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충북도교육도서관은 4월 도서관 주간(12~18일)을 맞아 다채로운 독서 행사를 진행한다. 도서관은 지난 13일 중・고등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내 꿈을 깨우는 상상력의 힘’을 주제로 소설가 임정진의 강연을 마련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작가가 되기까지의 여정과 함께 청소년들의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상상력과 창의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외에도 △메이킹북 체험 ‘유관순이 누구예요?’ △‘나만의 독립운동가 책 만들기’ △‘백곡 김득신’ 5행시 짓기 대회 △도서대출 두 배로! △내가 색칠하는 도서관 가방 △도서관에 온 포켓몬 친구들 △미세먼지 없이 책 읽으러 와요! △뽀로로와 함께 사진 찍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프로그램 신청 및 문의는 도서관 홈페이지(www.cbelib.go.kr) 또는 어린이자료실(043-267-4593)로 하면 된다. / 유소라기자
봄이 된 줄 알고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을 고수하던 요즘 날씨가 다시 추워져서 외투를 꺼내야 할 것만 같다. 이번에 소개하려 다녀온 곳은 정지용 문학관이다. 우리나라 문단의 거장이자 생가가 옥천에 남아있는 정지용 시인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정지용 문학관을 찾아갔다. 문학관에 들어서기 전 구읍을 둘러보니 담벼락마다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 시어가 알록달록하게 적혀 있다.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곳곳에 보이는 솟대가 푸른 하늘과 잘 어울린 날이다. 기분도 좋아 문학관으로 향하는 발걸음도 가벼웠다. 정지용 문학관은 시인 정지용의 삶과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시인의 생일에 맞춰 2005년 5월 15일에 문을 열었다는 문학관은 한국 현대시의 지평을 연 정지용의 문학세계를 잘 기록했다. 입장하기 전 슬리퍼로 갈아 신는 건 필수다. 안내 부스에는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소개가 담긴 책자가 준비돼있다. 가장 눈에 띈 건 지용문학상 수상작 전시다. 지용문학상은 정지용의 문학 성과와 그 뜻을 잇기 위해 1989년에 만들어진 문학상이다. 문학관에 들어서니 정지용 시인이 앉아있다. 마치 살아있는 듯 올곧은 모습
△어린왕자가 사랑한 지구의 사계절 일상에서 흔히 가질 수 있는 '왜?'라는 호기심을 엄마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도록 구성한 책이다. '어린왕자', '생텍쥐페리', '여우', '소행성' 등 우리에게 친숙하고도 삶의 중요한 가치를 일깨우는 캐릭터들을 내세워 지구의 자전과 공전으로 우리의 일상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차근차근 이야기한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어른들이 모두 모자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진실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진실은 때론 눈에 보이지 않으며 그 진실을 좇는 첫걸음이야말로 과학하는 자세임을 알려준다. △서랍 속 먼지 나라에 무슨 일이?! 먼지 나라는 4학년 1반 1모둠 첫째 줄 상현이 책상 서랍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상현이가 어찌나 책상 서랍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소복하게 먼지가 쌓였다. 상현이의 무관심 덕분에 먼지 나라는 무럭무럭 성장해 하나의 거대한 세계가 될 수 있었다. 어느날 상현이 때문에 먼지 나라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 책상 위에 엎드려 새근새근 졸고 있는 상현이가 흘리는 침이 책상 안으로 스며들어 벼락을 동반한 폭우로 변하면서 먼지 나라 구성원들이
