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잔인한 겨울 '겁나는 물가'

설 제수용품 29개 19만원…지난해 대비 15.4%↑
기름값 '천정부지'…난방비·차량 유지비에 주름살

  • 웹출고시간2011.01.13 20:22: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설은 터벅터벅 다가오고 있는데 한파와 구제역으로 차례용품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주부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기에 휘발유와 경유 등 기름값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가정마다 난방비와 차량 유지비 상승으로 비상이 걸렸다.

한국 물가협회가 조사한 차례 비용을 보면, 전국 7대 도시의 재래시장 9곳을 조사한 결과 차례 용품 29개 품목이 19만150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16만4천710원보다 15.4%가 오른 것이다.

차례용품 29개 품목 중 22개 품목은 상승세를 보였고 나머지 7개 품목만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과일류가 지난해 이상 기온으로 수확량이 감소해 선물용 및 제수용으로 수요가 많은 대과가 가격이 상승했다.

사과와 배는 5개 3만940원으로 지난해 2만 1천550원보다 43.6%가 올랐다.

밤과 대추, 곶감 등 견과류는 지난해 개화기 저온 현상과 잦은 비로 생산량이 떨어지면서 대추는 전년보다 12.2%, 곶감은 42.2%가 오른 가격을 보이고 있다.

나물류는 채소류 가격이 강추위와 폭설로 출하가 부진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파의 경우 지난해 1천690원에서 3천160원으로 87%나 상승했으며, 숙주는 22.7%, 무도 67%가 오른 1천620원이다.

수산물도 선어류가 어획량이 감소해 전년대비 가격이 오를 것이 예상된다.

육란류는 구제역의 확산과 AI발생으로 가격 상승 우려를 낳고 있다.

한우 국거리도 전년 1만130원에서 35.7%가 오른 1만4천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돼지고기 등심도 전년 평균 대비 25.2%가 오른 4천930원에 판매됐다.

약과는 전년보다 6.8% 올라 3천320원이며 가래떡은 지난해보다 3.2% 소폭 오른 4천560원이다.

물가협회 관계자는 "올 설 차례 비용이 청과류 작황 부진과 한파와 폭설로 농수산물의 산지 출하량이 줄고 구제역 파동의 악재가 겹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설 성수기가 되면 물량이 부족해 차례 용품 가격의 강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제품 가격의 영향으로 유가는 새해 들어서도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국내 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전주대비 리터당 12.5원, 11.9원 오른 1천817.3원/ℓ, 1천613.9원/ℓ이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둘째주 이후 12주 연속 상승한 가격이며,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갱신한 가격이다.

12일 현재 충북은 휘발유 가격이 1천815.36원,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천607.95원, 실내 등유는 1천173.89원, 보일러 등유는 1천168.28원에 거래 됐다.

지난주 충북 지역의 평균 유가는 휘발유가 1천808.66원, 자동차용 경유가 1천601.84원, 실내 등유는 1천167.61원, 보일러 등유는 1천158.71원 이었다.

유가가 이처럼 휘발유를 비롯해 모든 기름이 오르기만 하고 있어 도민들의 겨울나기가 버거운 상태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 사는 이모(37) 주부는 "1년전 겨울보다 전기와 가스요금이 훨씬 더 많이 들고 있다"며 "차량에 들어갈 기름값도 계속 올라 유지비 상승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유를 공급해 생업을 잇고 있는 화물차와 전세버스 업주들도 치솟는 경유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동차 경유가를 보면 지난 2009년 평균 1천397.5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경유값은 1천518.0원으로 크게 올랐다.

지난해 12월 셋째주에는 여기서 더 올라 1천566.3원을 기록했고 그달 넷째주에는 1천585.1원으로 상승했다.

마지막주인 지난달 다섯째주에는 1천602.0원으로 1천600원대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갱신했다. 지난주에도 전주보다 ℓ당 11.9원이 오른 상태다.

전세버스 업주인 청주시 흥덕구 김모(52)씨는 "예전처럼 장거리 건수가 들어오더라도 머뭇거리게 되는 이유는 기름값 때문"이라며 "경유가격이 올라 이익금이 크게 줄어 생활비를 충당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