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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신청사 대강당에서 국방부 장관 이취임식이 있었다. 15개월간 국방장관의 사명을 다하고 물러가는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이 이상희 신임장관에게 지휘권을 넘겨주면서 “여러 면에서 나는 정말 행복한 장관이었다”며 “이젠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우리 군과 국방의 영원한 후원자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군복무 가산점 제도의 법제화, 병영 현대화, 전력 증강을 위한 국방비의 지속적 획득 등을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임식 뒤 국방부 기자실에 들른 김 전 장관은 출입기자들이 퇴임 소감을 묻자 환하게 웃으며 “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은 군악대의 ‘마이웨이’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여러분, 사랑합니다!” 라고 크게 외친 뒤 차에 올라 국방부를 떠났다.

지난해 10월 제2차 남북 정상회담 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꼿꼿한 자세로 악수해 ‘꼿꼿 장수’라는 애칭이 붙은 그는 현역 시절부터 청렴한 지휘관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는 집이 없어 최근 장관 공관을 비우고 서울 성동구에 마련한 3억 원 상당의 전셋집으로 이사했다고 한다. 그가 얼마나 청렴결백한 사람인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새롭게 취임한 이명박 17대 대통령이 내각을 구성할 때 물망에 오른 많은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깨끗하지 못해 낙마하는 것을 보았다. 많은 재산이 흠이 될 수는 없지만, 주택과 부동산 등 투기를 통해 재산을 불려오거나 떳떳하지 못한 방법이나 경제계의 뇌물 수수로 인해 윤리적인 문제를 가진 지도자들이 너무도 많기에 국민들은 실망을 하는 것이다. 대통령을 도와 나라를 이끌어 갈 지도자들이 청렴결백하지 못할 때 결코 그 나라는 미래가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행복은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삶에 있다. 무엇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사는 가가 더 중요하다.

많은 돈을 벌어야 인생을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때로는 악한 방법까지 동원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다. 명예를 얻는 것이 잘 사는 인생이라고 생각하며 이름을 내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권력을 많이 가지는 것이 최고의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는 사람들도 많다.

모두 다 틀린 것은 아니다. 돈도 많으면 많을수록 편리하다. 넓은 평수의 고급아파트에 살고 좋은 차를 타고 다니면 가는 곳마다 좋은 대접을 받는다. 명예도 있으면 좋다. 권력까지 있으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 인생은 돈과 명예와 권력이 전부는 아니다.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고 달려가야 할 전부는 아니다.

속고 속이고 남에게 상처를 주고 혹은 남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는 악한 일들이 오늘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사람들은 그렇게라도 돈과 명예와 권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산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인생을 다하여 절대자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어떤 인생을 살았는가는 하나님이 평가하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 땅에 사는 동안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정직하고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김장수 전 국방장관의 “나는 행복한 장관이었다!” 라는 말이 마음에 여운이 되어 남는다. 이런 분들이 우리나라에 있어서 행복하다. 그런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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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