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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물가, 폭염·폭우로 요동

농장물 피해 등 가파른 오름세…충북지역 '비상'
정부, 긴급대책 발표…21개 특별품목 매일 점검

  • 웹출고시간2010.09.02 20:02: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추석을 앞두고 충북 지역 소비자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7월에는 폭염으로 물가 상승을 부채질했는데, 지난달에는 계속된 비로 인해 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더욱이 엎친데 덮친격으로 태풍 '곤파스'가 농작물 등에 피해를 입히며 물가 상승 압력이 더해져 추석을 준비하는 주부들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이같은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자 정부도 비상 대책을 마련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이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조사한 '8월 충북 소비자물가 동향'을 중심으로 품목별 물가 오름폭과 추석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대책고 문제점을 살펴본다.

◇8월 소비자 물가지수


충청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8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16.6으로 7월대비 0.3%, 지난해 8월 대비 2.4%가 상승했다.

이는 7월에 전월보다 0.3% 오른데 이어 2개월째 이어진 것으로 물가가 상승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생활 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도 모두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118.5를 기록, 전월대비 0.3%가 올랐으며, 전년 동월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3.0%가 올랐다.

식품은 전월대비 1.0%, 전년 동월대비 4.2%가 각각 상승했다.

식품 이외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6%가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오름폭이 훨씬 컸다.

8월 지수는 131.7로 전월대비 5.7%, 전년동월대비 22.1%, 전년 동기대비 12.1%가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전월대비 2.9%, 전년동월대비 22.2%가 각각 상승했고 신선채소도 전월대비 8.5%, 전년동월대비 25.2%가 올랐다.

신선과실은 전월대비 2.3%, 전년동월대비 11.9%가 각각 올랐으며, 기타 신선은 전월대비 18.6%, 전년 동월대비 80.7%가 상승했다.

◇지출목적별 동향

8월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는 전월대비 1.8%가 올랐으며, 전년 동월대비 5.2%가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호박이 45.9%, 미나리가 44.8%, 수박이 40.2%, 상추 39.4%, 열무 29.4%, 시금치 21.8%, 복숭아 21.6%, 마늘 19.7%, 배추 18.8%, 토마토 14.7%, 설탕 13.9%, 오이 13.4%, 국수 13.0%, 무 12.1%, 간장 9.7%, 콩 9.4%, 참외 8.6% 등 식료품 전체적으로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포도(-25.1%)와 풋고추(-12.4%), 쇠고기(-4.9%)만 내림세를 나타냈다.

가구집기와 가사용품도 전월보다 0.5%가 올랐는데, 의자가 13.7%, 섬유연화제 11.0%, 침대커버 6.5%, 세탁기 5.0%, 랩 4.0%, 건전지 3.8%, 이불 2.3%, 침대 2.1%, 부엌용 용구 1.0%, 가스레인지 0.1% 상승했고 가루비누(-1.2%), 전구(-0.9%), 전기밥솥(-0.6%)만 소폭 내렸다.

교통부문은 전월보다 0.2%가 내렸지만 지난해 8월보다는 3.2%가 올랐다.

LPG(자동차용)가 3.7% 인하되고 휘발유도 0.6%, 경유 0.4%가 내렸지만, 고속버스료(5.3%), 시외버스료(4.4%), 국제항공료(3.5%)는 상승했다.

교육비도 오른 것으로 나타나 고입학원비가 종합반의 경우 1.6%가 올랐고 외식숙박비도 0.1% 상승했다. 콘도미니엄이용료는 10.9%, 돼지갈비 2.4%, 비빔밥 0.8%, 햄버거 0.6%올랐고 호텔숙박료만 3.5% 내렸다.

보건의료비도 0.2% 상승했는데, 피로회복제 1.9%, 치과진료비 1.0%, 피부질환제 0.3%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거 및 수도 광열비도 0.1% 올라 전기료가 2.0%, 창틀 0.4%, 등유 0.2%, 월세 0.1% 올랐고 지역난방비(-3.1%), 공동주택관리비(-0.5%)만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상승에 대한 정부 대책

이처럼 장바구니 물가가 폭염과 폭우로 요동치자 정부가 긴급 물가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는 2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물가를 관리하고 추석 물품 공급량을 최대 늘리는 내용의 '추석민생 안정방안'을 시급히 발표했다.

추석이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아 국민들의 물가 걱정이 커지자 주요 성수품 15개, 개인서비스요금 6개 등 특별 점검품목 21개를 선정, 20일까지 매일 점검하고 대응키로 했다.

해당 품목은 무, 배추, 사과, 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밤, 대추, 명태, 고등어, 갈치, 조기, 오징어, 찜질방료, 목욕료, 이미용료, 삼겹살(외식), 돼지갈비(외식) 등이다.

정부는 이어 제수용품 공급량을 4배 늘리고 수급 불안 품목인 무, 배추, 사과, 배 등의 비축물량 방출을 확대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3일부터 고등어 710t과 냉동오징어 107t, 마른오징어 40t 등 비축 수산물 857t을 시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또 농협과 수협 등을 중심으로 전국 2천502곳에서 추석 성수품을 시중가보다 10~40% 할인 판매한다.

축산물은 이동판매 차량 72대를 이용, 아파트단지에서 10~30% 할인 특판에 나서고 유통업체 농식품 매장에 '성수품 특판코너'를 설치한다.

◇물가대책 실효성 의문

그러나 정부가 발표한 이번 추석민생 안정방안이 그동안 발표했던 것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차례상 비용을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추석을 앞두고 태풍 '곤파스'가 불어닥쳐 배와 밤 등 제수용 과일의 낙과 피해가 발생, 차례상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예년과 다른 7월과 8월의 날씨와 태풍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해 적절한 대안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 조금씩 추석 명절을 대비해 선물세트와 차례상, 송편 등 음식을 준비해야하는 시기인데, 주부 고객들이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하다"며 "정부가 실효성있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만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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