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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3대 핵심현안 '우암산둘레길' 엉터리 공사 눈총

수십년 나무 뿌리까지 시멘트 발라버린 청주시
데크길 나무구멍도 너무 좁아 투수에 의구심
시민들,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야" 지적
시, "빠른 시일 내에 현장점검 통해 재시공"

  • 웹출고시간2024.05.09 17:41:41
  • 최종수정2024.05.09 17:41:41

청주시가 우암산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일부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렵게 시멘트로 덮어버리거나 나무와 데크사이 틈을 너무 좁게 공사를 마무리해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 나무들은 최소 수령이 수십년은 넘어보이는 나무였다.

이날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은 이 나무들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율량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우암산둘레길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다고 해서 왔는데 대체로 잘 정비된 모습이었지만 일부 나무들을 보곤 '과연 저렇게 나무를 관리해도 될까·'라는 걱정이 들었다"며 "다시금 둘레길을 살펴보니 인위적인 느낌이 강하게 났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B씨는 "사람들이 보기엔 예쁜 길이 됐지만 식물에게는 좋지 않은 환경이 된 것 같다"며 "말로만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공간'이 아니라 재시공을 통해서라도 나무들을 살렸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시는 재시공이나 보수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현장점검 등을 통해 나무의 생육환경을 확인하고 재시공이나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추후 계획을 세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진행될 우암산근린공원~어린이회관 데크길 조성 2차 구간에 대해서는 시민들께서 지적해주신 사항 등을 잘 고려해 세심하게 작업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상당구 수동 삼일공원~명암동 어린이회관 4.2㎞ 구간의 우암산 둘레길을 리모델링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이번 리모델링 사업에는 도비 75억원과 시비 25억원 등 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됐다.

시는 삼일공원~우암산 근린공원 구간에 2.3㎞ 길이의 보행데크를 설치하고, 전 구간의 보도를 정비했다.

시는 평균 폭 2m 규모의 데크를 통해 보행자 도로 폭을 1.5~2m에서 평균 4m로 넓혔다.

구간 곳곳에는 벤치, 안내판, 조형물, 포토존, 경관조명 등이 조성됐다.

당초 보행데크에서 제외됐던 나머지 우암산 근린공원~어린이회관 1.9㎞ 구간도 올해 시비 3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보행데크를 만들 예정이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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