로 선포, 최대 규모의 독서축제를 지원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3월 27일 문체부로부터 올해의 '책 읽는 도시'로 지정받았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공동주관으로 개최하는 이번 독서대전은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지역서점, 충북문화관 일원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출판사 60여곳과 출판·독서·도서관 단체 40여곳, 참여작가 40여명, 전시등 30여개의 프로그램이 꾸려졌다. 오는 8월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간 학술·토론, 강연·행사, 전시·체험, 출판사·서점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학술·토론은 '청소년 독서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2019 독서콘퍼런스'와 전국 우수 독서동아리가모여 활동사례를 공유하는 '전국독서동아리 한
[충북일보] 인류 천년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김진명 작가의 신작 소설 '직지'(사진)에 서원대학교가 주요 배경으로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김진명 작가의 신작 '직지'는 출간 전 예약 판매만으로 모바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7월 9일 기준)에 올랐다. '직지'는 지난 천 년간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힌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과연 고려 '직지'로부터 나왔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그는 밀리언셀러 작가답게 직지에서도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솜씨를 발휘하며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서원대는 김진명 작가에게 직지에 관한 역사 자료를 자문하고, 책 소개 영상(북 트레일러) 제작 지원을 위해 지난해 개발한 모바일 앱 '직지톡톡'을 제공했다. 서원대 문화기술사업단은 GKL사회공헌재단과 청주시의 후원을 받아 전 세계인들이 직지를 쉽게 배우고 즐기도록 '직지톡톡' 앱을 개발해 전국 초중고에 수업 교재로 제공하고 시민들에게 무료 배포한 바 있다. 아울러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닫고 직지문화산업연구소와 문화기술사업단을 통해 오랫동안 연구해오며 명실상부한 직지…
[충북일보=진천] 우석대 곽병창(문예창작학과)교수와 대학원생 김정경 씨의 저서가 문학나눔 도서로 나란히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문학나눔 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도서보급 사업으로 올해 1분기 5개 문학 분야에서 1천287종이 접수됐다. 곽병창 교수의 희곡집 '억울한 남자'(연극과인간)와 대학원생 김정경 씨의 시집 '골목의 날씨'(천년의시작)가 각각 높은 경쟁률을 뚫고 희곡과 시 분야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됐다. 곽 교수의 희곡집 '억울한 남자'는 2014년 이후 최근까지 공연한 작품들을 묶은 것으로 표제작 '억울한 남자'를 비롯해 '귀신보다 무서운', '빨간 피터, 키스를 갈망하다', '대필병사 김막득', '천사는 바이러스' 등 5편의 희곡이 담겨 있다. 표제작은 2018년 '작가의 눈' 작품상을 받았다. 대학원생 김정경 씨가 2013년 전북일보로 등단 후 5년 만에 펴낸 '골목의 날씨'는 첫 시집으로 등단작 '검은 줄'을 비롯해 '추운 나라의 언어들처럼', '불안꽃', '백련 공장' 등 49편의 시가 담겨 있다. 곽 교수는 극단 창작극회에서 배우와 극작가, 연출가로 활동했으며 전주세계소리축제 총감독을 거쳐,…
△잃어버린 책 우리 시대 아이들의 고민과 책의 위기를 매력적인 판타지로 풀어냈다는 평을 받는 책이다. 책의 마녀를 만나기 위한 용미와 한나의 책 속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분실 책 보관소는 누군가의 손을 떠난 책들과 기억에서 희미해진 책 속 주인공들이 머무는 신비한 장소다. 또한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진 주인공들이 재가 돼 사라지는 쓸쓸한 장소이기도 하다. 점차 사라져 가는 주인공들을 구하기 위해 용미와 한나가 발벗고 나선다. 첼로를 타고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치며 도착한 책 속 세상. 용미가 매일매일 손꼽아 기다리던 특별한 모험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검은 파도와 글자 숲을 지나고 무시무시한 트롤과 하얀 나라 마귀할멈을 피해 둘은 책의 마녀를 만날 수 있을까. △끝이라고? 이야기의 마지막을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야기의 마지막을 고치는 '결말 수리사'가 되고 싶었던 주인공이 이야기의 결말을 바꾸는 것이 자기 몫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결국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는 이야기다. 말과 물개들을 한꺼번에 번쩍 들만큼 힘이 센 거미, 악어의 이빨을 치료해주는 다람쥐, 쥐와 물고기와 친구가 된 고양이…
