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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7.04 17:13:43
  • 최종수정2022.07.04 17:13:43

서해정

청주시 사직1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요즘 살이 찐 거 같아 고민인 난 오늘도 다이어트를 해보려 다짐해 보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비만·과체중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대사 증후군, 소화기 질환 등 만병의 근원일 정도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무엇보다 본인의 자존감 하락이라는 시련을 안겨주지만 이런 걸 다 알면서도 왜 이렇게 다이어트가 어려운 걸까?

다이어트가 어려운 이유는 세상엔 너무 맛있는 음식들이 많아 먹는 본능을 참기 어렵고 다이어트엔 시간과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세상엔 다이어트처럼 필요성을 알지만 정말 하기 어려운 일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다. 쓰레기 줄이기는 다이어트 보다 어렵다. 왜냐하면 다이어트는 나만 하면 되지만 쓰레기 줄이기는 다 같이 해야 한다. 그래서 더 포기가 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다이어트는 나를 위한 거지만 쓰레기는 모두를 위한 것이다.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건 나의 자유지만 우리의 환경을 포기하는 건 나의 자유가 아니지 않은가?

1년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8조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 쓰레기들은 가정과 국가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으며 토양과 수질오염, 악취 등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재활용품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국 곳곳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을 겪고 있다.

물론 전 세계의 환경오염 중에서 개개인의 생활쓰레기는 극히 미비한 부분일수도 있다. 코로나19로 우리가 버리는 일회용품은 늘어났지만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환경의 주 오염이 공장이나 자동차 등 같은 주 오염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노력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 정답일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누구보다 우리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말이 세상 어떤 것보다 위험한 생각이라고 단연코 말할 수 있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당장 느낄 수는 없지만 '내가 세상을 움직일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쓰레기를 줄이면 지구 이상기후는 줄어들 것이고 우리의 비상근무 또한 줄어들 것이다.

얼마 전 필자의 머리에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불과 몇 초 안되는 공익광고를 본적이 있다. 어느 부부가 바다에서 쓰레기를 줍는 공익광고였다. 누가 "이 넓디넓은 바다에서 바다 쓰레기를 줍는다고 효과가 있나요?" 라고 묻자 그 부부는 해맑게 웃으며"적어도 우리가 간 길은 깨끗해지잖아요"라고 답한다.

그 부부의 대답이 말장난처럼 들릴 수도 있는 공익광고의 문구는 결국 정답인 셈이다. 우리가 갔던 길이 모이면 세상의 모든 길이 될 테니까. 나의 이기적인 마음을 줄일 때, 내가 버리는 쓰레기를 줄일 때, 세상은 비로소 건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하며 우리 모두 쓰레기를 줄이는 것에 동참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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