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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연

충북대학교 컴퓨터교육과 교수

우리 사회에서 위기가 닥쳤을 때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문제의 핵심과 사회적 갈등의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아울러 사회적 갈등과 다양성은 사회적 학습을 위한 자원이다. 예로, 음악에서 불협화음은 조화로운 소리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갈등과 긴장감이 없는 음악은 역동감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의견의 다양성이 없다면 생각을 깨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발전은 또한 사람들의 견해를 조정하거나 합의점을 찾도록 추진하는 데서 나온다. 이렇게 우리 사회에서 갈등이 발생하고 위기가 닥치고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들리는 것은 무엇인가 변화를 통한 발전이 필요하다는 뜻이며, 이 때 요구되는 것이 리더십이다. 리더십에는 주로 반복적인 문제를 다루는 기술적인 문제와 혁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적응의 문제가 있다. 더욱이 리더십에는 많은 가치관이 담겨 있고, 도덕적 원칙이 담겨 있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리더십이란 새가 V자로 날아갈 때 맨 앞에 서는 행위, 원숭이들이 집단의 질서를 유지하고 식량을 모으는 역할을 분담하는 행위 등을 말한다. 여기서 리더는 신체적으로 크고, 화려한 색상, 민첩함, 영리함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오늘날 미디어는 특정 권한을 가지고 있거나 추종하는 사람들을 가진 인물을 리더라는 단어로 묘사한다.

이러한 리더십에는 감명과 동기 부여가 필요하며, 리더십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음악적인 흐름을 타야 한다. 우리는 흔히 "시대가 영웅을 낳는다."는 말처럼 자연스러운 흐름을 타야 한다. 리더십은 또한 적응의 문제의 경우 이슈를 조정하는 방법 같은 학습과 용기를 요구한다. 리더십은 또한 혼란의 시기에 사람들에게 방향, 보호, 질서 등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켜 줄 것을 요구하며, 변화에서 오는 혼란에 대한 연민도 필요하다. 변화에서 오는 혼란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뿐만 아니라 리더십은 때에 따라 기꺼이 죽을 수 있는 자세를 요구할 수도 있으며, 사회적으로 이익이 되도록 방향이 세워져야 한다.

이러한 리더십을 구성하는 몇 가지 원리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기술적인 전문지식만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둘째, 이슈로 생기는 갈등을 조절하며 도전에 직면하는 사람들에게 해결 과정을 설계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관련 있는 이슈에 관심을 집중시켜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화 상대가 누구인지 현지인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장 방문을 요구한다. 이로써 대중과 이성적으로 대화하며 그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둘째,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이해 당사자들임을 적극 주장함으로써 당사자들에 대한 존중 및 관심을 보이고 결과적으로 그들의 믿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적응적이고 지속적인 도전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말해야 한다. 예로 공장이나 골프장이 들어오면 환경은 오염되지만 일자리가 창출되어 먹거리가 제공된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넷째, 상황을 무르익게 하라. 이슈를 무르익게 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권한을 가진 자가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이것은 즉각적인 관심을 유발한다. 다섯째, 적응 과제를 통한 리더십은 대부분 갈등의 조정을 요구한다. 단, 이 때 권한을 가진 리더가 적응의 도전이 너무 지나쳐서 그 사회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면 권한자가 독재 절차를 선호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여섯째, 이해관계의 경계선을 넘어서 리드하기 위해서는 그 경계선을 무너뜨려 개혁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한편 리더는 사회적으로 겪는 고통도 많을 수 있다. 예로, 얼마 전에 어떤 정치인이 전당대회에서 "내가 무슨 권력자냐, 나는 외롭다."라며 울음을 터트리는 것을 TV에서 본 적이 있다. 리더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동반하기 때문에 권위가 있든 없든 위험하다. 뿐만 아니라 리더는 "살얼음을 걷는 것과 같고, 칼날 위에 서는 것과 같다."고 한다.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너무 자극하면 안정성이라는 기대를 저버렸다는 이유로 그를 밀어낼 것이다. 반면 너무 천천히 진행하면 어떤 진보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발견하고 리더를 몰아내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리더는 조직에서 무엇이 필요한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울러 리더는 해결하려는 문제가 단순히 반복적인 기술적 문제인지 적응적 문제인가를 분명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응적 문제는 혁신과 용기, 지속적인 학습, 그리고 갈등의 조정 능력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리더는 또한 얼마나 강하게 밀어붙이고 언제 속도를 줄여야할 지 아는 것이 리더십의 핵심이며, 미래에 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문제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리더는 어떤 문제의 당사자에게 "당신은 지금 이슈를 회피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대신에 "어려운 문제를 다름에 있어 너무 소극적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다루기를 바란다."라고 말함으로서 조직의 포용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현재 노력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더욱 노력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때요· 리더가 되는 것이 너무 멀게 느껴지나요· 그래도 리더는 바르게 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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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