[충북일보] 국내 최초 부동산경매물건 분석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혼자만 알고 싶은 대박 경매시리즈'를 펴냈다. 저자는 "요즘 경매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보통의 장이 되면서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경락률도 높아짐을 볼 수 있다"며 "경매시장의 변화에 따라 일반 물건의 경락률은 높아지고 보통의 경매물건 응찰로는 원하는 수익률을 내기가 힘든 시장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자는 보통 사람들이 어렵게 여기는 경매물건으로 법정지상권과 유치원, 혼동과 관련된 물건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경매를 학습하는 사람들의 경우 민법, 민사집행법 등 사법(私法)과 관련된 내용만을 학습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저자는 경매물건을 분석하다보면 사법보다는 건축법, 도시계획법, 국토계획법, 도로법 등 공법(公法) 분야가 더 필요한 물건들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공법을 무시하고 경매에 참여했다가는 큰 낭패를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저자가 펴낸 첫 번째 시리즈 '맹지(盲地)탈출'에서는 황금을 캘 수 있는 경매의 블루칩을 소개한다. 치열한 경매시장에서도 맹지는 거의 단독이나 경쟁률이 낮게 취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적의 물질'이라고 불리는 트랜스퍼 팩터에 대한 쉽고 명쾌한 설명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책은 △1장 면역체계 이해하기 △2장 건강한 면역체계의 중요성 △3장 트랜스퍼 팩터-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가? △4장 질병치료 및 예방에 있어 트랜스퍼 팩터에 대한 연구 △5장 트랜스퍼 팩터의 가용성과 이용 △6장 미래의 의학에 트랜스퍼 팩터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등으로 구성됐다. 유명 의학박사들은 트랜스퍼 팩터에 대해 "우리 몸에 침입하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면역세포가 식별하고 침입을 막을 수 있도록 돕는 '자료은행' 역할을 한다"고 했다. 1949년 미국의 면역학자인 H. 셔우드 로렌스 박사(H. Sherwood Lawrence)는 환자 의 백혈구 추출물을 사용해 환자로부터 건강한 사람에게 결핵에 대한 면역을 전이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몇 번의 반복으로 이를 증명한 뒤 추출한 신비로운 구성요소를 '트랜스퍼 팩터(면역 전달인자)'로 명명하게 된 것. 연구 결과는 트랜스퍼 팩터들이 항체의 형제임을 시사한다. 트랜스퍼 팩터와 항체 모두 표적 메커니즘이라고 할 수 있다. 항체는 혈액과 림프를 표적으로 하는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공격한다. 반면 트
[충북일보=세종] 국립세종도서관이 '역사는 흐른다'란 주제로 초등학생 대상 '여름 독서교실'을 24~26일 연다. 17일부터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수강생 90명(3개 프로그램)을 선착순 모집한다. ☎ 044-900-9138 세종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제천] 제천문인협회가 제천문학 82집을 발간하고 지난 6일부터 시민회관에서 출판기념식과 함께 제천사랑 시화전을 열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식에는 이상천 시장을 비롯한 내빈과 회원 등 60여 명이 참석해 조촐한 기념식을 갖고 제천을 주제로 지은 제천사랑 시화전 개전식도 함께 열었으며 오는 10일까지 전시한다. 제천문학 82집에는 50여명의 회원들이 지은 시, 시조, 동시, 한시, 수필, 소설 등 142편이 실렸으며 시화전시 기간 중 방문하는 시민들에게는 '제천문학' 책자를 무료로 증정한다. 지난해에는 도자기 접시와 도판으로 시화를 만들었으며 올해는 한지에 그린 시화 35점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선보임으로써 새로운 볼거리와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함은 물론 시민 정서함양에 기여하고 있다. 창립 43년을 맞는 제천문인협회는 매년 2회 문학지를 발간해 관내 다중 집합장소 및 전국에 배포하고 있으며 제천사랑 시화전과 의림지 솔밭공원시화전, 학생백일장, 시낭송회, 문학강연 등을 통해 중소도시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유행은 왜 주기적으로 오는가. 