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청주] 청주시가 노인복지관(청주시, 상당, 내덕, 가경)의 노후화를 진단, 시설 개보수 및 장비보강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본예산에 2억3천 만의 예산을 확보했다. 4개소 7개 사업을 3월말까지 조기 완공할 방침이다.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은 경로식당 확장공사를 비롯해 내부 집기류 등을 구입한다. 청주가경노인복지관은 다목적실 온돌마루 공사, 본관1층 열차단 필름공사를 추진한다. 청주내덕노인복지관은 내부 페인트 도색과 옥상 방수공사를 진행한다. 청주상당노인복지관은 낡은 경로식당 의자를 교체한다. 장상두 노인장애인과장은 "평생교육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개보수 등 현대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충북일보] 할머니는 좌불안석이다. 홀로 사는 김복순(80·가명)할머니 집에 오랜만에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사람들이 그리웠던 할머니는 봉사자들과 이야기와 음식을 나누며 잠시 행복에 젖었다. 지난 18일, 청주상당노인복지관, 청주 주님의교회 선한이웃봉사단, 용담명암산성동주민센터 직원 등 15명이 용담동에 거주하는 김 할머니 댁을 방문해 청소 및 빨래봉사를 실시했다. 용암명암산성동 주민센터 관계자는"독거노인을 관리하다보니 거동이 불편해 집 청소가 어려운 김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됐다"며"그 뒤 서둘러 자원봉사자를 모집 직원들과 함께 할머니 집을 방문했다"라고 말한다. 18일 오전, 김 할머니 댁을 방문하자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할머니가 소일거리로 시작한 폐지와 각종 물품들이 쌓이면서 오히려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쓰레기더미로 변해 발 디딜 틈조차도 없었다. 몸이 불편해지면서 치울 엄두도 내지 못했다. 더욱이 방 안쪽으로는 음식물이 그대로 방치돼 벌레와 파리가 들끓었다. 악취는 사방으로 진동해 이웃주민에게도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봉사대원들은 각자 일을 분담해 오전 내내 1톤가량의 쓰레기를 처리했고, 음식물 분리수거와 청소 그리고 밀린 옷가지와 이불세탁을 마쳤다. 무더위도 잊고 보낸 하루였다. 어느덧 해가 기울기 시작했다. "각종 쓰레기와 밀린 빨래를 마치니 무척 개운하고 좋다. 무엇보다 기뻐하는 할머니의 웃음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 봉사자들은 말끔하게 정리된 집안을 둘러보며 내 일처럼 좋아했다. 담장 옆에 핀 나팔꽃도 가지런히 놓아주며 꽃처럼 웃었다. 용담명암산성동 김복회 동장은"어려운 환경의 이웃을 서로 돌보며 무더위 속에 외로이 고생하시는 할머니에게 삶의 희망을 준 자원봉사자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어려운 환경의 어르신들을 면밀히 살펴 함께 사는 행복한 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일보] 조그마한 글씨로 '미인계'라고 새겨진 널찍한 주물팬 위에 푸짐한 닭요리가 담겨 나온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기성 제품 대신 조리 도구부터 주문 제작한 것은 음식을 내놓는 순간부터 손님들의 먹는 시간까지 고려한 선택이었다. 요리를 완성해서 내놓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마지막 양념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다. 2022년 9월 청주 산남동에서 처음 문을 연 미인계는 여러 요식업계에서 수년간 일해온 이상호 대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미인계는 맛 미(味)와 닭 계(鷄)를 활용한 이름이다. 정성스러운 맛을 담은 닭 요리 전문점이라는 뜻으로 이 대표가 고심 끝에 결정한 상호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맛있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를 찾아 소, 돼지, 닭 등을 활용해 안 해본 요리가 없을 만큼 메뉴 선정에 주의를 기울였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도 밖에서 사 먹는 것이 아깝지 않은, 대중적이지만 만족도 높은 요리를 찾았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주재료는 닭으로 결정했다. 닭으로 주제를 정한 뒤에도 어려웠던 것은 특별한 양념이다. 매콤달콤한 양념 그 자체로는 호불호 없는 기준을 금방 찾을 수 있었지만 자칫 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지나간 대경기 불황을 돌아봐도 지금처럼 현장의 일이 없었던 적은 처음입니다." 길어진 고금리 상황과 국제적 원자재 가격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넨싱(PF) 부실 위기 등의 악조건은 충북도내 건설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건설 산업은 국가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한 기간 산업으로 해당 산업의 장기화되는 침체는 내수시장과 경기 부양을 저해시키는 요소가 된다.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에는 금융 조달의 어려움과 인건·자재비 인상으로 공사비 상승, 수요 위축 등 건설 경기 위기 요인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도내 건설 경기는 올해 건설자재 원가 상승·출하량 감소, 공공·민간 발주 위축, 건설 관련 사업체 폐업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충북 건설 수주는 전년 동분기 대비 63.7% 감소했다. 건설수주 감소세는 최근 5분기 연속 진행 중이다. △2023년 1분기 -38.8% △2분기 -51.5% △3분기 -47.3% △4분기 -27.8% △2024년 1분기 -63.7%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충북일보] 증평군이 '2024 장뜰시장 먹거리 축제'를 오는 24~25일 장뜰시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는 장뜰시장의 대표 먹거리인 삼겹살, 목살 등의 고기류와 순대, 족발, 치킨 등을 시장 내 마련된 행사장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장뜰시장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한다. 삼겹살과 목살을 시중 가격보다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 고기구이용 집기 등 바비큐 시설을 무료로 제공한다. 축제 참가자 대상 팔씨름, 훌라후프 돌리기 등을 진행해 온누리상품권(총 160만원 상당)을 지급하는 각종 이벤트로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충전식 온누리상품권 1만원 이상 결제 확인 시 온누리상품권 5천원을 1일 220명에게 지급하는 페이백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군은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해 먹거리 축제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증평군민 페이백 행사'는 12일간 6천500명이 참여했다. 매일 선착순 540여 명에게 지급된 상품권이 조기 소진되는 등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