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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로컬푸드 사업 직영화 수순 밟나

민간사업자 위탁 운영, 이렇다 할 성과 못내
연말 계약 종료 앞두고 직영 위한 준비 나서

  • 웹출고시간2024.05.02 13:49:16
  • 최종수정2024.05.02 13:49:16

제천시가 민간 위탁으로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매장 전경.

ⓒ 제천시
[충북일보] 제천시가 수십억 원의 보조금 지원에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로컬푸드 사업 체계를 관 주도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는 민간 조합인 제천로컬푸드협동조합에 매년 민간 경상 사업보조금 명목으로 상당액을 지원하고 있으나 수년째 제천·단양 축협 매출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시는 올해도 민간 위탁금 6억3천만 원 등 총 8억8천200만 원을 조합에 지원한다. 2021년부터 이 사업을 조합에 맡긴 시는 매년 비슷한 규모의 예산을 지원해 왔다.

충북도의 도내 로컬푸드 판매 매출 자료에 따르면 이 조합의 지난해 매출액은 18억8천여 만 원으로 전년도 15억7천여만 원보다 늘었으나 30억 원에 육박하는 축협 판매장의 같은 기간 매출에 비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특히 축협은 하나의 직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조합은 장락동 직매장 1호점, 이마트점, 배론점 등 3개 매장을 가동했음에도 이 같은 실적으로 효율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2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농특산물 판매장 설치비와 이동식 농·특산물 판매장 구매비 등 2억 원을 확보했다.

청풍호반 만남의 광장 내 시 소유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을 만들고 크고 작은 스포츠대회와 행사 때 옮겨 다니며 사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 판매장도 마련한다.

여기에 공모를 통해 국·도비 9억 원을 따낸 시는 신월동에 15억 원을 들여 지상 4층 규모의 로컬푸드 거점인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신축도 추진 중이다.

로컬푸드 사업을 민간 조합에 위탁 중인 시가 이처럼 지역 농·특산물 판매에 직접 나설 채비를 하는 것은 2년 단위인 민간 위탁 계약이 올해 말 종료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연말에 조합과의 위탁 계약이 종료하는데 재계약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다른 민간사업자를 찾을지 시가 직영할지 등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로컬푸드 사업에 밝은 한 지자체 관계자는 "로컬푸드 사업 성공의 열쇠는 끊임없는 농가 교육을 통해 다양한 농산물 출하 체계를 갖추고 지역민들의 윤리적 소비를 유도해야 하는데 이를 민간이 주도하기는 쉽지 않다"며 "지자체가 직접 나서서 농가와 소비자의 마음가짐이 융합되도록 이끄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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