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00. 청주 사창동 '쉼표' 김학광 대표 [충북일보]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꼰대’는 되기 싫더라고요. 가게가 대학가에 위치해서 그런지 나름대로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적어도 세대차이를 느낀 적이 없으니까요. 가끔 단체 테이블에서 이뤄지는 듣도 보도 못한 술게임들만 제외하면요. (웃음)" “브런치 카페를 하고 싶었어요.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나 프랜치 토스트 같은 간단한 서양음식에 자신 있었거든요. 하지만 막상 가게를 차려놓고 보니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할 수는 없더라고요. 손님들이 원하는 술과 안주도 팔게 됐죠. 그래서 가게 컨셉을 멀티 카페로 바꿨습니다.” “가게를 인수하면서 저만의 색을 입히고 싶었죠. 하지만 쉼표라는 가게 이름은 맘에 쏙 들더라고요. 쉬었다 가는 편안한 느낌이잖아요.” “가게가 대학가에 있다는 건 축복이에요. 계절마다 다른 마음을 가질 수 있거든요. 개강시즌엔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제 몸과 맘이 들떠요. 꼰대가 되고 싶어도 그럴 틈이 없죠. 그러다 방학이 되면 차분해져요. 무언가를 정리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도 하고요.” “가게 홀 중간은 투명한 유리벽으로 나눠져 있어요. 벽 사이로 다른 테이블 사람들이 훤히 보이는 구조죠. 그런 점이 손님들에겐 불편할 수 있겠다 싶어서 지그재그로 배치했고요. 그런데 기우였어요. 특히 여자분들은 그 자릴 선호하시더라고요. 게다가 예쁜 분들이 주로 앉는 걸 보면 뭔가 자신감을 표현할 수 있는 유니크한 공간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금방 싫증을 내는 성격같아요. 음악을 듣다 알게 된 사실인데, 한 노래에 꽃혀 반복해서 듣다 보면 다시 듣기 싫어질 정도로 질려버리더라고요. 가게에서 트는 음악은 손님들을 위해 다양하게 준비하는데 가끔 질려버린 그 노래가 나오면 망설여져요. 당장 꺼버리고 싶은데 듣고 계신 분이 계시니 괴로워지는 거죠. 그땐 머릿속으로 온갖 생각을 되뇌면서 그 노랠 애써 외면해요. 아주 효과가 있더라고요.” “생각은 빠른데 말이 좀 느린 편이에요. 대학시절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청주 사람은 원래 말이 느리냐’였을 만큼. 학교 생활 초창기는 그 질문에 친절히 대꾸하느라 시간을 다 보낼 지경이었어요. 청주 사람이 다 그런 건 아니라고요. 게다가 말이 느려서 얻는 장점도 쏠쏠하다고요. 물론 저도 놀랄 만큼의 빠른 말이 나올 때가 있어요. 1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 일인데 랩퍼라도 된 듯 흥분하면서 쏟아져 나와요. 그땐 왠지 뿌듯해요.” “선천적으로 긍정적인 성격이 아니예요. 말하자면 무수한 훈련으로 만들어낸 긍정형 인간이죠. 예전엔 힘든 일이 생기면 실제 벌어진 일의 규모보다 훨씬 더 힘들어했어요. 심리적으로 내가 나를 더 괴롭힌 거죠. 몇 번의 그런 일들을 겪다보니 참 어리석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쩔 수 없는 걸 어쩔 수 없다고 인정하는 순간,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괜찮아지더라고요.” /김지훈·김희란기자 2016.1.28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충북에서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19만2천 명까지 늘었다. 비대면 확산에 따른 무인가게 증가, 키오스크·서빙로봇 등 디지털 기기 확산 영향도 있지만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되며 인건비라도 줄여보자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고충이 통계로 읽힌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4월 충북 취업자는 96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천 명(2.0%)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41만3천 명으로 1만8천 명(4.5%), 남성은 55만5천 명으로 1천 명(0.2%) 증가했다.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은 58.2%로 2.4%p 상승했으나 남성은 75.9%로 0.5%p 하락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2.6%로 0.4%p 상승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69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 명(2.2%)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15만 명으로 2만 3천명(18.2%)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3만6천 명으로 6천 명(-14.4%), 상용근로자는 50만8천 명으로 2천 명(-0.4%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유동인구가 많고 상권이 밀집된 세종시 금남면 용포로 일부 구간이 아름다운 간판 거리로 본격 정비된다. 세종시는 '꿈꾸는 정원마을 금남, 간판개선'을 위해 지난 17일 금남면 용포로105 중심가 400m구간을 '광고물 등 정비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뒤 간판표시 방법을 고시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금남면 용포로 회전교차로~금남면사무소 구간 도로변·상가 소상공인 업소 79곳과 건물 29동의 불법·낡은 광고물은 거리특색을 살리는 아름다운 간판으로 교체된다. 지정된 시범구역에서 고시 기준에 따라 광고물 등을 표시하거나 설치할 경우 예산범위에서 세종시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고시된 광고물 등의 표시방법에 따르면 광고물 수량은 1개 업소·1개 간판 원칙이다. 다만, 도로의 굽은 지점과 도로가 건물 앞면과 뒷면에 접한 업소의 경우 가로형 간판에 한해 1개를 추가할 수 있다. 의료시설·약국, 이·미용업소는 픽토그램형 돌출간판 1개를 1면의 면적 0.36㎡ 이하·두께 20㎝ 이하로 추가 설치할 수 있다. 4층 이상 건물의 가장 높은 층에도 해당 건물명을 표시하는 간판을 추가 표시·설치 가능하다. 광고물의 형태·재질·색상은
[충북일보]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가 단양군 철쭉제 기간인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단양군에 위치한 죽령옛고개 명품마을과 함께하는 특산물 장터를 죽령고개 일원에서 개최한다. 2012년 명품마을로 지정된 소백산국립공원 죽령옛고개 명품마을은 해발 700m에 위치한 10가구 남짓 작고 아담한 마을로, 죽령옛길, 죽령습지, 생태공원 등 볼거리와 자원이 풍부하며 이러한 우수한 자연환경 속에서 마을 주민들은 벌꿀, 소백산 산나물 등 지역 특산물을 생산·가공·판매하고 있다. 특히 소백산국립공원의 야생화 벌꿀은 국립공원공단과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마을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 4월에는 '고향사랑기부제(ilovegohyang.go.kr)'의 단양군 답례품으로 선정돼 지역사회 발전과 마을 소득 증진에 이바지하는 등 명품 마을에 가치를 더해가고 있다. 이에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와 죽령 옛고개 명품 마을은 철쭉이 만개하는 축제 기간 특산물 장터를 개최하고 구매 품목별 추가 증정 행사와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탐방객들에게 마을 특산물을 선보인다. 정길순 자원보전과장은 "국립공원의 우수한 자연환경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