권태기를 없애려는 인간의 심리현상인가? 아니면 소비자의 마음을 충동시키려는 술수인가.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뿐만이 아니라 아무리 평상을 고집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은연중에 유행을 따라가기 마련이다. 거부할 수 없는 게 유행이다. 한 가지만 유행한다면 무시하고 내 주관을 소신껏 살 수 있으련만 언어, 색상, 디자인, 머리모양, 의류, 음악 심지여 얼굴형도 유행 따라 교정한다. 유행을 제일 빨리 흡수하는 계층이 청소년들이다. 요즘은 제자가 선생님을 쌤이라 부른다. 옛 말에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했거늘 존댓말인지 반말인지 구분이 안 된다. 유행이라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닌데도 쌤이란 언어가 유행한지 오래다. 왜 쌤이란 용어가 유행했을까? 시간에 쫓겨 세 글자를 한 글자로 줄여 쓰기 위함인가. 쌤이란 바름은 점잖지도 공손함도 없는 말투 같아서 우리 아동센터 어린이들만이라도 바로 잡으면 좋겠다며 선생에게 말했다. 어떠냐며 한목소리로 그게 좋단다. 스승과 제자의 벽을 허무는 지름길인지는 몰라도 왠지 제자가 스승을 친구처럼 대함은 아니잖나 싶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일시적으로 빤짝했다 사라지기를 기다
[충북일보] 허수경은 걸쭉하고 투박한 경상도 말투와 가락으로 노동하는 농민들의 신산한 삶을 담아낸 시인, 인간의 고독과 세계의 위악을 감성의 언어로 풀어낸 시인이다. 그녀의 시적 자아는 방랑자 또는 유랑자처럼 떠도는데 그녀의 시가 완결구조가 아닌 미완성 상태를 띠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방랑자에겐 영원히 안주할 집이 없고 이 떠돎이 광대한 포용을 낳는다. 즉 그녀의 시의 저력은 상처의 주체였던 남정네들까지 크고 넉넉하게 품어 안는 동양적 대모(大母)의 사랑에서 발원한다. 이 큰 사랑을 품기 위해 그녀는 수많은 슬픔의 시간을 통과했으리라. 그 상처의 시간들이 썩고 썩어 시의 거름이 되었으리라. 그러니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그녀의 시 바닥에는 비장한 역사의식과 민중의식이 강물처럼 도도히 흐른다. 진주 남강의 물결을 바라보며 그녀는 그 속에 민중과 자신을 설화적 상상력으로 투영시켜 슬픔의 시대와 역사를 재조명한다. 남강 강물 같은 그녀의 시에서 물 이미지는 비애와 생명의 운동성을 나타낸다. 때로는 바닷물처럼 흐르고 흘러 사랑의 양수가 되고, 때로는 젖과 국과 술이 되어 병든 자를 치유하는 약물이 되기도 한다. 반면에 불(빛) 이미지는 파괴적인 전쟁과 폭력의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는 오는 31일까지 '7회 직지소설문학상' 공모를 실시한다. 직지소설문학상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直指)의 창조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문학인구의 확산을 위해 직지와 청주, 인쇄문화를 소재로 한 직지소설문학작품을 발굴·시상하는 제도다. 작품 형식은 단편·중편·장편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대상 1명에게는 상금 2천만 원, 최우수상 1명에게는 상금 500만 원, 우수상 1명에게는 상금 300만 원이 각각 상패와 함께 주어진다. 한국소설가협회는 이달 말까지 우편(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 한신빌딩 302호) 또는 방문 접수한다. 우편 접수는 31일자로 우체국 소인이 유효해야 하며, 직접 방문할 경우 31일 오후 4시까지 응모할 수 있다. 응모 작품은 미발표작이어야 한다. 수상작은 예심·본심을 거쳐 결정하며, 선정 결과는 8월 중순경 발표할 예정이다. 역대 직지소설문학상 수상자는 2013년 1회 김미수씨 장편소설 '소설직지', 2014년 2회 김명희씨 장편소설 '불멸의 꽃', 2015년 3회 이강홍씨 장편소설 '직지견문록', 2016년 4회 문호성씨 장편소설 '금서(禁書)', 2017년 5회 손정모씨 장편소설 '무심
△바람 부는 언덕에서 홍강리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바람 부는 언덕'이 출간됐다. 85편의 작품을 4부로 구성, 160쪽 분량에 담아냈다. 홍 시인들의 작품 속 향토색 짙은 지명과 풍물에서 풍기는 정서는 우리네 고향마을과 닮았다. '달빛', '기도', '용서' 등 신앙에서 기인한 명상과 탈속적인 삶의 자세는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이번 시집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본원적인 탐구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세련미가 돋보이는 시어와 친근감 넘치는 비유, 선명한 주제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문화유산 '직지'의 뒤안길을 탁월한 상상력으로 형상화한 '직지서사'를 비롯해 '거친 땅의 꽃사슴처럼', '흥덕사의 흰 소', '뒷전에', '이슬과 바람', '사계절 직지' 등 다양한 소재의 시들이 실렸다. 수록 작품 가운데 35편은 설화와 전설, 사랑 이야기 등 서사구조로 구성돼 읽는 재미를 더한다. 1부인 '꽃피는 문지방'에는 시인의 가족과 주변 이야기를 녹여냈다. 2부 '강원도의 자작나무'에는 자연과 인생, 3부 '바람 부는 언덕'에는 사회를 품고 시대를 명상하는 시인의 지성, 4부 '강가의 민들레'에는 청주 주변의 풍물과
