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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기업 수요 맞춤형 인력육성 시급

유망 기업체 인력 유출… 연구·단순노무 확보 어려워

  • 웹출고시간2008.08.26 21:35: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상>인재양성책 현주소
<중>인력수요와 문제점
<하>경쟁력 강화 제고방안

충북은 행정중심복합도시 배후지역으로서의 발전가능성이 잠재된 지역이다.

혁신·기업도시 등 혁신기반 확대, IT·BT 등 성장동력 창출산업 중심지로의 도약, 중부권 교통 중심지 부상 등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민선4기 출범과 함께 경제특별도 추진에 따라 기업유치가 활성화 되고 있어 도내 기업들의 인력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의 인재양성에 대한 도민들의 정책수요도 점차 증대되고 있어 도 차원의 정책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에 봉착했다.

도는 이에 발맞춰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지역 및 국가발전을 이끌어 갈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재단법인 ‘충북인재양성재단’을 설립·운영에 나섰다.

하지만 경제특별도 건설에 따른 유치기업들의 조기정착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의 양성·활용이 요구되고 있지만 인재양성재단은 이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전략이 없는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기존 유치된 유망 기업체의 고급인력 마저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국내 마이크로 컨트롤러(MCU)업계에서 작은 거인으로 불리고 있는 청원 오창산단 내 충북테크노파크 입주기업인 어보브반도체.

이 회사는 2006년 매그나칩 반도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부터 분사해 생성된 기업으로 반도체 경력만 10년 이상 된 반도체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 회상의 강점은 플래시메모리를 설계할 수 있는 기술력과 MCU 개발 장비(MDS)를 독자적으로 보유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어보브반도체는 최근 반도체설계 고급인력을 구하지 못해 회사의 핵심인 연구소를 서울로 이전했다. 결국 오창공장에 있는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고급인력마저 서울 연구소로 합류했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충북도는 민선4기 전반기에 15조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하면서 15만1천920여명 정도의 고용유발 효과가 창출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 투자유치기업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력수급 대책은 구체화된 것이 없는 상태다. 충북도가 최근 민선4기 출범 후 투자 유치한 62개사(유효샘플 3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력수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투자유치업체들이 지역출신 인력에 대한 채용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투자유치기업들은 향후 3년간 모두 3천715명을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무별 인력채용은 기능직이 1천307명(35.2%)으로 가장 많았고 단순노무직이 991명(26.7%), 기술직 424명(11.4%), 사무직 401명(10.8%), 연구개발직 366명(9.9%), 영업직 226명(6.1%) 순으로 답했다.

연도별 인력채용 계획은 2008년 714명, 2009년 1천314명, 2010년 1천687명 등이다.

충북지역 인력 채용의향에 대해 66.2%가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72.7%가 신규 및 재직자를 위한 지역대학과 산학협력사업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신규 및 재직자를 위한 도내 산학협력사업 참여 의향에 대해 21.2%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 51.5%가 ‘참여할 의향이 있다’ 59.1% ‘참여할 의향이 없다’ 18.2%가 ‘잘 모르겠다’ 고 답했다.

투자유치기업의 부족인력은 961명으로 업체당 평균 29.1명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무별 부족인력은 기능직이 406명(12.3%)으로 가장 많았고, 단순노무직 206명(6.2%), 기술직 129명(3.9%), 사무직 96명(2.9%), 연구개발직 76명(2.3%), 영업직 48명(1.5%) 순으로 답했다.

이는 전문계고와 직업훈련기관의 기능강화를 통한 단순노무 인력양성 및 공급이 시급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도는 그동안 운영됐던 장학금 지급 등 기초적인 장학사업을 답습하는 행태를 지양하고 기업수요 맞춤형 인재육성 등 차별화 된 정책을 시급히 마련해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산업계와 유관기관들의 참여 및 역할분담을 기반으로 지역 전략산업 맞춤형 인재양성, 중·저급 기술인력 양성, 바이오산업 전문인력 양성, 중소기업 맞춤형 경영관리 전문인력 양성, 지식기반 서비스산업 인력양성 등을 세부추진과제로 선정,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 인력양성·배분·활용에 관한 종합적 현황파악 및 일원화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충북인적자원개발 종합정보시스템(가칭)’ 운영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한 뒤

“경제특별도 건설을 위해서 기업수요 맞춤형 인력육성 등 주요 중장기 정책 수립에 나선 상태다”고 밝혔다.


/ 장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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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