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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연

충북대학교 컴퓨터교육과 교수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은 교육매체 활용의 패러다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1980년대에는 주로 컴퓨터지원교육 (Computer-Aided Instruction: CAI) 시스템이 개발되었으며, 19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웹기반의 이러닝(e-learning) 학습체계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에는 PDA와 모바일의 주요 통신수단이 발전하면서 엠러닝(m-learning)이 등장하였다. 또한 2000년대 후반에는 임베디드(embedded)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학습 모형인 유러닝(u-learning) 학습체계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학습 지원 체계의 발전과정은 기존의 학습체계에서 새로운 학습체계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학습체계를 포함하면서 새롭게 진보하는 개념으로 정의된다. 다음은 각 학습 체계의 개념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 컴퓨터지원교육(CAI)은 개별학습자와 오프라인 PC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학습을 의미한다. 즉 개별학습 측면에서 학습자와 컴퓨터의 상호작용으로 제한된다.

둘째, 이러닝(e-learning)은 전자 수단 즉 정보통신과 전파, 방송 기술을 활용하여 인터넷 기반의 쌍방향 상호작용이 가능한 학습을 의미한다. 즉 이러닝은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으며, 학습자-PC, 학습자-학습자, 교사-학습자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교육체계를 의미한다.

셋째, 엠러닝(m-learning)이란 이러닝 이후 모바일 통신기술의 발전과 함께 모바일 단말기를 이용한 이러닝 학습체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엠러닝은 기존의 이러닝과 같은 학습체계에서 모바일 교육매체로 발전된 형태이다.

넷째, 유러닝(u-learning)은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어느 장치(anydevice)와 상관없이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의 이러닝과 비교하면, 유러닝은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통신이 가능한 모든 학습 단말기 장치와 연결하여 이뤄지는 학습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존의 이러닝이 주로 고정된 교실환경에서 온라인 통신 기반의 교수ㆍ학습 체계라고 하면, 유러닝은 이동 가능한 유무선 통신 기반의 교수ㆍ학습 체계에서의 학습이며 학습자들끼리 상호작용하면서 지능형·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교육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유러닝 학습은 우리에게 한층 더 가까워졌으며 국내 대기업들도 유러닝 기반의 사교육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이다.

다섯째, 알러닝(r-learning)은 유러닝 교육환경을 기반으로 지능형 로봇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교육환경과 로봇 기술의 융합은 지적 상호작용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의사소통과 같은 감성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므로 교육에 대한 활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즉 알러닝은 이러닝과 유러닝의 범위를 포함한 개념이다. 따라서 알러닝은 '유비쿼터스 교육환경을 기반으로 지능형 로봇과 언어적·비언어적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을 이루는 수업 체제'로 정의된다. 알러닝의 가장 대표적인 유형은 로봇 보조학습(robot-aided learning)이다. 교육학자 Horn은 로봇을 교육에 활용하는 것을 로봇 보조학습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끝으로 ICT 활용의 학습체계 운영은 기존의 교실환경에서 진행하는 오프라인 교육(off-line learning)과 독립적인 학습 모델로 운영될 수도 있으며, 또한 오프라인 교육과 ICT 활용 학습 모델인 이러닝, 유러닝, 엠러닝, 알러닝과 혼합하여 오프라인 교육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후자와 같은 학습 모형을 b-learning(blended learning, 혼합 학습)이라 한다.

지금까지의 이론적인 근거로 ICT 학습체계는 'CAI ⊂ 이러닝 ⊂ 엠러닝 ⊂ 유러닝 ⊂ 알러닝'의 포함관계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끝으로 이러한 알러닝이 학교 교육과정에 포함될 때 효과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첫째, 미래에는 로봇활용이 더욱 증가할 것이며, 로봇은 첨단 기술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이에 대한 개념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 아울러 직업교육 측면에서도 학교에서 로봇 교육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둘째, 로봇은 지적 상호작용, 언어적ㆍ비언어적 의사소통과 같은 감성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므로 다양한 문제해결 학습의 매체로서 사용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셋째, 로봇의 발달 역사 자체를 학생 교육을 위해 활용할 수 있으며, CAI처럼 로봇 내용 자체를 직접 가르치기 위해 사용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넷째, 로봇은 학습자의 흥미와 학습동기를 발생시키고 유지시키는데 유용한 매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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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