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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7.30 15:10:01
  • 최종수정2023.07.30 15:10:01

최종순

음성군 홍보팀장

오래됐지만 2011년 기준 OECD 주요국 월평균 독서량 발표가 있었다.

종이책 기준으로 미국 6.6권, 일본 6.1권, 프랑스 5.9권, ... , 우리나라는 0.8권 수준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도 연간 성인 1인당 독서량은 2015년 9.1권, 2017년 8.3권, 2019년 6.1권으로 점점 감소 추세로 나온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독서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난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글보다는 영상에서 정보를 얻는 시대적 변화 뿐만 아니라 아마도 학창시절 치열한 입시경쟁 속에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 경험이 책 읽는 습관을 방해하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영상으로 제공되는 정보는 직관적이어서 보기 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장점이 있지만 많은 시청각 정보가 한꺼번에 들어오기 때문에 사색하고 내용을 깊이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독서가 집중력, 어휘력, 기억력 등을 높여주는 부차적 효능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에 최고의 명약임은 예로부터 많은 사례들이 있다.

조선 중기의 시인 백곡 김득신 선생은 10살이 돼서야 글을 깨우치고 돌아서면 까먹을 정도로 기억력이 나빠 어릴적 '까마귀도령'으로 불렸을 정도였지만 같은 책을 1천번 이상 읽어 결국 59세의 늦은 나이에 과거에 급제해 조선중기 대표 문인 중 한 분이 됐다.

옛날 중국 위나라 동우라는 학자는 지식과 인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학자였지만 제자를 두지 않았다고 한다.

누군가 제자 되기를 청하면 "나의 제자가 되지 말고 책의 제자가 되라고 하면서 책 한 권을 백번 읽으면 스스로 그 뜻을 터득하게 된다(讀書百遍意自見)"라며 책만한 스승이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괄목상대(刮目相對)의 고사성어로 잘 알려져 있는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의 여몽이야기에서도 책 읽기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명장 관우를 죽인 인물로 유명한 여몽은 어렸을 때 집안이 무척 가난해 글을 배운적이 없이 자랐다고 한다.

그는 체격이 좋고 싸움을 잘했으나 오하아몽(吳下阿蒙, 오나라 땅의 어리석은 아몽(여몽의 아칭))으로 놀림을 받을 만큼 병법은 물론 글도 몰랐다.

손권이 여몽을 요직에 앉히려 했지만 노숙이 무식하다며 막았을 정도였다.

여몽의 자질을 아낀 손권은 학문 닦기를 권했고 여몽은 군무를 보면서도 책을 손에 놓지 않아 주유가 죽은 뒤 대도독이 된 노숙이 여몽을 다시 만났을 때 학식이 왠만한 학자를 뛰어넘을 만큼 그 식견이 높아 놀랐다고 한다.

휴가철을 맞아 독서에서 즐거움을 찾아 보는 건 어떻까.

평소에 내용만 막연히 알고 있었던 책도 좋고 마침 음성군에서 일반인은 "아버지의 해방일지", 청소년은 "2미터 그리고 48시간", 아동은 "열 살, 도덕경을 만다다"라는 도서로 오는 8월31일까지 2023년 음성의 책 독후감공모전을 개최한다고 하니 음성군이 추천하는 책도 읽고 여유가 된다면 독후감도 써보고 공모전에도 한번 참여해 본다면 더욱 알찬 여름 휴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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