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에서 13번째 구제역이 발생했다.충북도 구제역대책본부는 22일 진천군 덕산면의 한 농가에서 키우는 돼지 4마리가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대책본부 관계자는 "전날 전화예찰 과정에서 돼지 1300여 마리를 키우는 이 농가로부터 '의심증상이 보인다'는 연락을 받고 확인한 결과 의심축 4마리가 발견됐다"며 "긴급 병성감정을 의뢰한 결과 이렇게 판정받았다"고 말했다.도와 진천군은 의심축 4마리를 살처분하고 이동제한조치도 내렸다.도는 그러나 추가 살처분은 하지 않기로 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22일 거점소독소와 방역초소를 방문해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지난 3일 진천군에서 구제역 발생한 이후 청주·증평·음성·충남 천안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있어 충주시는 지난 19일 거점소독소(대소원면 장성리)와 방역초소(주덕읍 대곡리) 등 2개소를 운영하며 차단방역에 힘쓰고 있다.조 시장은 “충주시로의 구제역 유입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는 한편“근무자들과 통행하는 차량 안전사고에도 유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충주시는 구제역 추가 확산 동향에 따라 추가 초소 설치도 검토중에 있으며 우제류 사육농가 특히, 돼지농가에 대해 구제역 백신 접종 또한 병행할 예정이다.또한 축산위생연구소와 함께 22~24일 돼지농가별 구제역 백신 접종실태를 특별 점검할 예정이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이시종 충북지사가 도내 구제역 확산에 따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이 지사는 2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축사의 소규모화'와 '시장·군수·도지사의 살처분 재량권 건의' 등에 대해 강조했다.이 지사는 먼저 "축사 규모가 대형화돼 구제역이 발생됐을 때 난감한 부분이 있다"며 "돈사 규모를 허가할 때 소규모 단위로 해 달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축사 한 동에 200~300마리만 들어가면 살처분 해도 큰 규모가 아니지만, 한 돈사에 1천마리 이상이면 그 규모가 커진다"며 "구제역이 발생되더라도 소규모 돈사 전체를 처분하면 인근 돈사로 확산이 되지 않을 수 있는데, 현재는 (1천마리 이상) 돈사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전체로 처리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이 지사는 이어 백신만 지나치게 맹신하는 분위기를 지적한 뒤 살처분을 탄력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주문했다.이 지사는 "백신주의로 가면서 발병된 개체만 처분하도록 되다 보니 확산이 커지는 듯 하다"고 꼬집은 뒤 "발병 돼지·돈방·돈사·농장·농가 단위로 단위가 커지고 있다"며 "발병된 돼지가 있는 최소한의 돈사 단위는 즉각 살처분을 하고 필요하다면 농장 전체를 살처분 할 수 있는 시·군수, 도지사의 재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 지사는 끝으로 "항체가 형성돼야만 안심할 수 있다"며 "2차 접종을 서둘러 끝내달라"고 당부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충북지역의 축산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충북을 중심으로 가축 전염병이 빠르게 확산되는 기류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잇따른 의심신고가 예외 없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구제역 확산지난 3일 진천에서 처음 고개를 든 구제역 바이러스가 지역 경계를 넘나들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진정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도내 살처분한 돼지만 무려 1만6천여마리에 달한다.인근 증평과 음성과 청주의 돼지농장에서 나타난 구제역 의심 증상도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지난 16일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수도권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충청권을 휩쓸고 있는 구제역은 아직까지는 타 시·도에까지 확산되고 있지는 않지만 워낙 전염성이 강해 경기, 전남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어려운 상황이다.구제역 의심경보는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로 격상됐고 도내 축산 입지는 줄어들고 있다.전남도는 충북지역의 돼지를 전남도내 도축장에서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증평 AI도 확진구제역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까지 고개를 들었다.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5일 증평군 보강천에서 포획한 흰뺨검둥오리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축산농가들은 시름에 빠져있다. 야생철새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모든 농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하기 때문이다.방역당국은 현재 증평 보강천에서 시료를 채취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정하고 방역활동에 들어갔다.