[충북일보] 1996년 계간 '현대시사상'으로 등단해 2006년 '코르셋을 입은 거울', 2016년 '나는 커서' 두 권의 시집을 펴낸 김현서 시인의 첫 동시집이 나왔다. 김현서는 200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다시 한번 등단하며 동시 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에는 '하마똥'으로 한국안데르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동시집 '수탉 몬다의 여행'은 찬란하고 새로운 감각으로 가득하다. 수탉 몬다의 여행 1부터 11까지 연작시 11편으로 이뤄진 2부는 김현서 동시만의 색깔과 이상향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 마을에서 저 마을, 책 속과 책 밖, 동시의 안쪽과 경계 저 너머의 세계까지 가벼운 걸음으로 드나드는 과정은 읽는 이의 흥을 고취한다. 몬다는 날고 싶은 수탉이다. 시집을 펴면 달개비처럼 파란 바다를 건너 덩치가 커다란 바위산을 넘어 푹신한 늪을 지나 몬다가 사는 물컹팔랑 마을로 초대된다. 달개비 파랑으로 머릿속을 씻어내고, 큰 바위산 같은 현실을 가뿐히 뒤로하고, 푹신한 늪을 한 발씩 딛어 감각을 깨우며 도착한 물컹팔랑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몬다는 이 마을을 떠나겠다고 말한다. 이내 우리는 몬다를 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모두
△엄마가 사라진 날 '엄마가 없으면 나도 없다'라고 느꼈던 어린 시절의 어느 날을 떠올려 쓴 책이다. 상상의 시작은 요즘 엄마들을 '공부해라, 학원 가라, 손 씻어라, 게임 하지 마라'라고 잔소리하는 존재로만 느끼는 아이들이 많아서였다. 엄마에게 늘 업혀서 학교를 다녔다는 작가는 누구보다 엄마의 소중함, 고마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안타까웠다고 말한다. 웃음병에 걸린 엄마와 상진이와 민지, 그리고 아이들을 돕는 외계인들의 모습을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표현했다. 상진·민지 캐릭터와 감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캐릭터의 표정이 글을 한층 더 재미있게 한다. 기발한 상상력과 교훈이 담긴 글, 표정만 봐도 웃음이 터지는 그림이 어우러져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것만 있을 리가 없잖아 볼로냐 국제도서전 라가치상 특별상 수상, 일본 MOE책방 대상 4관왕에 빛나는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의 작품으로, '가능성'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 알려 주는 그림책이다. 엉뚱한 상상력과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독자들에게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요시타케 신스케는 이 책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모순된 시각을 참신하게 풀어내고 있다. 미래에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까 봐 걱정하는…
[충북일보] '바늘에 실을 꿰니 앞뒤서며 한길가고, 웃음조각 눈물조각 애면글면 꿰매노니, 수틀 위 조각보에는 병두련(竝頭蓮)이 활짝 펴' 칠순의 나이에 늦깎이로 시조에 입문한 의학박사 인당(仁堂) 정진상(77) 시인이 '제 37회 한국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조문학'이 제정한 한국시조문학상은 오랜 전통만큼이나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상이다.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장과 부속병원장을 역임한 정 시인은 지난 2011년 '한맥문학'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했다. 2012년 첫 번째 시조집 '청진기에 매달린 붓'에 이어 2015년에 두 번째 시조집 '몽당붓 세우다', 2018년 세 번째 시조집 '추억 줍기'를 펴내는 등 왕성한 집필활동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정 시인은 이번에 '부부'라는 단시조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부부라는 관계를 실과 바늘로 비유한 이 시조는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이견 없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금슬이 남다른 것으로 소문난 정 시인은 이 시조를 통해 부부 인연의 소중함을 표현했다. 그는 "흔히들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하지만 부부관계는 서로가 똑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른 점들을 조화시켜 개인으로서, 부부로
