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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나광수 교육장

교육 유토피아! '에듀토피아 단양'의 실현
2025년 베스트 단양교육의 청사진을 지속 이어나가다!

  • 웹출고시간2024.12.08 15:22:44
  • 최종수정2024.12.08 15:22:44

편집자주

단양 공교육의 수장인 나광수 교육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2024년 9월 1일 제33대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부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전형적인 농·산촌 지역인 단양은 현재 인구가 2만 7천 명 남짓의 단설유치원 1개, 초등학교 10개, 중학교 5개, 고등학교 2개에 불과한 충북의 북쪽 가장 끝에 자리한다.
단양지역의 가장 큰 어려움은 매년 감소하는 인구수에 따라 학령기 인구수도 함께 줄고 있어 폐교 위기를 겪는 학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단양의 학령기 인구는 2024년 4월 1일 기준 유·초·중·고 합산 1천800명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향후 감소 추세는 점점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단양교육지원청은 이 문제에 가장 큰 방점을 찍고 작은 학교 살리기 및 학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을 위해 조직 구성원과 각 학교, 지역사회와 소통· 협업하며 적극 노력하고 있다.
◇취임 100일을 맞았다. 소감은?

"20여 년을 중학교 체육교사로 근무했고 10년 동안의 장학사, 교감, 장학관 시절을 거쳐 정년 2년여를 남기고 단양교육장으로 임명받아 영광스러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다행히도 마지막 교사 시절을 별방중학교에서 보냈기에 단양은 늘 추억과 그리움의 대상이었으며 다른 지역에 근무하면서도 단양교육 소식과 발전에 관심을 기울여 온 터였다.

그런 만큼 더 열심히 학교 현장을 방문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단양교육 발전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학교를 방문하고 지역의 인사를 만나서 지혜를 구한 결과, 학교와 지역사회의 이해와 든든한 지지 속에 취임 100일을 맞이할 수 있었다.

특히 지금껏 탄탄히 다져온 단양교육의 비전과 목표, 중점사업 등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감과 동시에 단양교육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베스트 단양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지역 공교육의 수장으로서 마음속 교육 화두는?

"앞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30년 동안 주로 제천·단양지역에서 교사와 장학사, 장학관으로 일하면서 충북 북부 지역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왔다.

특히 단양지역의 아이들은 특히 더 안타깝고 애틋하게 느껴졌다.

단양이 다른 지역보다 낙후되어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누리지 못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고 느껴졌다.

우리는 공교육 기관이기 때문에 그 아이들이 누리지 못하는 것을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교육이야말로 교육격차의 해소이며 공교육의 책무성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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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위(Wee) 프로젝트 우수사례공모 최우수상 수상.

ⓒ 단양교육지원청
◇2024년 단양교육지원청 주요 실적

"올해 단양교육지원청은 각종 평가에서 두각을 보인 한 해다.

2024년 기록관리 기관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2024 위(Wee) 프로젝트 희망대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도 최우수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2024 청소년포상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도 우수 포상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제47회 교육감기 초중학교 육상경기대회에서 종합 4위의 성적을 냈으며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롤러 종목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지역 특성상 선수 발굴과 전문적인 훈련이 매우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꿈나무를 키우기 위해 지도자와 학교, 지역사회가 긴밀한 협력으로 적극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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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작은 학교들의 큰 운동회'

ⓒ 단양교육지원청
◇2024년 단양교육지원청의 주요성과는

"올해 단양교육지원청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하고도 차별화된 지역 특색 교육활동을 지원했다.

그 중 첫 번째로 지난해 큰 호응을 받았던 '제1회 작은 학교들의 큰 운동회'의 성과를 이어 올해 4월 단양군 문화체육센터에서 '제2회 작은 학교들의 큰 운동회'가 마무리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 230여 명이 참가했으며 연합 체육활동, 레크리에이션, 장기 자랑, 각종 부스 체험 등으로 이루어져 높은 만족도를 끌어냈다.

또한 지역과 함께 하는 중3 스포츠 한마당을 들 수 있다.

단양지역의 모든 중3 학생이 모여 함께 어울림 체육활동을 했으며 오후에는 단양지역 연합 청년회가 주관하는 경제 골든벨 퀴즈대회도 열려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외에도 단양 온마을 배움터 마을 학교와 함께 하는 각종 부스 체험 및 먹거리 행사도 함께 진행돼 주위의 이목을 끌었다.

이외에도 많은 성과가 있지만 단양만의 주요 성과라면 지역사회 기관의 교육을 위한 큰 관심과 지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올해는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 단양기금관리위원회와의 협약을 통해 3억원의 예산 지원을 받아 단양지역 중2 학생들의 해외 문화 체험 학습 및 고등학교 2교 특색 교육활동을 지원했다.

