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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5.24 17:43:13
  • 최종수정2016.05.24 17:43:13
[충북일보] 멸종위기 식물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영국 왕립식물원 큐 가든이 얼마 전 발표한 '세계 식물 현황 2016'에 따르면 지구상에는 39만900여종의 식물이 존재한다. 이 중 5천종 이상이 멸종 위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속 식물과 이끼류 등을 제외한 식물만 추린 수치다.

가장 큰 위협 요인은 농경에 의한 서식지 파괴(31%)와 벌목과 같은 자원 활용(21%), 건설 사업(13%) 등이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3.7%로 비교적 적었다. 유전자 조작이나 외래 작물 이식 행위도 식물 생존 위협 요인으로 작용했다.

충주시도 요즘 생태환경 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멸종위기종 식물로 지정된 '층층둥굴레' 군락지를 훼손했다는 주장 때문이다. 충북환경운동연대 박일선 대표는 최근 충주시가 앙성면 영죽리 비내길 일대에 자생하고 있는 층층둥굴레 수천포기를 베어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의 주장대로라면 충주시의 잘못은 크다. 생태환경을 보호해야 할 행정기관이 되레 생태환경을 파괴했기 때문이다. 그 것도 정부 예산을 받아 군락지를 파괴한 꼴이다. 불법이든, 불법이 아니든 충주생태관광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

멸종위기종은 멸종 위기에 있거나 가까운 장래에 멸종될 위험이 있는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1·2단계로 지정·관리하는 종이다. 멸종위기 1급은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이다. 2급은 개체 수 감소가 지속돼 가까운 장래에 멸종될 가능성이 있는 동식물이다.

층층둥굴레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다. 주로 강변의 배수가 잘되는 모래땅에서 자생한다. 한강수계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수레둥굴레라고도 한다. 굵고 긴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번식한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우리는 충주시가 명백한 잘못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한다. 물론 의도적인 것은 아니라고 본다. 지금이라도 적극 나서 훼손된 구간의 원형을 복원하는 게 맞다. 그게 충주시민들의 건강권 확보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

비내길은 이제 전국에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둘레길이 됐다. 그리고 층층둥굴레는 모두가 지켜야 할 충주의 소중한 자산이다. 충주시민 모두의 손끝으로 피워야 할 아름다움이다. 멸종위기생물은 다른 누가 지키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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