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6·4지방선거 충북 여성당선자 초청 좌담회

"도민행복·경제발전 이끄는 의회 안주인 되겠다"

  • 웹출고시간2014.06.22 19:43:01
  • 최종수정2014.06.22 19:43:01

편집자

6·4 지방선거가 끝난지 보름 가량 지났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승리한 당선자들은 유권자들을 만나 고마움을 표시하고 7월부터 시작되는 의정활동 준비에 여념이 없다. 세월호 참사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여성 후보자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전국적으로 광역단체장에 출마한 여성 후보는 없었고, 충북의 경우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여성 후보는 찾아볼 수 없었다.
광역·기초의원에 집중된 여성 후보들은 각종 이슈가 광역·기초단체장에 몰리는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강점을 부각시켜 득표력을 올리기 위해 비지땀을 흘렸다. 충북일보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여성 당선자들을 초청해 선거기간 중 어려웠던 고충을 듣고, 향후 그들이 꿈꾸는 의정활동 방향을 들었다. 지난 20일 오후 2시 충북일보 4층 회의실에서 90분 간 진행됐다.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도내 광역·기초의원 당선자, 여성 정치인의 고충과 여성의원 진출 확대를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김동민 팀장(사회)=충북의 6·4 지방선거에 당선된 지역구 여성의원은 모두 14명에 불과하다. 비례대표까지 포함하면 더 많아지지만, 지역구의 서바이벌 승부에서 살아남은 여성 의원들의 각오를 남다를 수 있다. 오늘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여성 당선자 6명을 초대했다. 당선자들께서 선거기간 내내 겪었던 고충을 들어보고 향후 의정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듣고 싶다. 충북일보는 여성의원의 의정활동이 대폭 강화되어야 지역과 함께하는 의회상을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모쪼록 좋은 의견 부탁드린다. 먼저 여성 후보로써 어려웠던 문제점부터 듣고 싶다.

◇육미선 청주시의원(새정치연합)=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어려운 점 없었다. 여성 후보들이 경쟁력이나 당선에 있어서는 남성 후보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었기 때문이다. 당초 새정치민주연합은 무공천 방침이 있었는데도 과감히 출마 선언했고 선거 준비를 했다. 공천 번복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공천 결과에 부딪혔을 때 지역의 여론이나 주변 지지자들의 분위기는 정당이나 기호에 의한 선거가 아니라고 했다. 세월호 뿐 아니라 우리 지역 지지자들의 의식이 예전 같지 않아서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행복하게 선거를 치렀다고 할 수 있다.

◇윤남진 괴산군의원(새정치연합)=어려운 점이 상당히 많았다. 지역 노인 인구가 많아 시골로 다니다 보면 노인들은 무조건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만 얘기한다. 무공천일 때 새정연 소속이긴 하지만 공천을 하지 않는다하고 갑자기 공천을 했고 나번을 받을 것이란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공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는 도덕적인 문제와 의정 활동 경험인데 4년 동안 앞도 뒤도 보지 않고 정말 열심히 일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지지해주지 않을까 했지만 공천결과를 보고 너무 황당했다. 같은 여성끼리니까 말하자면 상대 후보였던 분에 비해 부족한 점은 돈이 없다는 것과 범죄 기록이 없었다는 것 외 에는 없었다. 선거 운동 중에 이 같은 상황이 힘들어 현수막을 내리려까지 했다. 하지만 군민이 바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공천과 관련된 부분이 가장 어려운 문제였다.

◇남연심 청주시의원(새누리당)=경선을 거쳐서 가·나번이 결정됐다. 지난 2010년 비례 신청 경험 있었는데 당시 정당 생활 충실히 했다. 보이지 않는 지지자들 등 학연, 지연 없이 아무것도 모르고 열심히 했다. 가번이라는 이점은 물론 있다. 하지만 그런 부분 외에 지지도를 얻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김동민=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모두 정치적 약자인 여성 후보에 대한 배려를 위해 여성의무 공천제를 시행했다. 대략 30%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여성 의무공천제가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대한 원인은 무엇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이 있으면 말해 달라.