앞으로도 매년 3억원의 예산 지원을 약속받은 상태며 이를 통해 우리 단양지역의 학생들이 미래 역량을 지닌 글로벌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더욱더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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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지역 3개 중학교 2학년 학생 공동 해외 문화 체험

ⓒ 단양교육지원청
◇2025년 단양교육지원청의 중점사업은

"세수 감소에 따라 교육재정 축소라는 위기 속에서 2025년에는 지역의 특색사업을 보완, 개선해 주요 업무를 재구조화했다.

2025년 중점사업의 키워드는 '미래'와 '공동 교육과정'이다.

급격한 사회 변화의 흐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미래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동시에 단양지역의 특색을 고려한 작은 학교 너머 함께하는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 교육력을 제고할 수 있게 하겠다.

2025년 단양교육지원청의 첫 번째 중점사업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미래 학교'다.

이를 위해 찾아가는 1대1 초중등 온배움 튜터 지원, 다차원 학생 성장 다채움 플랫폼 활성화 등을 통해 맞춤형 기초, 기본학력을 통합 지원하고 창의 융합 미래 역량 함양을 위해 정보, 과학, 외국어 영역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또한 지역과 연계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단양소백산 천문지질교실 제2기 국내외 프로그램 운영 및 단양기금관리위원회의 예산을 활용한 중고등학생들의 해외 문화 체험 학습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

2025년 단양교육지원청의 두 번째 중점사업은 '작은 학교 너머 함께하는 교육과정'이다.

학교 간 공동교육 과정 운영을 위해 소규모 유치원 공동교육 과정 운영비 지원, 제3회 작은 학교들의 큰 운동회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학교급 간 연계 지원을 위해 유·초 이음교육 활성화, 가평초-단양소백산중 초중 이음 오케스트라 운영 지원, 초중 연계 영재교육 지원, 중고 연계 진로 탐색 활동 지원에 꾸준히 힘쓰겠다.

마지막으로 단양 온마을배움터와 함께하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다양하고도 지역의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을 지원하도록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갈 예정이다."

◇단양교육지원청만의 자랑거리는?

"단양은 작은 학교의 강점을 살리고 지역 교육력을 제고하기 위해 학교 간, 학교급 간, 온마을이 함께 하는 공동교육 과정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소규모 초등학교 연합 공동교육 과정 행사(작은 학교들의 큰 운동회)의 첫 출발이 단양에서 시작되었고 지금은 대부분 지역에서 우리 지역을 모티브 삼아 다양한 형태의 공동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교급 간 연계 지원을 위해 가평초와 단양소백산중에서 전교생이 단원인 초중 이음 관악 오케스트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단양소백산중 하늬바람 윈드 오케스트라는 올해 8월 대전에서 열린 '제48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가평초 별빛 오케스트라 역시 2022년 창단 후 전교생들이 실력 향상을 위해 꾸준히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미래 사회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메이커 교육에 관심을 듀고 코딩 및 드론 교육 지원, 1대1 원어민 화상영어 강사 지원을 해오고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도전하며 스스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경험은 단양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큰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농촌 지역의 학생 수 급감으로 인한 여러 문제에 대한 대안은?

"농촌 지역의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우리 단양교육이 직면한 과제는 학령기 아동이 줄어 소규모 학교들이 늘어나 학교 통폐합 논의로 이어지며 지역과 학부모 모두 아이들의 교육을 걱정하고 불안해한다는 점이다.

단양교육의 가장 큰 책임을 짊어지고 가야 하는 교육장으로서 이 일은 저의 가장 큰 숙제인 동시에 단양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함께 풀어가야 할 난제라고 생각한다.

도시와 농촌의 다름을 인지하고 농촌 지역이 가지는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농촌 지역의 강점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많은 물적·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촌 지역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개발 지원하여 작지만, 강한 학교를 육성하고 도시의 아이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일자리 조성, 정주 여건 마련 등 지자체와 지역사회 전체가 학생 유치 및 지역 교육력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 다짐 한 마디

"부임한 지 100일밖에 안 됐으나 지나온 길은 길고 여러 갈래라고 생각한다.

그 걸음의 힘과 앞으로의 행보를 생각해 보면 단양교육지원청과 지역 내 모든 학교 구성원이 힘을 모아 단양이 충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자랑할 만한 교육 특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비록 지금은 충북 지역에서 학생 수도, 인구수도 가장 적은 적디적은 지역이지만 그런 말도 있지 아니한가.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공감과 동행으로 지속 가능한 베스트 단양교육 파이팅!!!"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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