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12. 청주 복대동 '우드플레이' 김재호 대표 [충북일보] “어려서부터 늘 나무와 함께 했어요. 아버지가 목수셨거든요. 제 모든 장난감은 아버지가 나무로 만들어 주셨죠. 아버지 작업장을 놀이터 삼아 뛰어 놀았고요. 그래도 공산품 장난감에 대한 미련이 늘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마트에 가면 장난감에서 눈을 떼기가 어렵더라고요. (웃음) 나쁜 기억도 나무와 함께 했어요. 아버진 제가 잘못을 하면 직접 맞을 나무를 골라오라고 하셨거든요. 처음엔 꾀를 부려 무른 재질의 나무를 골랐어요. 그런데 아무런 소용이 없더라고요. 맞을 땐 모든 나무가 똑같이 느껴지거든요.” “우연히 부산에서 열린 노래경연에 참가해 은상을 수상했어요. 아직도 생생해요. 수많은 인파 앞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느낀 전율이. 당시 연예인 군복무 문제가 불거질 때라 군대부터 해결하고 본격적으로 음악활동을 시작해보자고 다짐했죠. 제대 후 수많은 경연에 참가해 수상했어요. 기획사도 들어갔고요. 하지만 생계는 늘 라이브 가수로 유지했어요. 그러다 방송국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어요. 수만 명의 인원이 길거리에서 심사 준비를 하고 있더라고요. 언뜻 들어도 실력자가 너무 많은 걸 알아챘죠.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타인의 재능에 대한 감탄과 동시에 나의 한계를 맞닥뜨린거예요.” “나무로 만들어진 가구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생각해요. 종이처럼 전혀 다른 물건으로 변한 게 아니라 단지 모습만 달리한 것뿐이니까요. 특히 향이 깊은 삼나무를 좋아해요. 서랍장의 경우는 삼나무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가도 서랍장을 열 때마다 삼나무 고유의 향이 코끝에 머물거든요. 마치 살아있음을 향으로 뿜어내는 느낌이죠.” “작업 과정 중 신나면서도 힘이 드는 일은 기획이에요. 이런 저런 모양만을 생각하다 하루를 몽땅 날려버리기 일쑤죠. 실용성 있으면서도 예쁘고, 규격에 맞으면서도 정형화되지 않은... 이런 이율배반적인 요소들이 맞춤가구의 장점이니까요.” “과거엔 제작과정에서 먼지를 뒤집어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일부러 나무가루를 더 묻혀 일하기도 해요. 특히 온힘을 다해 마무리 사포질을 하다보면 먼지 속에서 완성에 대한 기쁨을 발견 하는 것 같아요. 기계로는 감히 흉내낼 수 없는 궁극의 곡선이 먼지 속에서 피어나는 거죠.” /김지훈·김희란기자 2016.3.8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옥천군은 물가 안정과 지역의 소비 촉진을 위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옥천사랑 상품권(향수 OK 카드)을 사용하면 기존 10% 적립금에 5%를 추가해 15%의 적립금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군내 착한가격 업소는 모두 33곳이며, 15% 적립금제공은 9일부터 예산 소진 때까지 한다. 군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금리·고물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위해 2024년 옥천사랑 상품권 할인 혜택을 지난해와 같은 월 구매 한도 70만원, 적립금 10%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결제 때 15% 적립금을 제공함으로써 주민의 착한가격 업소 이용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 상인들의 가격안정화 참여를 유도한다는 게 군의 방침이다. 군은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 업소 추가 할인 사업비 1천500만원 등 국비를 포함한 2천500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1회 추경에 확보한 바 있다. 황규철 군수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우수한 착한가격 업소를 주민께서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며 "소상공인과 주민이 상생하는 지역경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