◇김양희 충북도의원(새누리당)=긴 터널을 통과해 당선이 됐지만 새누리당 여협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여성 공천에 대한 불평과 불만이 많다. 새정치나 새누리나 여성에 대해 아직도 굉장히 편파적인 공천제가 이뤄지고 있다. 여성이 정치에 뛰어드는데 있어 돈, 조직, 공천이라는 3가지 벽을 넘기가 굉장히 힘들다. 상향식의 공천에 허점이 너무나 많다. 말이 좋아 경선이지 경선이 본선 못지 않다. 9대 의정활동을 하며 목소리를 냈고 인지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인지도, 지지도를 이끌어 내는데 여성의 자존심을 걸고 죽기 살기로 뛰어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정치에서 여성은 하나의 액세서리나 보조적인 역할밖에 할 수가 없다. 지금은 대통령이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 정치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가야 할 곳이 높다. 아직도 경로당에서 선거 운동을 하다보면 '뉘집 며느리지'라고 묻는 노인들이 많다. 사회적인 편견은 옛날보다야 많이 나아졌지만 여성이 정치를 한다는 게 아주 강한 여성이 한다는 편견 등 개선될 사항 너무나 많다. 여성 정치인들이 더 많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더 많이 들어가야 한다. 우리가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려면 '여성이 들어가니까 낫다'는 평을 받아야 한다.

◇이숙애 충북도의원(새정치연합)=당 생활이 길지 않지만 여성단체에서 활동했을 때가 힘이 더 있었다고 생각한다. 극성 떨고 영향력도 발휘할 수 있었다. 정당에서 여성의 권한이나 권위는 없다.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후보가 됐을 때 여성이 발언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전혀 형성 되지 않는다. 후보는 약자이고 정당 내에서 성평등이 실현돼야 한다. 의무공천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있고 정당 내에서 열심히 하고자 하는 후보들도 있지만 새정치의 경우 지역구에 적극적으로 출마하려는 여성이 별로 없었다. 여성들이 당당히 출마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남성들은 자신감이 많지만 여성들은 자신 없어 하고 용기를 내서 나서지 않으려 한다. 사회 문화의 문제도 있겠지만 그동안 삶의 경험에서 나오는 자신감의 부족이나 진출이 어려운 환경 때문이다.

◇김동민=이 부분에 대해서는 육미선 의원과 맹순자 의원의 보충설명을 듣고 싶다. 여성공천과 관련한 생각을 밝혀 달라

◇육미선=여성들이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 가만히 있다고 본인이 원하는 것을 주는 세상이 아니다. 여성공천은 기회의 평등에서 결과의 평등으로 가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이번 선거는 퇴보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긴 호흡으로 여성의 정치나 지위와 관련해 좀 더 평가를 해줘야한다. 서구의 경우와 비교해도 처음부터 여성 정치인들이 훌륭해 민주화가 잘 이뤄진 것은 아니다. 남성이라고 해서 잘하는 것은 아닌데 유독 여성에게만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려는 게 현실이다. 여성의원보다 뒤처지는 남성의원도 많은데 굳이 여성의원에게만 너무 많은 평가를 내리는 것은 편견이라 생각한다. 정치권에서 여성 비율은 아직 20%를 넘지 못한다. 이미 80%의 기득권을 갖고 있는 남성들의 좀 더 열린 생각이 필요하다. 여성단체나 정당이나 지금의 현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맹순자 청주시의원(새누리당)=당협위원장이 시장선거에 나가 컨트롤타워 없이 선거를 치렀다. 청원지구당은 사고지구당이어서 도당차원에서 관리됐다. 때문에 알려주는 사람 없이 알아서 혼자서 하는 수밖에 없었다. 도당위원장이 청원군이라는 작은 구까지 배려해 줄 수 없다. 그런 상태에서 공천도 일방적으로 했다. 다행히 군지역은 해당 사항이 아닌데 시 지역처럼 의무공천을 통해 1번, 가번을 달고 열심히 운동 했다. 컨트롤타워 부재로 인한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이 가장 컸다.