사주명리부터 생활역학까지 총망라한 운명학 입문서가 나왔다. '사주명리 인문학'은 사주명리를 비롯해 성명학, 관상, 풍수지리, 점성술, 타로, 토정비결, 꿈, 생활역학 등 운명학 전반에 관해 인문학적으로 접근했다. 저자는 운명학은 타고난 운명을 알아보는 것이 아닌 인간 삶이 어떻게 변해갈지 예측하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책을 이끌어가는 주축은 원리보다 다양한 사례에 뒀다. 역사적인 일화뿐 아니라 저자가 수십 년간 사주명리 상담가로서 겪은 일도 생생히 녹아들어 있다. 책은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사주명리학 이야기'에서는 사주명리는 족집게처럼 그 사람의 앞날을 잘 알아맞히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장점을 찾아내 그것을 최대한 발휘하며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2부 '성명학 이야기'에서는 성명은 사주가 아닌 성격에 관여하므로, 잘못된 이름이 교통사고나 암, 사별, 단명 등을 불러들일 수는 없다고 단언한다. 저자는 백여 가지가 넘는 성명학 이론 중에서 수리성명학을 비롯해 타당성 없는 성명학 이론은 걸러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3부 '관상 이야기'는 성형으로 관상을 바꾸려는 요즘 세태를 다뤘다. 저자는 얼굴보다 마음…
[충북일보] 김동우 YTN 청주지국장 겸 충청취재본부장이 인문학 도서 '사람거울 바로보기'를 펴냈다. 김 지국장은 48편의 글을 세 장으로 나눠 실었다. 1장 '나를 찾아서'에서는 무한 경쟁에 내몰려 자신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이들을 거론했다. 사회적 사실과 지금이라는 굴레에서 헤매는 인간의 안타까운 현실을 다뤘다. 2장 '세상을 찾아서'는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인간의 삶을 통해 이러한 세상에서 인간이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모색했다. 3장 '지식을 찾아서'에는 여과되지 않고 질박한 정보가 많음을 지적하며 인간이 어떻게 해야 지성인이 될 수 있는지를 담았다. 김 지국장은 인간에게는 양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육체·정신의 힘은 필수다. 그는 책의 머리말을 통해 "이 책을 통해 나를 찾고, 세상을 찾고, 지식을 찾아 인문학적 상상력을 얻길 바란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음성에서 태어난 김 지국장은 청주고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 사회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역 제대 후에는 학업 계속을 고민하다 여타 여건을 고려해 언론사 취업을 택했다. 1988년부터 32년째 기자 생활을 하면서도 책 읽기를 게을
[충북일보=제천] 세명대학교가 주최하고 세명대학교 인문예술대학이 주관하는 제4회 민송백일장이 오는 5월 29일 열린다. 세명대학교 설립자 민송 권영우 박사의 교육이념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백일장은 운문(시)과 산문(수필) 부문으로 나뉘어 중학생부, 고등학생부, 대학·일반부 참가자들이 글 솜씨를 겨룰 예정이다. 세명대학교 홈페이지(www.semyung.ac.kr) '제4회 민송백일장 온라인 접수 시스템'을 통해 오는 29일 오전 9시부터 각 학교별, 단체별, 개인별 참가자 온라인 접수 가능하며 대회 당일인 오는 5월 29일 오전 11시까지는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세명대 관계자는 "봄빛이 무르익은 아름다운 세명대 캠퍼스에서 문학을 사랑하는 여러분의 열정을 마음껏 펼쳐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 부문별 장원을 비롯해 금상, 은상, 동상을 각각 시상하며 일정 금액의 상금도 수여한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세명대 김기태 교수의 진행으로 초대 청소년보호위원장이었던 강지원 변호사를 초청해 명사와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진천] 진천군은 '2019 진천의 책'으로 일반부문 서은국 작가의 '행복의 기원', 청소년부문 고병권 작가의 '생각한다는 것', 아동부문 황선미 작가의 '일곱빛깔 독도이야기'를 각각 선정했다. '2019 진천의 책'은 지난 1월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한 도서 추천과 내부선정단의 검토, 