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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4.11 13:23:45
  • 최종수정2016.04.11 13:23:45

박일선

충북환경연대 대표

문화재청은 지난해 1월 전국체전부지인 충주시 호암동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돌무지나무널무덤에선 세형동검 7점, 청동잔줄무늬거울 1점, 청동투겁창 3점, 청동꺽창 1점, 청동도끼 1점, 청동새기개 4점, 청동끌 2점 등의 청동유물 19점과 검은 간토기가 출토됐다"고 공개했다.

충주시는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청동무덤 주인공에 대한 명칭공모를 해 '중원왕'으로 정하고 이를 체전 마스코트와 캐릭터로 활용할 것임을 밝혔다.

반도에서 앞선 찬란한 금속문명을 꽃피운 고장임을 알리기 위한 이런 노력은 박수를 받을 일이다.은

하지만 결과는 역사왜곡을 했다.

TV역사 드라마 '근초고왕'을 보면 최고통치자를 '어라하(於羅瑕)'라고 부른다.

이는 '얼+하'로 '얼=알=태양'이며 '하'는 '폐하, 전하' 등에 붙는 극존칭 접미사로 볼 수 있다.

'어라하'는 최고의 태양, 태양과 같은 분 등으로 해석할 수 있으니 이를 후일 한자로 옮긴 것이 '王'이다.

물론 신라도 초기에 '거서간, 마립간' 등으로 '왕'이 아닌 고유의 호칭이 있었다.

보다 앞서 초대환웅의 존호가 '거발환(居發桓)'임이 원중동의 삼성기에 기록됐다.

'하, 한, 환, 간, 칸, 큰'은 최고통치자를 나타내는 고유어로 이두식표현이다.

마치 '달내'의 '달'에 대한 한자표기가 '達, 獺, 撻'로 표현된 것과 같다.

지명학자 배우리는 '하'의 고어가 'ㆅㅏ'인데 여기서 이런 말이 나왔다고 주장한다.

'단군(檀君)'에 대한 기록이 '삼국유사', '제왕운기', '세종실록지리지'등에도 전한다.

언제부터인지 한자음대로 '단군'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옛날엔 태양숭배사상을 담아낸 '밝은~박달님검'이란 의미를 품은 고유음이 있었을 것이다.

환인(桓因)과 환웅(桓雄)의 '桓'과 '檀'은 산스크리어 'Phan'의 이두식표현이다. '桓'은 음훈차자이고 '檀'은 그 뜻인 '박달나무'의 '박, 박달'의 차자(借字)다.

강상원박사는 옥스퍼드사전을 인용해 'Pha'는 산스크리트어로 '불, 빛, 광명'을 뜻하므로 'Phan'은 '광명의 나라'라고 주장한다.

또한 북부여의 시조 '해+모수'는 산스크리트어로 'Ha+mahus'인데 '해처럼 빛나는 영광의 존재'라고 한다.

'크게 밝음'을 의미하는 '대한'이나 아침 해가 떠오르는 '조선', 광명을 뜻하는 '배달'이란 국호도 모두 '태양'을 전제한다.

백의민족은 '빛을 입고 사는, 태양을 섬기는, 빛의 민족, 천손'임을 상징한다.

한겨레의 문화는 온통 태양과 빛이 전제돼 있다.

'王'이란 호칭은 삼국초기에도 사용되지 않았는데 어찌 청동무덤의 주인공을 '왕'이라고 하면 되겠는가?

이는 역사를 수백년 이상 줄이는 짓이다.

어떤 일을 할 때 다수로 정할 일이 있고 전문성을 갖고 택할 것도 있다.

호암동서 발견된 청동경은 빛무늬를 기본으로 하여 하늘과 땅, 생물을 상징하는 원방각(圓方角)으로 디자인 되었다.

그 유골은 동쪽을 향해 누웠고 머리주위엔 칠성(七星)을 상징하는 일곱 개의 칼이 놓여 있다.

따라서 '중원왕'이 아니라 단군조선시대의 광명사상을 나타내는 명칭으로 수정돼야만 한다.

전문가들이 역사적으로 타당한 몇 개의 명칭을 확정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묻는 방법도 있다.

마한연맹체의 한 나라의 수장(首長)이었을 묘지주인을 울게 해선 안 된다.

바른 역사관이 관광적인 부가가치를 높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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