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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는 것도 사는 것도 어려운 '내 집 마련'

한일·한일현대시멘트 오는 9월부터 가격 인상 예고
올해 7월 쌍용·성신양회 가격 올려
대출 금리에 인건비까지 '부담'
원자재가 변동에 분양비도 올라

  • 웹출고시간2023.07.30 19:26:44
  • 최종수정2023.07.30 19:26:44

최근 시멘트와 철근, 인건비 등 건축 관련 원자재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건설현장에선 추가되는 공사비용 부담으로 비상이 걸렸다. 청주의 한 아파트공사현장에서 레미콘 타설작업이 한창이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시멘트, 철근 등 자잿값, 인건비는 오른데다 금리도 여전히 높아 집 하나 짓는 것도 만만치 않네요."

건축 관련 원자재 가격 인상 소식이 속속 이어지면서 '내 집' 마련하는 것 조차 쉽지 않아지고 있다.

청주시 외곽에 단독 주택을 짓고 있는 A(55)씨는 "아내와 둘이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우리집을 지난해부터 짓기 시작했다"며 "지난해에도 원자재 가격이 만만치 않게 올랐던데다가 대출 금리도 여전히 높아 처음 여유있게 잡았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추가 자금을 두 배로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 현장에 자주 나와서 일도 함께 하는 편이지만 현장 인력 구하는 것도 쉽지 않고, 인건비는 계속 오른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7월 쌍용·성신양회에 이어 한일시멘트도와 계열사인 한일현대시멘트도 오는 9월 1일부터 가격을 인상한다.

포틀랜드 시멘트 기준 t당 10만5천 원에서 11만8천400원으로 1만3천400원(12.8%) 오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26일 공개한 '시멘트 가격 불안정이 공사 재료비에 미치는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공종별 100억 원 규모 건설공사 기준 부문별로 최소 3천700만 원에서 최대 1억1천400만 원의 추가 공사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 추가 공사 비용을 살펴보면 △주거용 건물(주택) 4천800만~6천800만 원 △비주거용 건물 3천700만 ~5천300만 원 △도로시설 8천만~1억1천400만 원 △철도시설 4천900만~7천만 원 등이다.

다만 해당 파급 효과는 시멘트 가격 상승으로 인한 레미콘·콘크리트 제품의 가격 상승 이외 다른 자재 가격의 변화나 노무비·경비 변동은 고려되지 않았다.

금리 인상 부담과 인건비, 경비 등을 고려하면 실제 건축·건설에 소요되는 비용은 급격히 상승할 수밖에 없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임대 제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4년 938만 원에서 지난 11일 기준 2023년 1천755만 원으로 10년간 1.87배 올랐다.

지난해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523만 원으로 1년 새 1천755만 원으로 232만 원 상승했다.

건축 주요 원자재인 철강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2020년 대비 60~70% 가량 오른 이후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기본형건축비를 작년 9월 ㎡당 190만4천 원에서 194만3천 원으로 2.05% 올렸다.

기본형 건축비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동주택의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항목이다. 공사비 증감 요인을 고려해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고시된다.

상승의 주요 원인은 △레미콘(15.2%) △합판거푸집(7.3%) 등 자재가격 변동과 △보통인부(2.21%) △특별인부(2.64%) △콘크리트공(3.9%) 등 노임단가 변동이 주를 이룬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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