◇충북도 긴급명령충북도는 도내 모든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사실상 구제역 방역에 실패,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을 통한 진정 국면에 기대를 걸고 있다.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진천, 음성, 증평 등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퍼지는 것을 막고자 도내 모든 돼지 농가에 백신접종 긴급명령을 내렸다. 그동안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백신 접종만으로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접종은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이와 함께 도내 모든 시·군에 거점소독소가 설치된다. 도내 방역초소와 거점소독소는 23곳에서 30곳으로 늘어난다. 제천시, 보은군, 옥천군 등 7개 시·군이 거점소독소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연말 행사 취소구제역 영향으로 각종 연말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진천군과 음성군은 오는 31일 자정 예정돼 있던 제야의 타종행사를 취소했다. 양 지역민들은 해마다 열렸던 타종 소리를 4년 만에 못 듣게 됐다. 양 군은 지난 2010년 다른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진천·음성지역에 구제역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해 제야의 타종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연말연시 농업인 행사와 문화예술 행사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각종 행사와 교육도 전면 취소됐다./ 지역종합
○…진천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 임형수 충북농협 본부장의 분노에 찬 한마디."지금까지 농협 조합원들의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진 않았다"며 "축산 대기업으로 통하는 몇몇 기업들의 위탁 농장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하소연.임 본부장은 지난 15일 농협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과 관련, 안타까운 마음을 설명.그는 "일부 축산 대기업과 위탁 농가들은 소독시설도 갖추지 않고 있어 행정 당국이 나서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개탄.임 본부장은 "보통 예방백신을 투여할 때 돼지 목에 주사하는데 이럴 경우에는 목살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며 "일부 대기업 위탁농가들이 이 때문에 예방백신을 놓기를 꺼려하고 있다"고 전언.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충북도 중부권역이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 공포로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이 초비상이다.지난 3일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 A농장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견된 이 후 계속 번져 현재 7개 양돈 농가에서 1만3천485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됐다.지난 16일 충남 천안의 한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고, 17일엔 인근 증평군에서도 구제역 확진판정이 나와 1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18일에도 음성군 원남면 문암리 농장 120여마리의 돼지 중 10여마리가 어미돼지 10마리가 발굽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됐다. 이 농장은 증평군과 거리상 얼마떨어져 있지 않는 인접한 곳이다. 또 같은 날 청주시 오창읍 화산리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처럼 구제역은 도·군계를 넘나들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증평군 보강천에서 포획한 야생철새 흰뺨검둥오리 두 마리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검사한 결과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지난 1월27일 진천군 이월면 씨오리 농장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발생한 AI 항원 역시 H5N8형이었다.방역당국은 현재 증평 보강천에서 시료를 채취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정하고 방역활동에 들어갔다.이 처럼 중부권은 구제역에 이어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가축 바이러스 대란 우려를 낳고 있다.축산농가들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는 기온이 낮으면 구제역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더 강하다는 점이다. 구제역이 겨울철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추운날씨는 방역기관과 공무원, 농가들의 어려움을 보태고 있다.하루 12시간씩 이동통제초소와 거점소독소에 근무하면서 방역활동을 벌이는 공무원 등은 구제역과 한파와 싸우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기온이 떨어지면서 차량과 축사주변 등에 뿌린 소독액이 금방 얼어붙고, 소독 호스 등 방역 장비가 꽁꽁 얼어 제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임시방편으로 불을 지펴가며 소독을 하고 있지만 이 또한 역부족이다. 진천군의 한 관계자는 "며칠째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차량에 뿌린 소독액이 금방 얼어붙어 소독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며 "구제역 바이러스 전파력이 약해지도록 상온 상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진천군, 증평군, 음성군, 청주시 등 중부권 4개 시·군에서 20일까지 12곳에서 돼지 1만5천7마리를 살처분했다.한편 중부권은 올 1월 AI 발생으로 109개 농가에서 닭 87만 3천여 마리와 오리 93만6천여 마리 등 가금류 180만9천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진천 / 조항원기자