[충북일보] 초여름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비가 내리면 시리고 앙상했던 마음이 포근해지며 스르르 그리움을 불러온다. 남편이 비도 오는데 점심은 부치기나 부쳐 먹자고 한다. 부모님도 부침개를 좋아하셨다. 비가 오는 날이면 부침개를 만들어 가족들이 즐겁게 둘러앉아 맛있게 먹었다.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는 부침개 부칠 때 나는 소리를 떠올리게 한다. 노릇노릇하게 익어 젓가락이 저절로 가는 고소한 기름 냄새가 사람의 입맛을 자극하게 한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우울해지기 쉬운데 비 오는 날에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우울한 기분을 내려준다고 한다. 비 오는 분위기에 어울리는 맛이 바로 부침개다. 여름비의 빗방울이 꽃잎을 떨어뜨리고 푸른빛을 더 환하게 하다가 어느 순간 소낙비를 데려올 것 같다. 때론 빗방울이 꽃대를 잡아 흔들다 꽃잎에게 얼굴 붉히면서 간지러움에 한들한들 춤을 추는 것 같다. 푸른 이파리 위에 톡톡 튀기다 동그라미 그리며 쪼르르 미끄럼 탄다. 비오는 날이면 정구지, 김치 파전을 부친다. 부치기와 술을 앞에 두고 옛 친구와 마주하고 싶은 것은 바로 우리의 우정과 추억이 그리워서다. 부치기를 먹을 때마다 6·25전쟁을 겪은 생각이 난다. 피난 가서 어머니
[충북일보] 조용미의 시는 자연과 우주의 근원, 존재의 비밀과 심연에 대한 성찰이다. 그녀의 시에는 근원에 대한 질문, 인간과 자연과 우주의 비의에 관한 사색이 짙게 투영되어 있다. 시인은 사물의 보이지 않는 심연, 존재의 고독, 죽음이 환기시키는 적막감 등을 절제된 언어로 담아내려 한다. 당신과 나의 한 순간의 스침, 그 인연조차도 우주적 만남이자 천문학적 겹침이기에 그것은 생의 징표이자 크나큰 사건일 수 있다. 그러기에 시인은 불교적 연기설과 천문학적 우주관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존재와 죽음을 성찰한다. 따라서 그녀의 시에 나타나는 대상의 내면은 곧 시인의 내면이며, 적막의 풍경들은 시인의 적막한 내면의 외화인 셈이다. 그녀의 많은 시가 옛 시가들의 음률이나 수묵화의 명암, 고택의 깊은 멋과 향기, 신비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은 시인의 이러한 내적 기질 때문이다. 그녀에게 세계는 비밀을 숨긴 상징의 숲이며 그녀는 그 숲의 심연을 바닥까지 파헤쳐 보려 한다. 삶이 힘들고 번뇌에 사로잡힐 때 시적 화자는 자주 숲, 절벽, 암자, 극지의 장소, 고지대, 하늘, 우주 등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는 시인이 현재보다 더 높은 경지, 높은 차원으로 자신을 이행시
[충북일보]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지역별·시기별 다양한 식재료들이 산과 들에 가득하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이런 제철 식재료들로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이들 음식에 한국의 전통적인 생활풍습이 잘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인의 생활풍습과 음식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절기음식을 소개한 이 책은 단순히 먹는 음식에 머무르지 않는다. 질병 예방과 치료 효과까지 있는 여러 지역의 제철 재료와 이를 활용한 음식, 음식을 함께 나누는 이웃들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저자 지명순 유원대학교 교수는 "누구나 먹고 마시는 음식이지만 제대로 먹을 줄 아는 이는 드물다"고 말한다. 이어 "다국적 기업에 밥상을 내맡기다시피 한 우리의 식사가 안녕한지 묻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는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음식이 넘쳐나고, 세계 각국에서 생산한 식품을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먹방' 전성시대를 맞았는데 대부분은 육식과 밀가루가 주를 이루고, 맛은 '단짠단짠'인 경우가 많다"며 "무엇이든 먹을 수 있지만 무엇을 먹어야 좋은지 모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지 교수는 사라진 '집밥'을 찾기