군민선호도 조사, 진천군립도서관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일반부문에 '행복의 기원'(서은국)은 우리 뇌 속에 설계된 행복의 진실을 새롭게 제시하고, 청소년부문에 '생각한다는 것'(고병권)은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철학으로 올바르게 생각하는 근육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아동부문에 '일곱빛깔 독도이야기'(황선미)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독도의 역사, 우리가 지켜내야 할 독도에 관해 자세하게 들려준다. 올해는 청소년부문이 추가 선정됐다. '2019 진천의 책'은 군내 초중고교와 및 작은도서관, 독서동아리, 일반 군민에게 배부돼 내달부터 독서릴레이 활동이 시작되고, 작가와의 만남, 독서감상문 공모전 등 다양한 독후활동 전개한다. 진천의 책은 진천군립도서관 3개소(진천, 광혜원, 혁신도시)에 비치돼 군민 누구나 언제든지 신청해서 읽
[충북일보] 송찬호의 첫 시집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1989)는 어두운 대지의 사람들, 가난하고 버림받은 자들에게 바쳐진 영혼의 비가(悲歌)다. 현실의 부조리, 인간의 실존과 말의 한계상황에 대한 성찰이 담긴 이 시집 전체를 지배하는 두 개의 중심 테마는 감옥과 죽음이다. 사각형 관(棺)이 상징하는 죽음은 시인의 고통의 원초적 뿌리이자 벗어날 수 없는 감옥이며, 말 또한 죽음과 동궤의 한계적 감옥으로 인식된다. 시인의 죽음의식은 사각형 사물뿐만이 아니라 달, 물방울, 달걀 같은 둥근 형태의 사물들에서도 나타난다. 즉 시인에게 세계는 출구 없는 둥근 감옥이고, 거대한 유폐와 폐허의 새장이고, 상징적 언어수용소다. 이 폐쇄구조물 속에서 시적 자아는 지속적으로 고통을 겪고 고통 속에서 탈옥을 꿈꾼다. 송찬호의 시에 나타나는 자아는 크게 세 가지다. 세계로부터 상처와 고통을 받는 자아, 동심의 순수세계를 그리워하는 자아, 감옥으로부터 탈출과 전복을 꿈꾸는 자아 등이다. 첫째, 상처투성이 자아는 비극의 세계에 내던져진 실존적 인간, 고통의 현실에서 상처받는 시인 자신을 대리한다. 이 자아가 투영된 시들은 아프고 암울한 이미지들 때문에 현실의 비극성이
[충북일보] 먹는 방송 이른바 '먹방' 전성시대에 건강한 우리 밥상으로 절기별 제철음식을 소개하는 책이 출간됐다. 지명순 유원대 교수는 28일 청주 가람신작에서 '당신의 식사는 안녕하십니까'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음식연구가이자 한의학을 공부한 지 교수는 먹을거리 혼란시대에 건강한 음식문화를 제시하기 위해 책을 펴냈다고 말한다. 지 교수는 "2016년 34.1%에 달하는 비만율이 2020년 이후에는 40%를 넘을 것이라는 통계가 나온다"며 "이제 100세까지 사는 것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100세까지 살 것인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당신의 식사는 안녕하십니까' 속에는 4계절을 세분해 24절기로 나눈 절기별 제철음식들이 상세하게 실려 있다. 지 교수와 함께 '절기밥상'이라는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진혜경 작가는 각 지역에서 최고의 손맛을 자랑하는 48명의 엄마들에게 소개받은 절기 음식 레시피를 엮어냈다. 여기에 식재료의 한의학적 효용 해석과 함께 이효선 작가의 삽화로 감칠맛을 더했다. 지 교수는 사람을 소우주에 비교했다. 대우주의 운행 즉,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것을 '천인상응(天人相應)'이라 하며, 이 법도에 부
[충북일보=청주] 올해 청주에서 열리는 전국 규모의 독서축제인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기념하는 '책의 도시 청주' 선포식과 '22회 책 읽는 청주' 선포식이 27일 열렸다. 이날 청주역사 전시관 앞 광장에서 열린 선포식에는 한범덕 청주시장을 비롯한 문화·예술·출판·독서 관계자와 시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4년부터 매년 독서 진흥에 앞장서는 지자체 한 곳을 선정해 9월에 여는 전국 규모의 독서 축제로, 올해는 청주에서 열린다. 