진천발(發) 구제역이 청주, 증평, 음성을 넘어 청주까지 확산되고 있다. 청주에는 지난 18일 1차 발생신고 농장(오창읍) 230마리, 지난 19일 2차 발생신고 농장(북이면) 730마리가 각각 살처분 됐다.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모두 돼지사육 농장으로, 구제역 바이러스는 현재 국내에서 접종 중인 백신과 같은 유형인 O type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 18일 오창읍과 19일 북이면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 정밀조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해당 농가들은 백신접종도 했고 다른 발생농가와도 직접적인 관계가 없어 감염 경로 등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구제역 감염의 원인으로는 낮은 항체 형성률과 느슨한 방역체계, 관리소홀 등을 꼽고 있다. 이번 구제역은 돼지 사육농가에서만 발생하고 있다. 소는 구제역 예방을 위해 5~6개월 간격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송아지는 2개월령 때 1차, 1차 접종 후 4주 때 2차 접종하는데 거세우 2년, 암소 4년 등 사육기간이 길어 항체 형성률이 높은 편이다. 반면 돼지는 출생 후 6개월 내에 출하, 도축되기 때문에 항체 형성률이 낮다. 어미 돼지(모돈)는 새끼를 낳기 한 달 전에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새끼 돼지의 경우 생후 2∼3개월이 됐을 때 백신을 접종해야 항체 형성률이 기준치인 60%를 넘을 수 있다. 방역체계에도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의심신고가 접수된 후에야 주요 길목에 거점소독소가 설치됐다. 시는 오창읍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된 지 이틀만인 20일 오전부터 청원구 오창읍 용두리과 내수 초정리, 상당구 남일면 고은리에 거점소독소 설치, 운영에 착수했다. 청주지역 양돈농가에 출입하는 차량들은 지난 3일부터 거의 매일 구제역 확진 소식이 들려왔지만 17일 뒤인 20일부터 거점소독소에서 소독을 받을 수 있었다. 시는 진천 돼지사육 농가 의심 신고 접수 이튿날인 지난 4일 축산농가에 대한 백신접종, 차단방역 등을 홍보하고 돼지농가 74가구에 대한 구제역 백신접종 여부 특별점검했다. 구제역 발생 농가가 접종 중인 백신과 같은 유형인 O type으로 항체 형성률이 낮아 백신 접종 외에 추가적인 방역을 강화해야 했으나 검토만 됐을 뿐 시행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거점소독소 설치를 검토했으나 진천지역에 한해 구제역이 발생하고 인근 시·군으로 확산되지 않아 설치 시기를 정하지 못한 것"이라며 "청주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후 소독소 운영에 필요한 장비, 인력 등을 준비하느라 이틀이 소요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21일 현재까지 진천 8곳, 청주 2곳, 증평 1곳, 음성 1곳, 충남 천안 2곳 등 모두 14곳 농가로 확산됐고 모두 1만6천267마리 돼지가 살처분 됐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충북도의회가 구제역 살처분 보상금과 방역·매몰 비용에 대한 국비 부담률을 상향 조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도의회는 19일 336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축산농가 구제역 발생에 따른 국비 부담률 상향 조정 등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도의회는 "충북지역에서 구제역과 AI 등 가축전염병이 매번 발생하고 있어 애지중지 키워온 가축들을 살처분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살처분 보상금과 방역·매몰비용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범 국가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구제역 살처분에 따른 보상금·방역·매몰비용의 국비 부담률을 상향조정하고,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한 불성실한 축산업자를 퇴출시키기 위한 삼진 아웃제를 적극 도입해 달라"고 요청했다.도축을 위해 가축이 출하되기 전 항체를 사전 검사할 수 있는 제도 도입도 건의했다.도의회는 이 건의문을 청와대와 국회,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로 보낼 계획이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19일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된 청주시의 한 농가 돼지들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청주시 오창읍에 있는 이 농장의 구제역 유형은 국내에서 백신을 접종 중인 'O형'으로 밝혀졌으며 축사 4개 동에서 5천여 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이에 따라 도내 구제역 발생 농가도 12곳으로 확산됐다.한편 지난 3일 진천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뒤 19일까지 살 처분한 돼지는 1만5367마리로 확인됐다. /뉴미디어팀
