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1.08.31 17:19: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유병택

시인. 증평향토문화연구위원

지난 5월 어느 날 우체국엘 갔다. 신문 크기의 충주대학교와 철도대학 통합홍보지가 30여장이 우체국에 오는 고객 누구나 보도록 신문대에 쌓여 있었다. 대학통합문제도 주민에게 홍보를 하는 세상이 되었구나 하고 관심 깊게 읽었다. 증평의 충주대학 캠퍼스는 증평의 지역경제는 물론 문화예술 발전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그런데 증평캠퍼스의 학생과 교수의 정원을 줄이고 이웃에 있는 충주대학교 본대학도 학생정원 488명, 교직원 2명을 감소하는 대신 수도권 의왕에 있는 철도대학은 학생 252명, 교직원 2명을 증원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삼척동자가 보아도 큰 집 충주대학과 증평캠퍼스는 줄이고 수도권 의왕에 있는 철도 대학을 중심으로 통합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09년 두 대학의 통합추진기획단을 구성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북의 북부권은 물론 증평지역도 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박수를 보냈고 충주대총장을 비롯한 관계관에게 통합성사를 위한 응원의 기도를 했다. 2년간 '장하다 충주대' 자랑과 함께 기대했던 필자의 마음을 슬프게 했다. 이는 필자만이 느낌이 아니며 증평, 충주지역뿐 만아니라 충북을 사랑하는 모든 도민의 공통된 마음 이었을 것이다.

우선 정부정책 일괄성에 실망을 했다. 수도권 과밀화를 방지하고 국가군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수도권집중 억제정책을 추진해 오다가 사항에 따라, 어떤 힘의 논리에 따라 '이것만은 아니고' 라며 시행하는 실망스런 정책이 국민을 슬프게 한다.

또 충주대학교는 충주지역 주민들이 1962년 충주공업초급대학으로 출발시켜 온갖 애정과 노력으로 성장하여 왔으며 증평캠퍼스는 증평군의 학문의 상징이요 브랜드역활을 하고 있다. 이런 지역의 정체성, 역사성이 점점 축소되어 상실시킴으로 지방주민들을 자꾸만 변방으로 홀대받고 있다는 생각이 각인될까 걱정이 된다. 그런 우려가 아니라면 정부정책을 집행하는 관리들은 충북의 보통국민에게 충분한 설득과 이해를 구하는 것이 훌륭한 관리요, 그 자리를 떠난 후라도 존경받은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8월 29일 충북일보에 장병집 충주대학교 총장의 '사실 왜곡한 여론 몰이 힘들었다. 교명변경은 세계 경쟁을 위한 것'이라는 인터뷰가 한 면 가득히 실렸다. 대통합의 역사를 일으켜낸 장병집 총장에 대하여 존경을 금치 못한다. 허나 두 대학의 통합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접하는 충주와 증평의 대다수 주민들은, 그리고 충청북도의 의견에도 통합을 반대하는 여론 몰이는 없었으며 환영이나 동의를 하였다고 본다. 단지 통합의 방법에서 바라는 의견이나 여론이 있었을 뿐이다. 우선 충주대학과 증평캠퍼스 정원을 삭감하고 철도대학을 의왕에 두면서 증원한다는 것에 잘못되었다는 여론이 심하고 있다. 또 교명을 국내 유일의 특성화 대학으로 지역중심에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한국교통대학'으로 변경하겠다는 것에 대부분 주민들은 동의하지 않는다. 꼭 교명에 한국이라는 명칭이 붙어야 세계유수의 교통대학들과 경쟁을 한다는 것은 다시 한 번 재고해야 한다. 어떤 이는 세계적 교통대학이 되려면 '국제교통대학' 이라고 하면 더 경쟁에서 우수할 것 아니냐는 말도 한다.

누구든 하기 어려운 일은 했다고 생각한다. 열거하지 않아도 잘 알겠지만 교명이 지역의 명칭으로 명명하여 세계적 대학이 된 학교도 많다. 충북의 대학역사를 새롭게 창출하고도 후세에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했으면 하는 심정에서 많은 주민의 여론을 듣고 말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