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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역사적 순간' 충북 도민 함께 했다

지난 14일 오후 5시께 충북도청 앞 도민 5천여 명 모여
핫팩, 음식 나누며 추위 이겨내
탄핵안 가결되자 시민들 환호
보수성향 도민들 안타까움 표출하기도

  • 웹출고시간2024.12.15 16:36:25
  • 최종수정2024.12.15 18: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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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열린 충북도민 총궐기대회에서 탄핵안 표결을 지켜본 한 가족이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자 환호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지난 14일 오후 5시께 충북도청 앞에선 도민들의 우렁찬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도청 앞 일대는 금세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도민들은 가지각색으로 빛나는 별 모양 형광봉과 손바닥 모양 짝짝이를 흔들며 탄핵안 가결의 기쁨을 만끽했다.

몇몇 도민은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고,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7살 딸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박승수(38)씨는 "우리 딸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집회에 참가했다"며 "이 일 이후론 더 이상 탄핵을 외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에 거주하는 오순자(77)어르신도 "과거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독재를 시도한 대통령은 전부 패망했었다"며 "오늘 탄핵안 가결은 당연한 결과고 국민이 승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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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열린 충북도민 총궐기대회에서 탄핵안 표결을 지켜본 많은 도민이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자 환호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이날 오후 4시에 시작된 '1214 충북도민 총궐기대회'에는 5천여 명의 도민이 충북도청에 모여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지켜봤다.

추운 날씨 속 패딩과 장갑, 목도리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따뜻한 음료와 핫팩을 나누는 등 온기를 전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통제된 도로 옆 인도에서는 충북대학교 교수들이 천막을 치고 시민들에게 따뜻한 커피와 차, 음식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날 집회 현장엔 청소년과 청년 등 젊은 층도 많이 보였다.

집회에 참여한 김수연(17)양은 "날씨가 많이 춥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한마음이 되니 추운 줄도 모르고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 윤석열 대통령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표결이 시작되자 시민들의 표정에는 불안감이 가득했다.

핫팩을 손에 꼭 쥐며 표결을 지켜보는 도민들의 표정에선 간절함이 엿보였다.

일부 도민들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표결을 지켜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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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안 표결이 실시된 14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열린 충북도민 총궐기대회에서 많은 도민이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표결을 선언하자 시민들은 "윤석열 탄핵해", "윤석열 구속해"를 외치며 가결을 촉구했다.

우 국회의장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하자, 도민들은 일제히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거나 부둥켜안고 "국민이 승리했다"며 펄쩍펄쩍 뛰었다.

분위기에 힘입어 윤석열 대통령 풍자 퍼포먼스와 난타 공연도 이어졌다.

집회에 참여한 도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거리행진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들은 응원봉을 손에 든 채 도청 서문을 시작으로 동청주점~상당사거리 구간을 걸으며 거리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보수 성향의 도민들은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도민 김승모(64)씨는 "예상은 했지만 실제 탄핵안 가결을 눈앞에서 보니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며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건 잘못됐지만, 탄핵의 심판까지 받아야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또다른 도민 박성철(58)씨도 "아직 윤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처럼 현실화 될까 불안하다"라며 "탄핵을 남발하면 남발할수록 국내 정세는 더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내 보수단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했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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