지난 3일 진천군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17일 증평군에서 구제역이 발병한 이후 음성, 청주까지도 구제역이 발생하자 이웃인 괴산군의 행보가 빨라졌다.괴산군에는 1천449농가가 10만6천두의 우제류가 사육되고 있다.한우가 1천13호 1만7천757두, 젖소 11농가 711두, 돼지 51농가 8만2천115두, 사슴 71농가 569두, 염소 303농가 4천868두가 있다.군은 구제역 예방을 위해 지난 10월4일부터 4개반 13명으로 구제역 방역대책본부 운영하고 있다.군은 축수산과장을 중심으로 양돈농가 전담공무원 1인이 5, 6농가를 전담, 오전과 오후에 임상 관찰보고, 축사 소독 유무, 백신접종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증평군 구제역 발생에 따른 차단방역을 위해 지난 14일부터는 모든 축산농가 출입차량은 청안거점소독소를 통과 통과증을 받아야만 출입이 가능하며, 우시장 일시 중단 및 3만두의 2차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5만두 분량의 3차 추가 구제역 예방약품을 구입 19일부터 3차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또한 지난 20일 소의 구제역 발생을 막기위해 연풍면 거점소독소를 추가 설치 운영하고 있다.군 관계자는 "핑크린 757kg, 구제역백신 2만두분, 생석회60톤을 구입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축산농가의 각별한 예방을 부탁했다.괴산 / 김성훈기자 hunijm@hanmail.net
음성지역에서 처음으로 구제역 의심신고된 원남면 농장의 돼지가 양성으로 확진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곧바로 농장 인근에 매몰지를 확보해 살처분처리했다.지난 19일 음성군 등에 따르면 전날 시료를 채취 분석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정밀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내렸다.이에 따라 음성군은 농장 인근에 매몰지를 확보한 뒤 공무원과 농장관리인 등 10여 명을 동원해 이날 원남면 농장의 돼지 129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살처분된 이 농장의 돼지는 지난 18일 어미돼지 10마리가 발굽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돼 방역당국에 신고했다.이 농장 반경 500m(오염지역)에는 다른 농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방역당국은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고 향후 방역 준비에 나섰다.한편, 음성군에는 30여 농가에서 돼지 10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660여 농가가 소 2만6천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충주시가 구제역 차단방역을 위해 ‘거점소독소’와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19일 오후 9시부터 운영한다. ‘거점소독소’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IC 입구 충주국토관리사무소에서 관리하는 과적차량 단속 대소원검문소(대소원면 장성리 322-5(도))에, ‘방역초소’는 음성 원남면에서 충주로 들어오는 길목(36번 국도)인 주덕읍 대곡리 732에 설치했다. 19일 오후 9시부터 충북도내 축산관계시설을 출입하려는 축산차량은 반드시 거점소독소를 들러 소독을 받고 소독필증을 교부받아야 한다. 또한 축산관계시설 출입시에는 소독필증을 제시하고 추가로 입구에서 다시 소독해야 한다. 이번에 설치한 2개소 모두 소독필증을 발급하며, 시는 추후 구제역 확산 양상에 따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또 시는 구제역 방역대책 상황실을 24시간 비상체계로 운영중이며, 양돈 전업농가를 대상으로 매일 임상예찰을 실시중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13일 전업규모 양돈농가에게 4개월령 이상의 돼지에 대해 예방백신을 공급해 추가 접종을 완료했다.충주시 관계자는 “우제류 사육농가는 구제역 백신접종을 철저히 실시하고, 매일 소독실시, 구제역 발생지역 방문 금지, 우제류 가축의 접촉을 피하고 축사 외부인 출입금지, 발판 소독조 운영, 농장 소독 매일 실시, 축산 관계자 모임자제, 의심되는 가축 발견 즉시 가축방역기관(1588-4060, 850-5870~5)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된 청주와 음성 농장의 돼지들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청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시료를 채취 분석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정밀검사를 통해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내렸다. 청주시와 음성군은 해당 농장의 돼지 살처분 준비에 착수했다. 청주시 오창읍에 있는 돼지 농장은 축사 4개 동에서 5천여 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구제역 의심 증상 돼지가 발견된 축사의 1천800여 마리가 우선 살처분 대상이다. 129마리를 사육 중인 음성군 원남면 돼지 농장은 모두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진천(1천788마리), 천안(1천500마리) 돼지농가도 살처분 된다. 청주 돼지 농장에서는 발바닥 출혈과 기립 불능 증세가, 음성 돼지 농장에서는 발톱 탈락과 수포 증상이 발견됐다. 