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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5.24 15:38:09
  • 최종수정2016.05.24 15:38:21

하재은

서원구청 환경위생과 위생지도팀장

고려 중기 이규보는 생선회를 주제로 이런 시를 남겼다.'붉은 생선회를 안주 삼아 / 반병 술 기울이니 벌써 취한다.'라고 했고, 조선 후기의 실학자 홍만선이 지은 백과사전인 〈산림경제(山林經濟)〉를 보면 생선회에 대해 이런 구절이 나온다. '껍질을 벗기고 살을 얇게 썰어 얇은 천으로 물기를 닦아낸 다음 생강이나 파를 회 접시 위에 올려 곁들여 먹고 양념으로 겨자를 쓴다. 여름에는 얼음 위에 올려 먹는다.'. 이토록 우리조상들은 회를 제대로 즐겼고, 지금도 생선회는 삼겹살, 소주와 함께 회식메뉴를 정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음식이다.

이렇게 사랑받는 생선회나 패류가 기온상승 등 기후변화로 예년보다 이르게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됨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이란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수산물을 날 것으로 먹거나 피부의 상처를 통해 감염되었을 때 나타나는 급성 세균성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해수온도가 18℃이상 상승하는 5~6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10월께 소멸되는데 특히 7~9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되므로 수산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강의 하구나 연안의 바닷물, 해수, 갯벌, 각종 어패류 등에 서식하고 균이 오염된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는 경우와 오염된 해수에 개방된 상처가 노출되어 상처를 통하여 감염 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에서는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중상을 일으킬 수 있지만 만성 간질환 등의 기저질환으로 감수성이 높은 사람에서는 혈류감염을 일으켜서 발열, 오한, 저혈압. 피부괴사 등 패혈증 쇼트의 증상을 유발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감염 후 36시간 내에 피부에 출혈성 수포가 형성되며, 혈소판 감소 및 범발성 혈관 내 응고병증이 발생한다. 패혈증으로 발병하는 경우 사망률은 50%에 이른다고 하니 ① 간질환 환자(간경화, 만성간염, 간암, 혈색소증) ② 알콜중독자 ③ 만성질환자(당뇨병, 폐결핵, 만성신부전, 만성골수염) ④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 제산제나 위산분비 억제제를 복용중인 사람 ⑤ 위장관질환(무산증, 위궤양, 취염, 췌장염, 국한성장염, 허혈성장질환 등) ⑥ 장기간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투여 받는 사람 ⑦ 재생불량성 빈혈, 악성종양, 백혈병 환자 등 ⑧ 항암제나 면역 억제제를 복용중인 사람 ⑨ 면역결핍환자(AIDS나 백혈구 감소증 환자)환자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그러면 비브리오패혈증은 어떻게 해야 예방할 수 있을까· 여름철에 특히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8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 조리하여 섭취하여야 하며 상처 난 피부가 해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패류는 수돗물로 2~3회 이상 깨끗이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구분해서 사용하여야 한다. 사용한 조리 기구는 깨끗이 씻어 열탕 처리 등 2차 오염을 예방하여야 한다. 해산물을 다룰 때에는 장갑 등을 착용하여야 하며 날 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에 의해서 다른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고, 어패류는 채취ㆍ운반ㆍ보관 시 위생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하여야 하며, 어패류 구입 시 신속히 냉장보관하여 식중독균 증식을 억제해야 한다. 또 해산물을 익힌 다음 바로 먹어야 하며, 남기는 경우 냉장보관을 하여야 하고, 상처가 난 사람은 오염된 바닷가에 들어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청주시서원구에서는 시민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이 우려되는 횟집을 방문하여 여름철 식중독예방요령 및 식품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수족관물을 수거하여 검사의뢰 하는 등 선제적 위생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 문의 : 서원구 환경위생과 위생지도팀장 하재은(☎201-6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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