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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석

충북대학교 명예교수

현대의학이 병의 치료를 병리학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면, 자연치유란 병의 원인이 잘못된 식생활 패턴과 빗나간 생활습관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측면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과거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식생활"이야말로 근본적으로 병을 치유할 수 있다는 단순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자연치유법이 TV, 라디오 등 방송 건강 코너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치유는 화학물질, 화학약품 및 수술이 아닌 곡물이나 채소, 산야초, 물, 바람, 공기 등 자연의 힘을 빌려 각자가 지닌 생명력, 항상성, 면역력증대 강화로 인체의 균형과 조화를 찾아 질병을 치유,예방하는 전인치유라는 것이다. 자연치유의 기원은 인류와 동반하여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바, 고대 그리스에서는 히포크라테스와 파라샐서스와 같은 위대한 자연치료학자들이 자연치료법을 연구,개발하였으며, 운동과 마사지등 물리치료방법 등을 발전시켰다. 자연치유가 학문으로서 자리잡게 된 것은 독일의 쉴박사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1892년 미국으로 이민 온 베네딕트 러스트의 노력으로 학문적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자연치유의 시조로 추앙받고 있는 베네딕트 러스트는 어려서 몸이 허약하여 많은 질병에 시달리던 중 세바스찬 크나이프 신부를 만나 그의 자연치유요법을 통해 건강을 되찾게 되었는데, 베네딕트 러스트는 크나이프 신부의 자연요법을 연구하여 자연치유요법으로 집대성, 자연치유의 체계수립에 평생을 헌신하였다. 자연치유는 인간의 고통, 상해, 신체의 장애와 육체적 정신적 증세에 대한 자연 약물과 함께 자연적 절차로 생산된 식품, 생명과 건강의 요소 또는 인체의 조직구성 성분인 합성물을 내포하는 약용식물과 더불어 공기, 물, 빛, 열, 흙, 식품, 약초요법, 전기요법, 물리요법, 기계요법, 자연요법의 수합 또는 조정을 통하여 이루어지며 불필요한 외과수술 혹은 절단수술을 사용하지 않고 진단,치유하고 처방하는 것이다. 자연치유가 적용되고 있는 분야는 마사지테라피 (Massage theraphy), 카리로프랙틱(Chiropractic), 임상요가, 경락맛사지,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hy), 아트테라피 (Art theraphy), 음악치유, 무용.동작치유, 하이드로테라피(Hydro-theraphy), 푸드테라피(Food theraphy) 등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티모시 브랜틀리 박사는 20여 년간 자연치유법을 연구하여 왔으며, "기적의 자연치유"라는 책을 발간하였는데,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식습관 조절 및 식이요법으로 당뇨, 천식, 암 등 생활습관병과 난치병을 치료해 자신의 자연치유 이론들을 증명했고, 20여 년간 수천 명의 환자들을 돌보며 자연치유 분야의 연구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우리들이 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을 때 쓰는 문진표의 항목중에는 가족들의 병력에 관한 항목을 볼 수 있는데, 상당수의 병들이 집안 내력과 상관이 있음에 근거하고 있다.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일일이 적어본다면, 이른바 질병이라는 수수께끼를 풀 수 있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우리에게 주입된 식사 패턴이 우리를 가두게 하며, 가족의 패턴을 답습해 동일한 방식의 섭취를 계속한다면, '바보는 바보가 하는 대로 따라간다'는 속담을 그대로 실행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결국 과거의 잘못된 습관이 지금의 나의 육체적, 정신적, 심적인 질병을 유발시킨 것이므로 현재의 질병을 단순히 약물이나 수술로서 치유하는 것보다 습관(음식,마음,행동,생활)을 바꾸는 데에서 실마리를 찾아 사람의 연령이나 상태를 고려하여 최고의 건강을 유지하게 하고 건강.장수를 누리도록 하는것에 핵심을 두고 있다. 자연치유는 자연현상을 존중하고 환자 본인이나 의사가 치유하는 것이 아니고 자연이 치유한다고 믿으며, 단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자연이 하는 역할을 도울 뿐이라는 것이다. 질병은 외인성이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을 통한 자신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연치유는 치유력, 면역력, 항상성과 조화력의 회복에 중점을 두어 인공적인 약물이나 화학물질, 수술 등을 사용하지 않고 질병을 예방, 치유하려는 자연치료체계로서, 자연치유가 대체의학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대체의학을 포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 경이적인 의학기술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도 약초, 침술, 명상, 카이로프랙틱 등 각종 마사지테라피 등의 이른바 대체의학, 보완의학 혹은 전이의학이라고 부르는 자연치유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초기 자연치유요법의 분류를 보면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요법으로서 광선요법, 물요법, 산림요법, 식이요법, 방사선요법, 소리요법, 색채요법등이 있고, 영적 치유법으로 신비요법, 신유요법이, 운동요법으로 호흡요법, 운동요법, 신체훈련요법, 기공요법이, 수지요법으로 마사지요법, 정골요법, 기계요법, 카이로프랙틱요법, 지압요법, 침술요법, 반사요법이, 자연약재를 이용하는 법으로 약용식물요법, 생물요법, 생화학요법, 동종요법, 변압공기요법, 아로마요법이, 형이상학적인 요법으로 심리요법, 심리분석요법, 정신요법, 최면요법, 황홀요법, 자성요법 등이 있다. 건강이론 및 치료법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히려 인체에 해롭다는 많은 사실이 밝혀지고 있는 요즈음,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 새롭고 참신한 개념과 접근방법에 보다 냉철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새로운 치료개념의 시대적 요청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필요로 하며 여기에 자연치유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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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