◇김동민=통합청주시의회가 새누리당 21명과 새정치연합 17명으로 구성됐다. 통합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이 어떻게 구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맹순자=모든 일을 할 때에는 근간이 있다. 청주·청원 통합 전 시장과 시의회에서 상생발전협약안을 마련해 보라고 했고 이미 그 내용에 약속돼 있는 사항이다. 상생발전 협약안은 꼭 지켜져야 한다. 신뢰 정치를 해야 하는데 법과 약속에 대한 근간을 깨면 결국 신뢰가 깨진다. 원 구성에 대해서도 남성이 보는 관점과 여성이 보는 관점이 다르다. 여성은 부드러운 리더십이고 남성은 강인하고 든든한 리더십이다. 이를 토대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 내지는 예산 조정 등 의회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된다. 원칙만 지켜진다면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남연심 청주시의원(새누리당)=도의회는 '잘 익은 수박', 시의회는 '덜 익은 토마토'라는 표현이 있다. 초선의원이 많아 이런 말이 나온 것 같다. 초선의원은 나름대로 준비했다고는 해도 현장에서 뛴 재선 의원보다 떨어질 것이다. 최소 6개월간은 부지런히 눈치를 보고 벤치마킹해 창조를 해야 한다. 이미 상생협의에서 결정을 했다면 따라가는 게 맞다. 그러나 포괄적인 의미로 봤을 때 청주시가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육미선=통합이라는 게 외형적 통합, 말로는 융합통합이라고 하는데 하나 되기가 쉽지 않다. 정당에 있으면서 여러 번 통합을 겪었던 과정을 보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통합이 된 뒤 적어도 1년 이상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다수당인 새누리당 내에서 합의가 있을지가 관건이다. 청주시 새누리당 의원들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믿고 있다. 당은 다르지만 예전 경험에 의하면 나름 여러 가지 잘 이끌어나가지 않을까 기대한다. 새정치도 도민에게 약간 실망을 드렸던 부분에 있어 내부적인 준비작업 거치고 있다. 총량적인 도시의 크기가 커진다고 지역 주민의 행복과 삶의 질이 커진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까지 촘촘하게 챙길 수 있도록 의원들이 집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동민=육미선 의원께 추가질문하겠다. 현재 통합 청주시 조직에 여성조직이 별도로 구성됐는지 궁금하다.

◇육미선=조직개편에 있어 여성정책을 담당하는 주무부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지난해 말 통과되지 못한 성평등 조례를 예로 들고 싶다. 양성평등기본법이라는 상위법에 따라 이를 통합청주시 출범에 맞춰 여성전담 조직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통합시의회 전반기에서 여성전담 조직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은 숙제다.

◇김동민=충북도의회는 총 31명의 도의원 중 21명이 새누리당, 나머지 10명은 새정치연합이다. 민선 5기 원구성과 180도 다르게 나타났는데 전반기 의장단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가.

◇김양희=지난 9대 때는 35명 중 새누리 5명이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의회가 건강하게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10대에는 31명 중 새누리당 21명 대 새정치 10명이다. 재선 야당 도지사에 새누리당 21명이라는 환상적인 비율을 통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여성 의원 역할이 중요하다. 여성의 섬세함과 어머니의 강인함이다. 여성은 DNA자체가 때로는 섬세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때로는 강인해질수도 있다. 정치란 게 종합예술이다. 성별을 떠나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본다.

◇이숙애=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처음 들어가는 것이기에 설레기도 하고 부담이 되기도 한다. 비례대표로 의회에 가는 것이기에 여성의 대표성을 확보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성의 대표성을 확보한다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성인지 관점에 반영된다는 것이다. 대표성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사회복지 박사를 수료하고 여성계에서 활동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정책복지위원회 쪽을 희망하고 있다.

◇김양희=참고로 첫 의정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초선의 여성의원들에게 조언해주고 싶다. 여성의 입장에서 볼때 묻지마식 예산은 향후 소탐대실의 결과가 우려된다. 여성의 자생력 키우기 위해 여성의 역할도 중요하다. 여성이라고 해서 여성 관련 정책을 통과하는 게 아니라 조금 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동민=윤남진 의원은 괴산군의회에서 유일한 야당 소속 의원이다.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 궁금하다.

