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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1.05 20:02:09
  • 최종수정2021.01.05 20:02:11
귀농
                          서용례
                          충북시인협회




시대에 떠밀려 도시로 간 사내
도시의 한 귀퉁이에 발 뻗고
언제나 고향 꿈꾸었다
60이 지나고 도시의 거리에서
퇴출 명령에 고향 하늘이 그리워
소주 한잔 취기로 사들인 과수원으로 돌아왔다

참으로 좋았다
하늘에 별들이 반짝이고
향긋한 풀냄새 까치소리도 높고
시원한 산골 샘에서 등목도
바라던 귀농의 일기였다

시간은 흐르고
산 까치 풀과의 싸움
돌아서면 언제나 제자리
야속한 날들이 쌓여갔다
도시에선
사다리타기도 못했던 사내
고향에선 하늘 끝까지 올라가고 싶었다

착해 빠진 그가 독해졌다
약통을 메고 산 까치를 날려 보내고
끈질긴 풀과의 전쟁
풀들이 사라지고 산 까치도 도망가고
붉은 사과가 사다리 위에 해처럼 앉아있다
앞자락에 쓰윽 닦인 사과처럼
제대로 익은 그의 웃음이 달고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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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