올해 독서대전은 오는 8월 30일~9월 1일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책과 관련한 전시·체험·학술·토론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책 읽는 청주 시민독서운동은 독서대전 행사와 발맞춰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들로 기획·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22회 책 읽는 청주' 대표도서로 유현준의 '어디서 살 것인가'(일반 부문)와 황영미의 '체리새우:비밀글입니다'(청소년 부문), 이규희의 '독립군 소녀 해주'(아동 부문)를 선정했다. 이날 선포식이 끝난 후 현장에서는 시민들과 시민독서동아리, 학교, 작은 도서관 등을 대상으로 대표도서를 배부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선포식은 청주시의 독서문화를 전국에…
[충북일보=세종] 올해 세종시민들이 서점에서 직접 골라 대출받을 수 있는 새 책 수가 작년보다 25.7% 정도 늘어난다. 세종시는 "2017년 8월 16일부터 시행한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 제도가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는 작년(4억 원)보다 1억 원(25%) 많은 5억 원의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 돈으로 올해 시민들의 대출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책이 지난해(3만5천여권)보다 9천여 권(25.7%) 많은 4만4천여권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또 올해 시민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점으로 타임문고(보람동)를 추가 지정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 서점은 △교보문고·세이북스·영풍문고(어진동) △세종문고·아름서점(아름동) △홍문당(조치원읍) 등 모두 7곳으로 늘었다. ☏044-300-3932 세종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남진우의 시는 검은 나르시시즘의 세계, 몽상과 신성의 시학을 지향한다. 그는 불행한 시대, 타락한 도시, 타락한 인간의 세상에서 사라진 신성(神聖)을 회복하려 한다. 에덴은 시인이 가 닿으려는 꿈의 세계이자 완전한 아름다움이 담보된 상징적 공간인데, 인간은 그곳으로부터 추락한 존재로 그려진다. 그래서 시인은 몽상을 통해 꿈과 현실, 주체와 사물, 삶과 죽음이 분리되지 않은 신성의 세계에 도달하려 한다. 즉 시인의 신성 회복 열망이 물의 몽상, 불의 상상력을 낳는다. 끝없이 나락으로 추락함에도 불구하고 인간과 인간의 말은 비상(飛翔)을 멈추지 않는다. 시인에게 말은 꿈을 현실화하는 최적의 수단이자 신성을 향한 시적 몽상을 구체화하는 최적의 매질인 셈이다. 신성을 향한 열망이 몽상을 촉발하고, 몽상은 독특하고 낯선 이미지들을 창안해내고, 이 이미지들이 독자들을 굴레와 속박의 현실에서 이탈시켜 현실 바깥으로 이끈다. 이 내밀한 꿈의 탈주는 지상과 천상, 세속과 천국의 연결을 통해 추구된다. 흥미로운 건 시인의 신성 추구가 종교적 관념으로 진술되지 않고 사물들의 이야기로 제시된다는 점이다. 불과 타오르는 책 이미지로 나타나기도 하고 모자나 우물…
[충북일보] 지난해 아내는 물이 있고, 전망이 좋고, 양지바르고, 밭까지 길이 있고, 뒤에는 산이 있는 밭을 애타게 찾았다. 머리에 무서리가 내리면서 어릴 때 친정어머니가 찬거리를 얻기 위해 가꾸던 밭을 그리워했다. 밭을 어렵게 구해 괭이질을 해보니 산비탈 쪽은 땅을 스치기만 해도 머리만 한 돌, 주먹만 한 돌이 고개를 치켜들고 인사를 한다. 돌 복이 터졌다. 어릴 때 고향 산비탈 밭을 아버지는 소가 끄는 쟁기로 밭을 갈았다. 밭을 갈 때마다 땅속에 숨어있던 돌이 불거져 나왔다. 돌을 팔매질로 산이나 계곡에 던졌다. 팔매질이 힘들면 망태기에 담아서 버렸다. 밭주인을 힘들게 하는 미운 돌이었다. 새로 장만한 밭의 돌을 보니 아버지의 애환이 튀어나오는 것 같다. 비탈진 밭의 귀퉁이에 물탱크와 농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경사면의 수평을 맞추기 위해 버렸던 큰 돌을 다시 주워 앞쪽으로는 축대를 쌓고 뒤쪽은 땅을 파서 수평을 맞추었다. 컨테이너를 설치할 때는 큰 돌을 초석으로 사용했다. 밭 귀퉁이를 파내고 작은 주차장을 만들었는데, 작은 돌은 주차장 바닥재로 깔았다. 돌이 조금 적게 나오는 비탈에는 나무를 심었다. 내 팔다리, 허리에도 돌을 깐 것 같이 딱딱해져 갔
