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11.02 19:48: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만남을 찾아서'를 주제로 한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40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1일 폐막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53개국 3천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 올해 행사는 공예 밖의 다양한 삶의 양식과 연계시킨 기획으로 개막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신종플루의 악재에 비엔날레는 그다지 큰 빛도 보지 못한 채 막을 내려야 했다.

당초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는 관람객 80만명을 목표로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했으나 지난 9월23일부터 40일이라는 기간 동안 어림잡아 30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다녀갔을 뿐이다.

지난 행사와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숫자지만 동원행사가 아닌 관람객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됐다는데 큰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충북도교육청이 신종플루의 확산을 우려해 초·중·고교 단체관람을 불허했기 때문에 올해 행사에는 학생 단체관람이 전혀 뒷받침되지 못한 탓이다.

반면 대학의 미술관련 학과 학생과 공예전문가, 일반인의 자발적인 참여가 관람문화의 변화를 가져왔다. 어수선하게 스쳐지나 듯 보던 관람태도에서 보고 느끼는 성숙한 관람문화로 바뀐 것이다.

또 해외 각국에서 초대국가 참여 및 교류 등을 제안해왔고 국내 초·중·고교 교과서 제작 출판사들이 교과서에 수록하겠다며 자료를 요청해 와 공예비엔날레의 몸값을 높인 것은 가장 큰 성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10년의 성과를 분석하고 다가올 10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선 일회성 행사에 그치고 있는 공예비엔날레의 연속성을 위해 상설관을 건립하고 공예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와 테마파크를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또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예인들의 창작환경을 개선하고 지원 정책과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서는 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를 상설 법인화하고 전문 인력이 상주해 체계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아직까지 청주에서 국제적인 공예행사를 치르는 것이 청주와 연계성이 적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올해 행사를 치르면서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수준 있는 작품을 보여줬으나 지역작가의 참여는 다소 저조했다며 지역작가 홀대론까지 나왔다.

전시관에 아름답게 전시된 해외 작가의 작품과 달리 지역작가들의 작품은 지역 명소 곳곳에 전시한다는 명분으로 분산해 작품이라고 여기기 어려울 만큼 방치된 듯 한 인상을 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남상우 시장은 폐막식에서 "청주를 세계 공예문화의 수도로 만들기 위해 상설관을 건립하고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가 진정한 공예도시로 거듭나려면 매번 새로운 감독이 이끄는 새 프로그램에 의존하지 말고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며 관람객에게 어필됐던 프로그램을 보완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만의 색깔로 오는 10년을 재포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