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02. 청주 우암동 '위아낫컴퍼니' 권진호·임웅빈 대표 [충북일보] 권 “대학 때부터 늘 함께였어요. 평소 친했는데 같이 살아보니 더 잘 맞았죠. 졸업 후 서울로 각자 다른 디자인 회사에 취업했는데 그곳에서도 동거생활을 계속 이어갔어요. 그러다 비슷한 시기에 회사 생활에 대한 염증을 느꼈고, 호주로 1년 정도 배낭여행을 떠났어요. 한국으로 돌아와 이 회사를 차리게 됐고요. 10년 넘게 동고동락한 여정의 결과물이랄까요?” 임 “호주에선 아이들에게 디자인을 가르쳐주며 돈을 벌었어요. 사실 돈을 벌 요량으로 갔던 여행이긴 했어요. 하지만 버는 족족 그대로 써버렸죠. 내일을 떠올려 계산을 하기 시작하면 그게 진정한 여행인가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아이들의 밝은 모습이 저희에겐 뜨거운 에너지로 전해졌어요. 그걸로 충분했어요.” 권 “초창기엔 회사 생활이 참 즐겁더라고요. 일이 좋아서 취직 했는데 그곳의 사람들까지 좋은 느낌이었거든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막역하면서 분위기가 훈훈했죠. 시간이 지나자 점차 욕심이 생겨났어요. 좋은 관계 속에서 좀 더 배울 게 있었으면 싶었고, 능력있는 선배가 그리워졌죠. 사실 그런 회사는 없죠. (웃음) 원하는 회사를 찾으려다가 결국 이렇게 만들게 됐네요.” 임 “부모님은 미술을 좋아하는 제 취향을 탐탁찮게 생각하셨어요. 이에 반항하는 마음으로 재수까지 했으니까요. 그 당시 준비했던 입시 미술은 뭔가 기묘했어요. 내가 하고 싶은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정형화된 방식대로 훈련하는 거였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겨우 대학에 들어가 겨우 졸업했고 이 일을 하고 있어요. 애써 부모님을 외면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고집하고 있는 거죠.” 권 “회사생활을 하면서 늘 아쉬웠던 건 고객을 대면할 수 없었다는 거예요. 그들과 소통하면서 의도를 이해하면 훨씬 효율적인 작업이 될 것 같은데… 보통 회사 시스템은 고객의 이야기를 기획자들이 사전에 듣고 디자이너에게 전달하는 방식이잖아요. 그 과정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임 “어쨌든 실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아무리 주관적이어도 정말 좋은 디자인에는 대다수가 인정하는 무언가가 있는 거니까요. 참, 좋은 디자인은 좋은 클라이언트가 만든다는 얘기도 있어요. 특히 지역에서는 더더욱 그렇죠. 공공디자인도 그렇고. 이번에 새로 만든 청주시 CI는 꽤 깔끔한 것 같아요.” 권 “우리나라는 분류병에 빠진 거 같아요. 대학조차 취업률을 높이려 학과를 세분화 시키거든요. 디자인의 경우도 웹, 인쇄, 제품 등으로 지나치게 나눠서 틀에 가둬놔요. 자연스럽게 관심 있는 분야로 이동하고 확장시키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저희 회사는 그래픽 스튜디오예요. 분야를 한정하지 않고 모든 그래픽 작업을 포괄하는.” 임 “시장 한복판에 회사가 자리 잡고 있어서 ‘정’이란 걸 마주칠 때가 잦아요. 매일같이 인사를 나누며 활짝 웃어주시는 야채가게 아주머니. 김치는 떨어지지 않았는지 걱정해주시는 떡집 아저씨. 종종 사무실을 들여다보며 ‘꼭 성공하라’며 의욕을 북돋아주시는 건물주 아저씨. 따뜻한 시장의 느낌은 이런 분들의 정겨움들이 만드는 거 같아요.” /김지훈·김희란기자 2016.2.2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충북에서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19만2천 명까지 늘었다. 비대면 확산에 따른 무인가게 증가, 키오스크·서빙로봇 등 디지털 기기 확산 영향도 있지만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되며 인건비라도 줄여보자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고충이 통계로 읽힌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4월 충북 취업자는 96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천 명(2.0%)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41만3천 명으로 1만8천 명(4.5%), 남성은 55만5천 명으로 1천 명(0.2%) 증가했다.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은 58.2%로 2.4%p 상승했으나 남성은 75.9%로 0.5%p 하락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2.6%로 0.4%p 상승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69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 명(2.2%)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15만 명으로 2만 3천명(18.2%)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3만6천 명으로 6천 명(-14.4%), 상용근로자는 50만8천 명으로 2천 명(-0.4%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유동인구가 많고 상권이 밀집된 세종시 금남면 용포로 일부 구간이 아름다운 간판 거리로 본격 정비된다. 세종시는 '꿈꾸는 정원마을 금남, 간판개선'을 위해 지난 17일 금남면 용포로105 중심가 400m구간을 '광고물 등 정비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뒤 간판표시 방법을 고시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금남면 용포로 회전교차로~금남면사무소 구간 도로변·상가 소상공인 업소 79곳과 건물 29동의 불법·낡은 광고물은 거리특색을 살리는 아름다운 간판으로 교체된다. 지정된 시범구역에서 고시 기준에 따라 광고물 등을 표시하거나 설치할 경우 예산범위에서 세종시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고시된 광고물 등의 표시방법에 따르면 광고물 수량은 1개 업소·1개 간판 원칙이다. 다만, 도로의 굽은 지점과 도로가 건물 앞면과 뒷면에 접한 업소의 경우 가로형 간판에 한해 1개를 추가할 수 있다. 의료시설·약국, 이·미용업소는 픽토그램형 돌출간판 1개를 1면의 면적 0.36㎡ 이하·두께 20㎝ 이하로 추가 설치할 수 있다. 4층 이상 건물의 가장 높은 층에도 해당 건물명을 표시하는 간판을 추가 표시·설치 가능하다. 광고물의 형태·재질·색상은
[충북일보]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가 단양군 철쭉제 기간인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단양군에 위치한 죽령옛고개 명품마을과 함께하는 특산물 장터를 죽령고개 일원에서 개최한다. 2012년 명품마을로 지정된 소백산국립공원 죽령옛고개 명품마을은 해발 700m에 위치한 10가구 남짓 작고 아담한 마을로, 죽령옛길, 죽령습지, 생태공원 등 볼거리와 자원이 풍부하며 이러한 우수한 자연환경 속에서 마을 주민들은 벌꿀, 소백산 산나물 등 지역 특산물을 생산·가공·판매하고 있다. 특히 소백산국립공원의 야생화 벌꿀은 국립공원공단과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마을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 4월에는 '고향사랑기부제(ilovegohyang.go.kr)'의 단양군 답례품으로 선정돼 지역사회 발전과 마을 소득 증진에 이바지하는 등 명품 마을에 가치를 더해가고 있다. 이에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와 죽령 옛고개 명품 마을은 철쭉이 만개하는 축제 기간 특산물 장터를 개최하고 구매 품목별 추가 증정 행사와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탐방객들에게 마을 특산물을 선보인다. 정길순 자원보전과장은 "국립공원의 우수한 자연환경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