[충북일보] 지연은 무슨 일을 더디게 끌어 시간을 늦춤을 나타내는 명사다. 어스름이 내릴 무렵인 오후 5시, 운천동 골목에 켜지는 작은 불빛은 장지연씨가 직장에서 퇴근해 문을 여는 동네책방 '뒷북'이다. 이름 때문인지 지연씨의 시계는 남들보다 조금 늦다. 책을 좋아하는 그는 밤에도 마음놓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찾다 지난해 직접 늦은밤 책읽는 뒷북의 문을 열었다.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지연씨는 어둑해진 밤에도 책을 읽고 싶었다. 집에서 읽을 수도 있지만 오롯이 책을 위한 공간에서 책을 봤으면 했다. 번화가에는 환하게 불이 켜진 저녁 시간인데도 쉽게 닿을 수 없는 도서관이나 서점이 아쉬웠다. 누구나 편안하게 책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그렸다. 마음 속에만 품고있던 그녀의 갈증은 개인적인 사연으로 나만의 공간이 필요해졌던 시기와 맞물려 작은 골목 뒷북과 만났다. 어려서부터 좋아했지만 왠지 말하기 어려운 취미였던 '독서'는 자신이 꾸민 공간에서 새로운 콘텐츠가 됐다. 읽어보고 좋았던,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들을 위주로 뒷북을 채우다보니 뒷북의 선반에는 그녀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장르는 다양하다. 가벼운 에세이나 독립출
[충북일보] 미국 보수주의를 부흥시킨 스테디셀러 '보수주의자의 양심'이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됐다. 이 책은 러셀 커크의 '보수의 정신'과 더불어 미국 보수주의와 공화당 노선을 앞장서서 이끈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미국인 백만 명이 그(골드워터)의 책을 주의깊게 읽는다면 이 나라 전체와 세계가 좀 더 나아질 것"이라는 러셀 커크의 비평은 유명하다. 저자 배리 골드워터(Barry Goldwater)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출생의 정치인이다. 재선 상원의원 재임 중 '보수주의자의 양심'을 통해 미국 보수주의의 아이콘이 됐고, 그 여세로 1964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골드워터는 "자유의 수호에 있어서 극단주의는 결코 악이 아니며, 정의의 추구에 있어서 중용은 미덕이 아니다"라는 말로 철저한 원칙을 제시했지만, 본선에서는 극단주의자라는 비판을 받으며 참패했다. 모두가 그의 재기불능을 예상했으나 정치적 논쟁이 가라앉자 그의 보수주의적 원칙은 새롭게 조명을 받으면서 상원의원에 다시 선출돼 내리 3선을 더했다. 그의 재기가 성공적으로 이뤄지자 레이건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 등은 그를 추종했다. 이후 골드워터
△숨은 신발 찾기 1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으로 다섯 작품이 담겨 있다. 각각의 단편에서 작가의 눈이 향하는 곳은 냉엄한 현실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불안한 심리다.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능숙한 솜씨로 창조된 다양한 존재들은 화가 이지은의 그림을 통해 몸을 입었다. 파란 목도리를 야무지게 두른 여우의 명민한 눈빛, 마리에게 시간을 물어 준 할머니의 부드러운 살빛과 고운 웃음, 조금 엉뚱하고 웃기지만 자기 일에 열심인 교감 선생님의 모습은 추상적인 감정을 구체적인 실체로 아이들 곁에 붙들어 앉힌다.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통해 아이들이 겪는 불안을 다정하게 어루만져 준다. △아홉 살 느낌 사전 바깥의 자극이나 사물 등에서 받은 느낌을 표현하는 80개의 표현을 담은 책이다. 아홉 살 무렵 어린이들의 필독서로 꼽히며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됐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감각 표현을 그림과 함께 사전 형태로 소개한다. 친절하면서도 핵심을 짚는 설명과 구체적이면서 다정하게 그려진 그림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감각 표현을 실감나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자기 느낌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은 물론 더욱 다양한 감각
