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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8.30 18:21: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해양오염방지 국제협약인 런던협약 1996 의정서에 의거, 2012년부터 가축분뇨 해양투기가 전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3년까지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을 전국에 94개를 설치해 자원화율을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고,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도 15개소 설치해 매달 270만kw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폐수를 자원화하고 에너지화해 내 지역 하천을 살리고, 더 나아가 지구환경을 살리자는 의도이다. 그러나 당장 청정지역이던 내 고장에 냄새 풍기는 공장이 들어선다는데 어느 누가 반기겠는가? 현재 가축분뇨처리장 문제로 방축리 주민들과 양돈협회 간에 옥신각신하는 현상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괴산과 음성에 같은 지명인 방축리에 가축분뇨처리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괴산·음성양돈협회는 현재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예정지 주민들의 반발로 추진이 원만치 못하다. 괴산양돈협회는 사리면 사담리 일원을 첫 번째 예정지로 선정해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주민들과 일언반구도 상의 없이 추진하면서 사리면 주민들의 큰 반발에 부딪쳐 현재는 방축리로 예정지를 옮겨 재추진 중에 있다.

음성양돈협회도 이미 두 곳의 예정지에서 실패를 보고, 세 번째 예정지인 생극면 방축리에 추진하고 있지만, 이 곳 주민들이 1년 6개월여 동안 빗장을 꼭꼭 걸어 잠그고 있어 더 이상의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괴산군과 음성군의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이 들어설 곳이 양쪽 다 방축리이다. 괴산 주민들은 가축분뇨처리장이 들어설 곳이 음성도 방축리라는 사실에 놀라워했고, 음성 주민들도 마찬가지이다.

방축(防築)이라는 말은 밀려들어오는 물을 둑을 쌓아 막는다는 의미이다. 괴산군 사리면 방축리와 음성군 생극면 방축리 모두 이 곳에 옛날 방죽이 있어 방축골이라고 불려 오늘날에 방축리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이곳에 방축이라는 의미가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고 한다. 둑을 쌓아 물을 막는 것이 아니라 축사에서 발생한 똥이 밀려들어오는 것을 막아선다고 해서 방축(防畜)이라는 것이다.

옛날 사리면과 생극면의 방축리 주민들은 둑을 쌓아 물을 가두고 농수로 썼을지 모르나 이제는 괴산군과 음성군 내 양돈축사에서 발생한 똥을 액비 등으로 자원화하는 가축분뇨처리장을 막는 곳이 되어 버렸다.

방축과 관련한 속담을 빌어 양측에 한마디 하자면, 큰 방죽도 작은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는 속담과 방죽을 파야 개구리가 뛰어든다는 속담이 있다.

큰 방죽도 작은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는 속담은 자그마한 것이라도 업신여기거나 무시하다가는 큰 화를 입을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괴산군과 음성군, 양돈협회는 방축리 주민들의 고충을 헤아려 사업을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방죽을 파야 개구리가 뛰어든다는 속담은 물이 고일 수 있는 방죽을 파 준비를 해 놓아야 개구리가 뛰어든다는 뜻으로, 방축리 주민들도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는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위한 합당한 준비와 노력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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