◇윤남진=사실 7대 괴산군의회의 원구성이 어떻게 구성될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 6대 의원 중 3명이 남았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닭띠다. 7대가 잘 가기 위해서는 이들의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재선 의원이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 시끄럽지 않고 원만히 갈 수 있는 7대 의회를 만들어 군민들이 행복해 지도록 노력하겠다.

◇김동민=공통 질문으로 여성 당선자의 화려한 의정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공통 질문으로 앞으로 어떤 각오로 의정활동에 펼칠 것인지, 어떻게 도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의정활동을 전개할 것인지 듣고 싶다.

◇맹순자=의회에는 각종 위원회가 있다. 여성이 30% 이상 채워져야 한다. 사회적인 약자인데다 외교력도 부족한 부분이 없지는 않다. 개개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후배 여성 정치인들을 키우는 게 우리의 역할인 만큼 그에 맞는 제도적인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육미선=초선의 마음으로 의정활동 할 것이다. 지난 2010년 비례대표로 입성했을 당시부터 4년 뒤에 지역구로 출마하겠다고 대외적으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활동도 더 많이 했고, 그 덕분에 이번 선거 치르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 받을 수 있었다. 결과까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펴겠다. 지난 의정활동을 돌이켜보면 전반적인 활동이었다. 여성정치인에 대한 편견을 떨치기 위해 여성의 목소리를 의도적으로 덜 낸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이젠 여성 정치인에 대한 틀을 다잡고 아이들과 어르신들을 아우를 수 있는 의정활동을 하겠다.

◇윤남진=괴산에서는 한 번도 지역구 여성의원이 배출되지 않았다. 때문에 비례대표로 활동 당시 선출직 못지않게 열심히 일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낀점은 여성의원 혼자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었다. 가정에서 안살림을 책임지듯이 의회의 안주인 역할을 하는 여성 정치인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성의원은 남성의원보다 훨씬 부지런하고 꼼꼼하다. 대우 받기보다는 먼저 실천하고 본보기를 보여줘 지역민들로 하여금 선택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 여성, 장애인, 다문화 등 소외된 이웃의 대모가 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겠다.

남연심=주변에서는 남성들이 여성들을 본능적으로 무시한다는 게 있다고 한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 시의원 역할은 지역 주민에 대한 대변인이라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고 다행히 당선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걱정이 많다. 선거운동하면서 숙제를 많이 받아 놨다. 그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불편함 등을 참고로 해 의정활동을 하겠다.

◇이숙애=앞서 이 자리에서 공천에 관한 많은 고민 다뤘다. 새정치연합의 특수성과 한계가 이번 선거에서 나타났다. 이렇게 해서 과연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우려도 상당히 많이 했다. 선거를 치른 게 신기할 정도다. 그 만큼 현장에서 후보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 이번 선거에서 비례로 입성했는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의 여성계를 위하고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여성 정치를 양성하는 데 정당이나 여성단체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일부 공감한다. 여성 정치인 선배의 책임도 크다. 현실은 막연하게 여성정치 세력화를 부르짖었던 것과는 다르다. 지역의 유능한 여성을 발굴해 정치에 참여시키는 게 선배 정치인의 역할이다. 의정연구회 등을 통해 많은 공부를 하겠다. 여성정책 서포터즈 제안에 대해서도 기꺼이 수용하겠다.

◇김양희=이번 선거에서 충북도의원 31명 중 21명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도지사에 대한 견제 가능한 조건을 도민들이 만들어 준 결과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다. 이번 선거에서 이시종 지사의 슬로건을 보면 '행복'과 '경제'가 주요 테마였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비전인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에서 나름 우선순위를 전한 것이라 판단된다. 결국 2가지 정책과 제도가 함께 어우러져 선순환할 수 있어야 한다. 파이가 커야 도민들에게 제대로 된 몫이 돌아간다. 도민 행복, 복지증진을 위해서는 1차적으로 분배 가능한 재정파이를 키우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경제를 논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민생안정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훌륭한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란 말도 있듯이 일자리를 위한 측면에서도 경제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다만 도민행복과 경제발전이라는 균형 차원에서 다양한 복지증진 사업 추진도 필요하다. 이시종 지사의 독주는 안 된다. 도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도정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정리=최범규·임영훈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