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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4.13 14:29:50
  • 최종수정2016.04.13 14:36:23

강경애

흥덕보건소 심리상담사

2016년 새해를 맞이하며 타종을 지켜봤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이다. 시간의 빠른 속도를 몸으로 느끼며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게 된다. 세월은 나이만큼 빠르다 하더니 시간이 흘러가는 속도가 예전보다 훨씬 빨라진 듯하다.

50대 중반인 내가 이렇게 느끼는데 70~90대의 어르신들은 어떠실까? 불현듯 어르신들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인생은 되돌아오는 길이 없다고 한다. 한번 출발하면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다는 말이다. 100세 시대에 도래해 어느 것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이 없는데 세월만큼은 변하지 않으니 세월이 야속하다는 생각도 든다.

요즘 유행하는 노래가사가 머리를 스쳐 간다.

'8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 만 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9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 테니 재촉 말라 전해라. 10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

이렇게 각각의 나이에 이유를 두고 마음의 위안과 행복감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그래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월 속의 나이가 아닐까 싶다. 몸은 늙어가지만 마음은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할 것이다.

지금은 문화적 공간이 많다 보니 어르신들은 조금만 부지런하면 젊은 사람은 시간이 없어 하지 못하는 것들을 충분히 하고 다양한 취미활동도 즐길 수 있다.

주변 공원과 아파트 주변 등에서 마음만 먹으면 헬스장 못지않은 운동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 가깝게는 동주민센터와 지역보건소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접할 수가 있다.

연령에 맞게 요가, 라인댄스, 근력운동으로 밴드체조,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장구교실, 운동처방실 등이 다양한 기관에 마련돼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에 참여하며 하루종일 복지관이나 보건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어르신들을 뵙기도 한다.

농사에도 과정이 있듯 인생 삶에도 과정이 있는 것 같다. 웰빙 시대에서 웰다잉을 생각해보며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우리네 인생에 숱한 사연과 기복이 있고 굳이 단락을 지으라면 저마다 할 말이 많겠지만 언젠가 강의에서 들어 본 '오계(五計)'에 많은 공감이 간다.

첫째는 생계(生計)로 일과 직업을 통해 삶을 영위하며, 둘째는 신계(身計)로 건강관리를 잘하며, 셋째는 가계(家計)로 가정을 잘 꾸려 나가고, 넷째는 노계(老計)로 노후를 준비하고 정리하는 것, 다섯째는 사계(死計)로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그것이다.

사람은 왜 죽음을 두려워할까? 그것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인간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종교에 의지하는 것이 아닐까?

아름다운 마무리는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지만 실천을 하는 데는 많은 노력과 용기가 필요하다. 오늘 하루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매일매일 충실히 살아가는 것은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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