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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0.21 17:31: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흔히들 공무원을 공복(公僕)이라 일컫는다. 공복은 국가나 사회의 심부름꾼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영어로는 공무원을 'public servant'라 하는데 이 역시 '국민의 봉사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방자치시대에 접어들면서 국민의 봉사자로서의 역할은 더 커졌다. 행정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욕구와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보다 적극적이고 보다 능동적인 자세가 강조됐다. 그리고 분명 이전보다는 행정 서비스의 질이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 가야할 길은 요원(遙遠)하다. 행정 서비스에 대한 욕구는 자꾸 커져만 가는 반면 아직까지 구시대적 사고방식으로 업무 처리를 하는 몇몇 공무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 홈페이지 게시판을 들여다보면 행정 처리에 대한 불만을 폭로하는 민원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간혹 빠르고 적극적인 행정 처리에 감사를 표하는 글도 올라오지만 대부분은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행정 처리를 질타하는 내용들이다.

이 같은 자세는 취재현장에서도 종종 눈에 띤다. 공무원을 상대로 취재를 하다보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하긴 해야 하는데 인력이 부족해서…"라는 말이 그것이다.

실제로 얼마 전 청주시 한 공무원에게 수년 전 한 것으로 보이는 행정조치에 대해 언제, 왜 했냐고 묻자 "모르겠다"고 했다.

해당 부서 관계자들은 "솔직히 그걸 일일이 어떻게 다 기억하느냐"며 "지도·점검을 지속적으로 하려고 해도 인력이 부족해서 못 한다"고 나름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었다. 공무원이 못 한다고 하면 누가 하겠는가. 아무리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행정 권한이 없는 시민이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분명 잘못된 자세다.

시는 상봉재 옛길 복원 문제에 대해서도 수동적인 자세로 일관해왔다.

지난 2001년 상당산성 터널 공사가 시작되면서 옛길 상당구간이 훼손되자 몇몇 시민단체는 청주시에 옛길 복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그 때마다 시는 "대체복원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는 지금, 시는 아직까지 복원에 대한 검토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지만 있다면 복원이 어렵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시는 아직까지 복원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을뿐더러 서로 담당 부서만 미루고 있다. 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가 아쉬운 대목이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종종 직원들에게 '현장 행정'을 강조한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 없이는 불가능한 게 '현장 행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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