△꽃잎 봄의 가슴에서 피다 지난해 계간 '한국작가' 봄호를 통해 등단한 이난희 시인이 펴낸 첫 신작을 펴냈다. 4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에는 모두 56편의 시가 수록됐다. 등단작인 꽃비를 포함한 10편의 꽃시도 함께 실렸다. "사람들 마음에서 아름답고 순수한 꽃을 피우기 위해선 진실을 바탕으로 한 시를 써야 한다"고 말하는 시인은 쉽고 잔잔한 시를 써오고 있다. 시인 강성일은 발문을 통해 "이 작품은 난초 시인의 주관적인 감정을 표현한 서정시로써 꽃비는 봄비를 미화시킨 것으로 만물을 소생시키는 꽃비가 생명의 원천수임을 보여주고 있다. 꽃비가 내려 온갖 만물이 다시 살아나지만 꽃비가 임을 향한 그리움의 갈증을 해소시킨다는 내포적이고 함축적인 의미를 띠고 있다. 그리고 이루지 못한 꿈나무의 내심의 소망까지 이루게 한다는 초월적인 역할을 하는 꽃비다. 이 글의 구성을 보면 첫 연에서 숲의 푸른빛이 물에 반사되어 여러 곳으로 번져간다는 표현과 시냇물 소리를 새소리로 청각적으로 미화시키고 있으며 하늘에 구름이 꼈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봄의 등장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옹이도 꽃이다 삶의 무게와 생명, 인간의 존엄성을 시로 엮어낸…
△아이엠 이국종 선정된 인물에 대한 일대기를 만화 형식으로 보여주고, 풍성한 학습 콘텐츠로 직업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해준다. 시리즈 첫 권 '이국종' 편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 의사로서 그가 가지고 있는 마음가짐, 환자를 위하는 희생정신 등을 만화로 그려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학습 콘텐츠를 담아 의사라는 직업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학습 내용과 관련된 게임과 퀴즈도 수록돼 있어 자신이 얼마나 그 직업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테스트해볼 수도 있다. △소녀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 소녀들의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감정과 친구 관계 등을 8개 주제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성장 속도가 아이마다 다르니 학교에서 이뤄지는 성교육은 현실을 반영하기 어렵고, 미디어로 접하는 성에 대한 왜곡된 정보나 친구들 간의 허풍 섞인 간접 경험이 잘못된 성 의식을 만들어내기 쉽다. 이 책에서는 가슴의 모양, 브래지어 고르는 법, 생식기관의 모습과 정식 명칭, 생리대와 탐폰 사용하는 법 등 신체 변화에 대해 주목하고 이러한 변화가 일어날
[충북일보] 충북 맞벌이 부부는 지난해 기준 22만3천 가구로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고인 53.5%를 기록했다. 1인 가구는 26만3천 가구로 이 가운데 64.4%는 취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을 보면 전국 유배우 가구(1천268만7천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611만5천 가구로 2022년 26만8천 가구 증가했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48.2%로 2022년 대비 2.1%p 상승했다. 이는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연령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30~39세(58.9%) △50~59세(58.0%) △40~49세(57.9%) △15~29세(52.9%) △60세 이상(32.5%) 순으로 높았다. 교육정도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대졸 이상(52.7%) △고졸(47.4%) △중졸 이하(34.9%) 순으로 조사됐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농업, 임업·어업(81.6%) △숙박·음식점업(72.4%) △교육서비스업(70.4%) △공공 행정, 국방·사회보장 행정(65.9%) △도매·소매업(64.2%) 순으로 높았다. 충북 맞벌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청주시가 다음달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이범석 청주시장의 '성과위주' 인사 방침이 이번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 4급 국장급 자리는 모두 3자리가 발생한다. 박찬길 복지국장과 장우원 청원구청장이 다음달 퇴직 전 공로연수에 들어가고, 시 자체 조직개편에 따라 재난안전실장 자리가 새로 생겨 승진요인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따라 5급 과장들 사이에선 차기 국장이 누가 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4급 국장은 5급 과장을 4년 이상 역임한 공직자 중에 결정된다. 현재 승진이 가능한 대상자는 모두 17명에 달한다. 먼저 행정직렬에서는 김종선 공보관과 이규황 인사담당관, 김남희 자치행정과장, 김대영 청원구 주민복지과장, 전지연 기업투자지원과장, 홍순덕 복지정책과장, 정상미 농업정책과장, 이선경 상당구 세무과장, 풍연숙 장애인복지과장, 김응민 환경정책과장 등 10명이 대상자에 올랐다. 건축직에서는 김영태 청원구 건축과장, 민병전 체육시설과장, 이재남 건축디자인과장, 토목직에선 박찬근 신성장계획과장, 박관석 균형건설과장, 지적직렬에서는 강민주 지적정보과장, 보건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