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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12.28 17:41: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영석

충청북도사회복지사협회장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도 이젠 보내야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유난히 어려움이 많았던 한해, 비록 깔끔한 마무리는 아닐지라도 미련 없이 헤어짐을 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 사회복지사인 우리들에게 항상 음지에서 일하면서 열악한 처우에 고생이 많다고들 하십니다. 하지만 우린 결코 음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님을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비록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언젠가는 우리들의 일이 소중하고 중요한 일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선별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 사이의 정치싸움 덕택에 그래도 복지라는 언어가 우리 국민들에게 낯선 용어가 아니고 친숙한 용어로 변화됨을 확인했습니다. 전국 도청, 시청, 군청을 방문할 때마다 전면에 복지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복지는 이제 그늘진 곳을 정화하는 단어가 아니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로 변화되었음을 인정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우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클라이언트에게 서비스를 전달하는 일에서 벗어나 국민의 복지권을 찾아주는 역할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주어진 공간 안에서의 역할에 만족할 것이 아니고 과감하게 주민 속으로 들어가 우리의 역할을 스스로 찾아내야 할 시대가 되었습니다. 착한 일을 하는 천사의 이미지를 버리고 잘 못된 부분의 교정을 위해 공격적인 이미지도 필요할 때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2012년 새해는 우리들에게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듯합니다. 총선과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복지가 중요한 부분으로 부각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정치인들의 복지싸움에 무관심한 관중의 역할에 만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치인들의 복지성향이 우왕좌왕하는 과정에서 항상 제자리걸음만 하고 겉 색칠만 바꾸는 복지정책이 수행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내년 정치싸움에서는 우리 스스로가 구경꾼이 아니고 주인공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공약을 만들어 내고 그 약속들이 반드시 지켜질 수 있도록 감시자 역할도 수행해야 합니다.

올 3월30일에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이 제정되어 2012년 1월1일부터 시행됩니다. 이 법률로 인해 한국사회복지공제회가 출발하게 됩니다. 하지만 법률이 제정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시행령과 시행규칙 안에 우리의 소원들이 담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사회복지공제회가 출범했다고 해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공제회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재원이 마련되어야 하고 많은 회원들이 참여를 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내용들이 관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지금처럼 닫힌 마음으로 내게 주어진 일만 착실하게 수행하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내년 선거에 나오는 모든 후보들에게 제정된 법률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 공제회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재원마련에 힘쓰겠다는 약속, 사회복지사들이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야 합니다.

이제 3일만 지나면 새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새해에는 사회복지사인 우리들이 음지에서 일하는 착한 천사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원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단순히 몇% 인상된 급여에 만족하는 우리가 아니고 전문직에 어울리는 근무환경이 될 때까지 함께 힘을 모아 투쟁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내 영역을 지키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모습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사회복지사여러분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힘들었던 일, 누군가에게 서운했던 일처럼 안 좋은 기억들은 다 잊어버리고, 남은 기간 마무리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희망이라는 단어를 새해 선물로 드리며 새해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좋은 일만 함께하는 새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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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