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0.07.18 14:40: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음성군의 고질적인 현안으로 수십년간 해결되지 못한 음성고등학교 명문고 육성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몇 년에 한 번씩 부임해 오는 교장들도 명문고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기를 수십년이 넘은 것 같다.

또, 지방선거가 있을 때마다 등장하는 명문고 육성은 매번 헛구호로 그치고 만다. 이렇게 십수년에서 수십년 동안 해결되지 못한 채 아직까지 반복되는 명문고 육성이란 구호만 허공에서 공전하고 있다.

내년도 음성고등학교의 학급수를 기존 10학급에서 11학급으로 한 학급을 늘린다는 충북도교육청의 계획안이 명문고 육성을 위해 교육강군 5개년 등을 수립하면서 음성고의 명문고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음성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됐다.

미달학교로 낙인 찍혀 공부 잘하는 관내 중학교의 학생들은 청주로 빠져나가고 있고, 늘어난 학급수를 채우지 못해 타지의 실업계 진학에 실패한 학생들을 추가 모집하지 않으면 안 될 판에 있는 음성고등학교의 학급수를 또 늘린다는 말에 도의원을 비롯한 교육강군 5개년 계획을 수립한 관계자들이 발끈하고 일어섰다.

이들이 발끈한 이유는 무엇일까? 청주처럼 경쟁을 통해 입학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명문고 육성의 기본이다. 그러나 몇번의 추가 모집을 해야만 늘려놓은 학급수를 채울 수 있는 학교로 만들려는 도교육청의 수용계획에 열이 바친 것이다.

음성고등학교 관계자는 "공부 잘하는 학생이나 못 하는 학생이나 다 우리 지역 학생 아닙니까? 다 받아줘야죠!"라고 말하고 있다. 이 말만 놓고 보면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이렇다 할 고등학교 하나 없어서 음성에 직장을 두고서도 청주로 이사를 가야 하는 현실을 놓고 봤을 때 이는 설득력을 잃는다.

또, 타지 실업계 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 떨어진 학생들을 받고 있다는 것은 지역의 공부 못하는 학생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음성고등학교의 학생수용 조사를 벌였더니 관내 중학교의 졸업생 수가 많아져 한 학급을 늘릴 계획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음성고등학교가 매년 미달학교가 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해석하란 말인가

도교육청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학생수용계획이 매년 틀리고 있다는 말로 해석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관내 중학교의 졸업생 수가 크게 늘고 있지도 않으며, 또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음성고등학교로 진학하지도 않는다.

음성고등학교의 학력이 낮아진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음성지역에 실제적으로 맞는 학급수를 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 학력이 낮아진 것이다.

그런데도 관내 중학교 졸업생이 늘었다는 이유로 학급수를 늘리려는 도교육청은 음성지역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이런 것들이 음성지역 주민들로 하여금 도교육청의 교육행정이 청주시만을 위시한 교육행정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다소 억지스런 주장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수요와 공급을 놓고 봤을 때 청주시 인문계 고등학교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 그러면 청주의 고등학교는 학급수를 크게 늘리고 음성고등학교의 학급수는 대폭 낮춰야 맞지 않겠는가?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