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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삶 - 미래를 보는 지혜

박도훈 청주 은파교회 목사

  • 웹출고시간2008.01.28 14:23: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나라를 지혜롭게 잘 다스리는 왕이 있었다. 하루는 그 왕이 네 명의 공주들을 불러놓고 “애들아! 내가 오랫동안 여행을 다녀와야겠다. 내가 없는 동안 너희들에게 나라를 맡길 참이다. 그리고 내가 선물을 하나씩 줄 터인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어떤 것인지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면서 왕은 딸들의 손바닥에 밀알 하나씩을 놓고 여행을 떠났다.

수년의 세월이 흘렸다. 긴 여행을 마치고 왕이 돌아왔다. 왕은 딸들에게 밀알이 어떻게 되었는지 물었다. 첫째 딸은 “아버님, 저는 금빛 비단에 감싸고 유리 상자에 넣어 날마다 들여다보면서 아버님을 생각했습니다.” 둘째 딸은 “아버님, 저는 나무상자에 넣어 안전하게 보관했었습니다.” 셋째 딸은 얼른 부엌으로 달려가 항아리에서 다른 밀알을 가져왔다. 막내딸의 차례가 되었다. “아버님이 주신 밀알은 지금 여기에 없습니다.” “없다고? 그럼 어디에 있느냐?” “예, 저는 아버님이 밀알을 주신 이유를 깊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밭에 심었지요. 그것은 잘 자라서 많은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그렇게 얻은 열매들을 그 이듬해에 다시 심었습니다. 여태까지 그 일을 계속해왔습니다. 이제 그 결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왕은 막내딸이 인도하는 곳으로 가서 창밖을 보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밀밭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만하면 온 백성이 먹고도 남을만했다.

왕은 머리에서 왕관을 벗어 막내딸에게 씌워주며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네가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어떤 건지 알아냈구나. 많은 결실을 거둔 너에게 왕의 자리를 넘겨 주마.”

대학 등록금 때문에 말이 많다. 등록금이 1천만원을 넘어 서민 가계에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일어나고 있다.

“대학진학률이 85%에 이르는 나라에서 등록금이 연 1천만원을 넘고 인상률도 물가상승률의 3배에 이르는 상황은 서민 가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서민경제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 등록금은 물가상승률의 2~3배로 치솟고 있다” 등등 많은 지적과 함께 대학 및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집회 시위를 벌여나가고 있다. 부산 부경대 총학생회는 24일 학생총회를 열고 “학교측이 30% 인상안을 마련했다”며 “70여억원의 학교발전기금을 등록금으로 충당하고 올 등록금을 동결하라”고 촉구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도 1월 초부터 인수위 앞에서 ‘등록금 인상 저지 촉구’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마치 학생들을 상대로 돈을 벌려는 듯한 인상을 주는 대학당국들의 처사를 볼 때 답답함을 느낀다. 요즘처럼 많은 학원과 학교가 있은 적이 없었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정말 배우는 자들을 위해서 가르치고 있는가? 아니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인가?

교육을 통하여 돈을 벌려는 것은 이미 진정한 교육이라고 할 수 없다. 진정한 교육은 배우는 자들에게 미래를 보게 하는 지혜를 가르치는데 있다.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진심이 담긴 교육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눈가림식 장학제도로 알맹이는 없는 과대포장식의 장학금제도도 사라져야 한다. 돈이 없어 학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학자금대출의 이율도 더 낮아져야 한다.

마키아 벨리는 군주론에서 "산과 들의 경치를 그리는 화가의 경우는 높은 산을 그리기 위해서는 낮은 들판에 자리를 잡아야 하는 반면, 넓은 들판을 내려다보기 위해서는 높은 산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지도자는 더 높고 더 넓은 곳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교육을 담당하는 자들은 아주 중요한 지도자이다. 근시안적인 사고를 가지고는 미래가 있을 수 없다.

적어도 한 알의 밀알을 가지고 훗날 온 백성을 먹일 밀밭을 만들었던 공주처럼, 사람을 돈으로 보는 교육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 미래를 볼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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