[충북일보] 충북 문단의 유일한 '약사 시인' 김청미(54)씨가 등단 21년 만에 첫 시집 '청미 처방전'을 펴냈다. 시집 제목부터 그의 직업을 연상케 해 눈길을 끈다. 시집에서 의미하는 처방전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환자에게 약을 주는 약사로서가 아닌 따뜻한 마음으로 상처를 치유해주는 시인으로서의 처방전이다. 1부는 사회 전반에 관한 생각을 서정적으로 빚어낸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2부는 약국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와 환자들의 아픈 마음조차 낫게 해주려는 사랑과 포용의 시들로 묶었다. 3부는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모습을, 4부는 등단 직후 폭넓게 인간과 사물을 사유(思惟)한 시들로 각각 구성했다. 삶에 관한 성찰을 담담히 고백하는 그의 시에는 멋스러움이나 감상보다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스며들어 있다. 삶과 시가 합일한 세계를 그려내려는 시인의 문학적 염원을 담은 셈이다. 시집의 해설을 쓴 강형철 시인은 "그의 시는 철저하게 삶과 같이 가는 시였고, 삶의 반성문이자 자경문이었다"며 "시와 삶이 별도로 놀지 않고 서로를 끌어가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늦깎이로 첫 시집을…
[충북일보] 기형도의 시는 비극적 고해이자 황량한 추억의 흑백 사진이다. 시인 자신의 육체 깊은 곳에 자리한 아픈 기억과 상처를 검은 잉크로 찍어낸 어두운 판화다. 그의 시에는 절망과 쇠락의 검은 기운, 고독한 자의 우울한 내면,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자아의 소외감이 그림자처럼 짙게 드리워져 있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위로는 책이었고 그는 독서를 통해 세계와 교감하고 호흡했다. 그의 시에 책과 관련된 표현이 등장하는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나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모두/ 나를 떠나갔다, 나의 영혼은/ 검은 페이지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누가 나를/ 펼쳐 볼 것인가"(시 「오래된 서적」). 죽음, 쇠락, 절망을 암시하는 검은 이미지들은 세계에 대한 시인의 부정인식의 표현이자 세계 속에서 자아가 느끼는 고통의 감정적 흉터들이다. 이 흉터들은 주로 유년의 가난한 집과 인근 공장지대를 통해 나타난다. 특히 아버지의 병세로 인해 가세가 기울어진 집안을 책임지며 힘겹게 살아가는 엄마와 누이의 모습은 애잔한 연민을 자아낸다. 가족에 대한 시인의 아픈 기억과 감정은 긴 분량의시 「위험한 가계(家系) 1969」에 농밀한 서정으로 아름답고 슬프게 그려져 있으
[충북일보] 가장 늦게 잎이 돋아 가장 빨리 잎을 떨구는 나무는 혹시 감나무가 아닐까? 감나무는 사월 이 되어야 잎사귀를 펴고 뜨거운 한여름을 보내다 가을이 되면 일찌감치 나뭇잎을 떨군다. 감나무 잎의 가을은 오방색의 다양한 색으로 화려하게 물들인다. 그리고 잎을 떨군 자리에는 주렁주렁 매달린 주홍색 감이 늦가을과 초겨울의 하늘을 향해 드러낸다. 집집마다 감나무 몇 그루씩 서있던 시골의 풍경이 많이 변했다. 집집마다 울타리를 두른 감나무를 타며 친구처럼 함께 자랐다. 차츰 노거수가 되어 가지가 부러지고 기둥이 썩으면서 밑둥치가 잘려 나가버린 지금 고향의 마을은 휑한 기운마저 돈다. 그런데 요즘엔 도심에 심어진 감나무가 많다. 그 중 교차로에 서있는 감나무 한 그루와 나는 매일 출퇴근길에 만나 인사를 나눈지 꽤 오래되었다. 지난 가을에 잎을 떨군 채 달렸던 감들이 찬 서리와 눈을 맞으며 얼다 녹으며 말갛게 홍시가 되었다. 그동안 오가는 새들에게 먹이가 되더니, 새해가 되면서 그 많던 홍시는 없어지고 이젠 뼈대만 남긴 채 겨울을 나고 있다. 감의 태생은 원래 떫다. 가을이 되어 익은 것처럼 보이지만 맛을 보면 여전히 덜 익어 떫은 것이 감이다. 감이 홍
