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흔히 '배터리(Battery)' 하면 휴대폰 배터리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만큼 스마트폰 같은 개인 통신수단이 발달하면서 배터리의 대중화가 이뤄져다는 의미다. 이제는 좀 더 작고, 오래가는 휴대용 배터리가 각광받는 시대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 게 있다. 배터리의 본 태생은 개인 휴대용이 아닌 산업용에 있다는 사실이다. 공장을 가동시키고, 자동차 바퀴를 굴러가게 하는 힘도 모두 배터리에서 나온다. 배터리는 개인 편의 시설 이전에 현대사회를 지탱하는 원천으로서 이미 오래 전부터 그 기능을 해왔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있는 ㈜마루MCS도 배터리와 관련된 일을 한다. 배터리를 생산하기도 하지만, 기존 배터리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기계를 주로 만든다. 신체 기능과 마찬가지로 배터리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병들고 지치기 마련인데, 이 업체는 그 배터리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치료함으로써 다시금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리는 특허 기술을 17개나 갖고 있다. 인체 100세 시대를 맞아 배터리 분야에서도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하고 있는 마루MCS의 놀라운 기술력을 만나보자. ◇배터리 재생 장치 '세계 시장 1위' 이 업체의 주력 제품은 '배터리 재생 장치'다. 단순 '충전'에서 한 발 나아가 기능이 떨어진 배터리의 성능을 부활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성능이 50%로 떨어진 배터리는 충전을 해도 50%까지 밖에 기능을 못하지만, 재생 장치를 쓰면 그 회복력이 80%~90%까지 상승한다. 골프카트, 전동지게차, UPS(무정전 전원장치) 등에 쓰이는 산업용 배터리가 재생의 주요 대상이다. 이 업체의 재생 장치는 특허 받은 기술을 적용, 열화된 2차 납축전지의 황산염(배터리 안에 끼는 일종의 때)을 제거함으로써 배터리의 수명을 혁신적으로 높인다. 어느 정도 수명이 다한 배터리는 완전 방전을 인위적으로 시킨 뒤 재생하면 기존의 성능을 상당수 회복하는데 이 업체의 재생 장치는 세계 최초로 방전·충전·재생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또한 세계 최대 용량인 5천AH 배터리 재생, 간편한 조작법, 빠른 재생시간, 다국어 지원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UPS 시장에도 본격 진출 UPS란 'Uninterruptible Power Supply'의 약자로서 우리말로는 '무정전 전원장치'라 불린다. 예컨대 터널, 엘리베이터, 공장 등에서 정전이 됐을 때 계속해서 전류를 공급해주는 일종의 비상전원장치다. 마루MCS는 당초 UPS의 달린 배터리를 재생하는 일을 했으나 최근 UPS 및 UPS배터리를 직접 제조·판매하는 쪽으로 사업 분야를 넓혔다. 또, UPS배터리를 포함한 각종 배터리의 상태와 남은 용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자체 개발, 본격적으로 시장을 두드리는 중이다. 기존 골프 카트의 경우 배터리가 수명을 다하면 6개 배터리 전체를 교체해야 했으나 지금은 이 업체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문제의 배터리를 1개씩만 교체하면 된다. 개당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산업용 배터리 업계에선 그야말로 혁신이 아닐 수 없다. ◇장비 임대업 '새로운 도전' 이 업체는 지난해 기준 세계 60여 개국에 배터리 재생장치 및 모니터링 시스템 15억원 어치를 수출했다. 국내 매출까지 더하면 17억원 규모. 고작 7년 만에 직원 18명이서 이뤄낸 기적 같은 결과다. 마루MCS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UPS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금은 국내 일부 지자체와 학교·공장·발전소 등에 UPS 관련 장치를 공급하고 있는데, 장비 자체가 워낙 고가인데다 기존 업체와의 경쟁 등에 부딪쳐 시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때문에 이 업체가 고안한 생존 비법은 '임대업'이다. 고가의 장비를 싼 값에 임대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복안이다. 상당수 지자체와 기업들도 마루MCS가 내놓은 임대 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재생업계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마루MCS. '가장 높다'는 뜻의 순우리말, '마루'처럼 오늘 하루도 세계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옥천군은 물가 안정과 지역의 소비 촉진을 위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옥천사랑 상품권(향수 OK 카드)을 사용하면 기존 10% 적립금에 5%를 추가해 15%의 적립금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군내 착한가격 업소는 모두 33곳이며, 15% 적립금제공은 9일부터 예산 소진 때까지 한다. 군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금리·고물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위해 2024년 옥천사랑 상품권 할인 혜택을 지난해와 같은 월 구매 한도 70만원, 적립금 10%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결제 때 15% 적립금을 제공함으로써 주민의 착한가격 업소 이용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 상인들의 가격안정화 참여를 유도한다는 게 군의 방침이다. 군은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 업소 추가 할인 사업비 1천500만원 등 국비를 포함한 2천500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1회 추경에 확보한 바 있다. 황규철 군수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우수한 착한가격 업소를 주민께서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며 "소상공인과 주민이 상생하는 지역경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