청주와 음성 돼지 농장이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지난 3일 이후 이날까지 충북 지역 구제역 발생 농장은 모두 10곳, 전국적으로 13개 농장으로 확대됐다. 농식품부는 "청주, 음성지역에서 구제역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확산방지를 위해 축산농장들이 더욱 철저한 방역조치를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구제역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따라 소·돼지 등 우제류 가축에 빠짐없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축사 내외를 매일 소독하며 축산인 관련 모임을 자제하는 등 차단방역에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계속 발생되는 구제역으로 지역민심까지 흉흉합니다" 진천지역 축산농가가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 발생되고 있는 구제역으로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불편을 겪고 있다. 이들은 특히 3년전 구제역 파동의 악몽이 재연되지나 않을까 큰 걱정을 하고 있다. 게다가 근래 드믄 한파가 지속되고 있어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진천지역은 지난 2011년 1월 5일 발생한 구제역으로 호된 홍역을 치른바 있어 더욱 애를 태우고 있다. 당시 진천지역에서는 자식같이 기르던 우제류(발굽이 2개인 소·돼지 등의 동물)의 50%에 달하는 7만9천여 마리를 매몰해야 했다. 그때도 맹추위를 떨치던 2월말에서야 구제역이 겨우 진정됐다. 올해도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는 상황이다. 2011년 당시 보다 피해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구제역이 좀처럼 진정기미가 없어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농가들이 구제역 악몽을 다시 떠올리는 이유다. 더욱이 구제역발생 보름째인 17일 진천지역은 영하 12도에 근접하고 18일에는 기온이 더 곤두박 치는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축산농가들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는 기온이 낮으면 구제역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더 강하다는 점이다. 구제역이 겨울철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 한 것은 진천지역에 머물렀던 구제역이 인근으로 확산될 조짐까지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충남 천안의 한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고, 17일엔 인근 증평군에서도 구제역 확진판정이 나와 1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18일에도 도내 돼지 사육농가가 진천에 이어 두번째 많은 음성군에서도 구제역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음성군 원남면 문암리 농장 120여마리의 돼지 중 10여마리가 어미돼지 10마리가 발굽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됐다. 이농장은 증평군과 거리상 얼마떨어져 있지 않는 인접한 곳이다. 이처럼 도·군계를 넘나들며 구제역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점차적으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추운날씨는 방역기관과 공무원, 농가들의 어려움을 보태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차량과 축사주변 등에 뿌린 소독액이 금방 얼어붙고, 소독 호스 등 방역 장비가 꽁꽁 얼어 제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임시방편으로 불을 지펴가며 소독을 하고 있지만 이 또한 역부족이다. 하루 12시간씩 이동통제초소와 거점소독소에 근무하면서 방역활동을 벌이는 공무원 등은 구제역과 한파와 싸우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추위에 따른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얼어붙은 소독장비를 점검하려다 노면에 미끌어져 넘어지면서 팔과 다리를 다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있다. 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밤 시간대와 새벽녘에는 호흡기와 심혈관 관련 건강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각별히 조심해야하는 이유다. 진천군의 한 관계자는 "며칠째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차량에 뿌린 소독액이 금방 얼어붙어 소독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며 "구제역 바이러스 전파력이 약해지도록 상온 상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15일 이후 구제역 의심 신고 접수가 되지 않아 그나마 안도하고 있다. 3년전 구제역 악몽이 살아나지 않도록 더 이상의 구제역이 발생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진천지역은 지난 3일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뒤 17일 현재 7개 양돈 농가에서 1만3천485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됐다. 진천 / 조항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