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6.04.28 14:09:51
  • 최종수정2016.04.28 18:24:09

신상천

보은경찰서 112종합상황팀 경위

어떤 조직이든 급변하는 세상을 따라잡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과 실행력이다.

프로세스를 스마트하게 바꾸려면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의 우선순위는 결국 시간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중요한 일은 더욱 중요하게 그렇지 않는 일은 그에 맞춰 대처한다. 이렇게 일의 경중을 구분하는 업무방식을 코스트 퍼포먼스(cost performance)라고 한다.

경찰청은 긴급성에 따라 112 신고 대응단계를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 해 긴급 신고를 우선 처리한 뒤 긴급하지 않은 신고를 처리하는 방식을 도입 지난 4월 1일부터 시행 긴급신고에 보다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긴급, 비긴급, 비출동에 따라 각각 코드1, 코드2, 코드3으로 분류했던 것을 코드0, 코드1(긴급), 코드2.3(비긴급) 코드4(비출동) 등 5가지로 개선한 것이다.

경찰력과 장비는 한정되어 있는 반면, 출동 신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까닭에 급증하는 신고에 경찰 대응 체계를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실례로 경찰청 통계자료를 보면 112신고출동 건수가 2011년 711만6천764건에서 2015년 1천71만9천174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5년 신고건수 중 79.9%인 866만8천946건이 긴급성이 떨어지는 출동신고다. 이중에서도 단순 상담·민원성 신고도 상당수를 차지하여 우선출동 대상인 긴급출동인'절박한 위험에 처한 국민'이 제때에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쉽게 알수 있다.

경찰청이 지난 3월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112 신고 출동정책 인식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1.8% 가 112 신고 경중에 따라 우선 순위를 정하고 출동하는 정책을 찬성한다고 답했다. 112 유경험자들 중 가장 불편한 사항은 현장지연 도착을 꼽았다.

이번 경찰에서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112신고처리 방식이 신고자 모두의 욕구를 충족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한정된 인력으로 증가하는 신고사건 중 긴급을 요하는 신고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경찰의 고뇌에 찬 결정임을 이해 해주었으면 한다.

이번 112신고처리 체계 방식이 조기에 정착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국민의 협조가 전제조건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신고자의 신고가 비긴급으로 분류돼 경찰 출동이 늦어진다면 이는 나보다 진짜 위급에 처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니 넓은 이해와 양해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또한 이에 앞서 근본적으로 누구나 긴급 범죄신고(112)의 고유 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긴급성이 없는 단순한 민원이나, 허위 및 장난전화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단순한 경찰관련 민원상담은 182번(경찰민원콜센터), 경찰과 관련 없는 민원은 110번(정부민원안내콜센터)으로 문의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