[충북일보] 18대 충북수필문학회장에 변종호(64·사진)씨가 선임됐다. 3일 충북수필문학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2년간 충북수필문학회를 이끌 회장직에 변씨를 선출했다. 신임 변 회장은 "많이 부족한 사람이 회장직을 맡게 돼 걱정이 앞서지만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창립 35주년을 맞이하는 충북수필문학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변 회장은 이어 "오늘의 충북수필문학회가 있기까지 열정과 사랑으로 키워놓은 전임 회장님들의 뜻을 받들고, 회원 상호 간 소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자임해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정겨운 우리 둥지' 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원도 영월 출신의 변 회장은 2006년 월간 수필과비평을 통해 등단해 11회 홍은문학상, 15회 수필과비평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푸른솔문인협회와 수필과비평작가회의 부회장, 청주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필과비평 이사, 좋은수필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수필집으로 '섶다리', '마음을 메우다'를 출간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장정일은 물질자본에 종속된 현대사회, 현대인의 위선적 가면을 풍자와 익살로 해체하고 조롱하는 시인이다. 그는 혼란스러운 현실을 혼란의 방식으로, 음란한 퇴폐의 세계를 음란의 방식으로 기술한다. 현실의 부패와 위악을 아름다운 말, 점잖은 말, 교훈의 말로 위장하여 포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는 정직한 시인이다. 그는 시를 통해 자신의 정서적 불안감, 자기모멸감, 비애와 고립감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그러한 불안과 유폐의 상황이 우리 자본주의사회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고 본다. 주목되는 것은 이런 비판의 메시지가 반어와 역설, 조롱과 야유의 서사무대로 연출된다는 점이다. 장정일 시에 드러나는 대표적인 특징 두 가지는 전략적 시 쓰기와 자기모멸 의식이다. 첫째,시적 전략 측면에서 그는 인물과 사건을 정교하게 배치하여 시 전체를 구조화한다. 시라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사건들의 총감독 또는 연출가 역할을 한다. 그의 시가 자주 무대극 형식을 띠고 펼쳐지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는 또한 전통적 은유와 상징보다 서사 중심의 서술, 3인칭 소설 시점 전개, 메타적 시 쓰기 등을 통해 시의 카테고리 자체를 해체하고과감한 장르 혼합을 한다. 그의 시가 자기반영
[충북일보] 충북지역출판·동네서점살리기협의회 상생충북은 '이달의 도서선정위원회'를 열고 1~3월 추천도서로 권희돈 시인의 '어디에서 핀들 꽃이 아니랴'를 선정했다. 상생충북은 도내 작가·출판 활성화와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3개월 간격으로 지역 출판사가 발행한 지역 작가의 책을 추천도서로 선정하고 있다. 동네서점·작은도서관·독서동아리 등과 함께 '이달의 추천도서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열고 있다. 상생충북은 20일 오후 3시 청주 꿈꾸는 책방, 오는 27일 오후 3시 청주 홍문당서적 용암점에서 권희돈 저자와의 만남을 진행한다. 행사는 충북작가 편집위원 김은숙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꿈꾸는 책방(043-222-5050)과 홍문당서적(043-294-3796)에 문의하면 된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충북일보=세종] 국립세종도서관이 26일 오후 2~4시 키르기스스탄이 무대인 어린이 그림책 '이식쿨호수의 술루우수우'를 함께 읽고 놀잇감(실팽이)을 만들어 노는 행사를 연다. 참가신청(초등학교 1~3학년생 20명)은 20일 오후 2시부터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세종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세종] 국립세종도서관이 이달부터 11월까지 매월 넷째 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도서관 3층 대회의실에서 '2019 해설이 있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사가 확정된 올 상반기 프로그램은 동서양 고전, 4차 산업혁명,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된다. 수강 신청은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044-900-9205 세종 / 최준호 기자
