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4차 산업' 시대가 열리고 있다. 아직 명확하게 정의된 개념은 아니지만, 기존의 2차 산업(제조업 중심)·3차 산업(서비스업 중심)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한 '지식 집약적 산업'을 4차 산업이라 보는 견해가 많다. '4차 산업혁명'이라고까지 불리는 이 분야의 꽃은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다. 제품 기획부터 생산·유통·판매에 이르는 제조 전 과정을 정보통신기술로 통합함으로써 자동화 비중과 에너지 효율을 월등히 높인 '지식형 공장'이 등장한 것이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전국에 1만개 스마트 공장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불씨를 당겼다. ◇스마트 공장의 핵심은 소프트웨어 스마트 공장이 운영되기 위해선 고도의 정보통신기술이 필요하다. 인적 자원 및 자재 관리, 기업 커뮤니티, 공급망 관리 등을 한 자리에서 콘트롤 하는 프로그램이 뒷받침돼야 한다. 하드웨어가 아무리 탄탄해도 그를 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스마트 공장으로 발전할 수가 없다.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소재한 ㈜디엘정보기술(대표 박수철·사진)이 바로 이런 역할을 하는 업체다.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솔루션(소프트웨어 응용프로그램)을 개발, 기존 제조업체들을 스마트 공장으로 탈바꿈 시켜주고 있다. 벤처기업, 이노비즈기업, 경영혁신형중소기업 등의 인증을 수차례 받은 이 업체는 얼마 전 충북지역 유일의 스마트 공장 소프트웨어 공급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00년 이 분야에 뛰어든 지 16년 만에 이뤄낸 결과다. ◇'전사적 자원관리(ERP)' 최고 기술 디엘정보기술의 대표 솔루션은 'ERP(전사적 자원관리)'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란 기업 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영업, 구매, 재고 등 경영 활동 과정을 통합적으로 연계·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기업에서 발생하는 정보들을 서로 공유하고 새로운 정보의 생성과 빠른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기능도 한다. 디엘정보기술은 '글로톱(GLOTOP)'이라는 브랜드의 ERP를 개발, 지금까지 200여개 기업에 공급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는 '가설재' 분야에 ERP 시스템을 도입시켰다. 가설재란 각종 공사 과정에서 임시적으로 설치·사용되고 공사 완료 후 철거되는 자재를 일컫는데, 대부분의 가설재는 임대차 계약으로 사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 국내 가설재 업체 1천여곳 중 ERP 시스템을 운영 중인 곳은 100여곳. 이 중 60개 업체가 디엘정보기술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이 솔루션을 사용하면 건설 가설재를 언제 어디에 몇 개를 임대해줬는지, 또 임대한 기자재가 얼마나 들어왔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매출과 회계, 영업 관리도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일일이 장부에 적어 사용하던 시대는 이제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빠르게 저물고 있다. ◇국내 최초 스마트 소방설비 점검 디엘정보기술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소방설비 안전점검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결과,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으로 소방설비를 점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냈다. 이 업체가 선보인 '소방안전점검 솔루션'은 기존 안전점검 라벨을 태그(바코드·QR코드·NFC칩)로 대체, 스마트폰으로 해당 칩을 식별한 뒤 안전점검 사항을 수신하는 프로그램이다. 안전점검 요원이 휴대용 소화기부터 대형 소방설비까지 각 특성에 맞게 부착된 태그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기만 하면 소방설비 기본 정보와 점검 항목, 하자 및 조치, 종합정보(관제) 관리 등의 내용이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라벨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기입하던 방식이 사라지고, 스마트폰 하나로 소방설비의 모든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디엘정보기술은 이 밖에도 기업정보화 플랫폼(OFFICE), 공급망 관리 솔루션(SCM), 고객중심경영 솔루션(CCM), 인사평가 관리 솔루션(HRM), 정문출입 예약 및 자재 입·반출 솔루션(PIOS) 등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제천 출신의 전산 전문가 박수철 대표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소프트웨어는 앞으로 스마트 공장의 핵심 분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기술적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충북, 나아가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솔루션을 꾸준히 개발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옥천군은 물가 안정과 지역의 소비 촉진을 위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옥천사랑 상품권(향수 OK 카드)을 사용하면 기존 10% 적립금에 5%를 추가해 15%의 적립금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군내 착한가격 업소는 모두 33곳이며, 15% 적립금제공은 9일부터 예산 소진 때까지 한다. 군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금리·고물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위해 2024년 옥천사랑 상품권 할인 혜택을 지난해와 같은 월 구매 한도 70만원, 적립금 10%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결제 때 15% 적립금을 제공함으로써 주민의 착한가격 업소 이용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 상인들의 가격안정화 참여를 유도한다는 게 군의 방침이다. 군은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 업소 추가 할인 사업비 1천500만원 등 국비를 포함한 2천500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1회 추경에 확보한 바 있다. 황규철 군수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우수한 착한가격 업소를 주민께서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며 "소상공인과 주민이 상생하는 지역경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