△처음 학교 가는 날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담아낸 그림책이다. 꼬마 곰은 입학식 날, 산고사리 이불 속에 숨어 학교 가기가 두렵다고 말한다. 무슨 일 있냐는 엄마의 물음에 무서운 꿈을 꾸었다고 대답한다. 꿈속에서 책가방도 잃었고, 선생님께 계속 야단도 맞았다고. 급기야 꿈속에서는 친구가 한 명도 없었다고 말한다. 학교에 대한 두려움이 악몽으로 나타난 것이다. 엄마 곰은 꼬마 곰을 꽉 안아 주고 달래어 함께 학교에 가면서 차근차근 학교와 친구와 배움에 대해 설명한다. 엄마 곰은 천천히, 부드럽게 꼬마 곰을 학교로 이끈다. 꼬마 곰이 겪어 보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은 크지만 그것을 참고 기다리면 곧 좋은 친구들도 사귈 수 있고,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이게 된다는 것을 조금씩 받아들이게 되는 순간을 서정적으로 그려 낸 그림책이다. △바람의 노래를 기억할게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위해서, 우리가 남겨 둔 것들을 위해서 모두 함께 노래 불러야 해요. 음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는 계속 노래를 살려야 해요.-본문 중' 전쟁을 피해 작은 배에 올라탄 여덟 명의 사람과 개 한 마리. 깜
[충북일보] 충북 맞벌이 부부는 지난해 기준 22만3천 가구로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고인 53.5%를 기록했다. 1인 가구는 26만3천 가구로 이 가운데 64.4%는 취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을 보면 전국 유배우 가구(1천268만7천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611만5천 가구로 2022년 26만8천 가구 증가했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48.2%로 2022년 대비 2.1%p 상승했다. 이는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연령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30~39세(58.9%) △50~59세(58.0%) △40~49세(57.9%) △15~29세(52.9%) △60세 이상(32.5%) 순으로 높았다. 교육정도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대졸 이상(52.7%) △고졸(47.4%) △중졸 이하(34.9%) 순으로 조사됐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농업, 임업·어업(81.6%) △숙박·음식점업(72.4%) △교육서비스업(70.4%) △공공 행정, 국방·사회보장 행정(65.9%) △도매·소매업(64.2%) 순으로 높았다. 충북 맞벌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청주시가 다음달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이범석 청주시장의 '성과위주' 인사 방침이 이번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 4급 국장급 자리는 모두 3자리가 발생한다. 박찬길 복지국장과 장우원 청원구청장이 다음달 퇴직 전 공로연수에 들어가고, 시 자체 조직개편에 따라 재난안전실장 자리가 새로 생겨 승진요인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따라 5급 과장들 사이에선 차기 국장이 누가 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4급 국장은 5급 과장을 4년 이상 역임한 공직자 중에 결정된다. 현재 승진이 가능한 대상자는 모두 17명에 달한다. 먼저 행정직렬에서는 김종선 공보관과 이규황 인사담당관, 김남희 자치행정과장, 김대영 청원구 주민복지과장, 전지연 기업투자지원과장, 홍순덕 복지정책과장, 정상미 농업정책과장, 이선경 상당구 세무과장, 풍연숙 장애인복지과장, 김응민 환경정책과장 등 10명이 대상자에 올랐다. 건축직에서는 김영태 청원구 건축과장, 민병전 체육시설과장, 이재남 건축디자인과장, 토목직에선 박찬근 신성장계획과장, 박관석 균형건설과장, 지적직렬에서는 강민주 지적정보과장, 보건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