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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과 함께하는 겨울연가 - 나비의 작은 날갯짓 일지라도

  • 웹출고시간2023.02.23 15:10:57
  • 최종수정2023.02.23 15:10:57
연일 언론에서는 지구상의 큰 재난인 튀르키예 지진 소식이 뉴스를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한다. 진도 7.8이라는 강진으로 수많은 인명피해와 건물이 붕괴되고 재산상의 손실이 엄청나다. 또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여, 극한의 상황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사실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정부 차원에서 긴급재난구조대를 급파하여 인도주의에 따라서 인명 구조 활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적십자사는 물론 기업에서부터 일반시민들까지 튀르키예 국민들을 돕자는 운동들이 SNS 등을 통하여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일요일에 휴식을 하면서 아내에게 민간차원에서 튀르키예 이재민을 돕고 있는데, 같이 동참하자고 하니, 세계는 하나의 꽃이라면서 적극적인 마음으로 찬성을 한다. 필요한 구호 물품 중에서, 나와 아들의 입지 않고 있는 옷가지들을 정리하여 비닐 포장을 하고, 튼튼하게 생긴 절임배추를 담았던 박스에 점퍼, 셔츠, 바지 등의 옷들을 차곡차곡 담았다. 두 박스를 만들어서 테이핑 작업으로 박스를 포장 하였다.

비록 큰 것은 아닐지라도, 또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작은 정성이라도 함께 보탠다는 심정으로,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이재민들에게 전달이 되어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위안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아내와 함께 의기투합하여 움직이니 금방 마무리가 되었다. 박스에 주소를 쓰려고 하니, 우체국에 가서 작성하여 붙이자고 한다. 나는 지정장소까지 선불 택배 발송하면 그만이지만, 이것을 모으고 분류하고 보관하고 현지까지 운반하기 위해서는, 또한 누군가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수고하고 봉사하는 그 손길들에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보태고 싶다.

사실 튀르키예라고 하면, 국가 이름이 아직 낯설다. 정식국가명은 "튀르키예공화국"이라고 하며, 그동안 터키(TURKEY)라는 영어식 이름으로 부르다가 얼마 전부터 튀르키예로 바꾸었다고한다. 수도는 앙카라이며 가장 큰 도시는 이스탄불이다. 튀르키예는 1950년 6월25일 소련제 탱크를 앞세운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유엔 16 개국과 함께 전투병과를 파병 하였다. 이때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튀르키예가 네 번째로 큰 규모이다. 또한 많은 전투를 치르면서 수백명의 전사자와 실종자가 발생하였는데, 참전국 중에서 두번째로 큰 희생을 치르기도 했다. 이는 그만큼 용감하게 전투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2002년 월드컵때는 월드컵 4강전에서 3, 4위 결정전을 우리나라와 경기를 했다. 이때 우리나라 응원단에서 대형 튀르키예국기 퍼포먼스로 응원을 함께하면서 튀르키예 국민들 사이에서 형제국가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고 한다. 튀르키예인들은 스스로를 튀르크라고 부르는데, 튀르크는 한자가차(假借)로 쓰면 돌궐이라고 한다. 돌궐과 고구려는 동맹을 맺은 역사가 있다. 투르크계인 흉노와 한민족의 고조선이 긴밀한 교류가 있었다고 한다. 근래에는 서울시와 앙카라시의 양국 수도끼리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2020년 6월에는 이스탄불 총영사관과 튀르키예한국대사관에서는 튀르키예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했다는 훈훈한 소식도 있었다.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위험에 처한 형제국가를 돕기위해, 튀르키예의 많은 젊은이들이 이역만리 타국에서 목숨 바쳐 용감하게 싸운 고마운 마음을 기억하며, 감사하며, 오늘의 우리가 처한 안보 현실은 완벽하게 튼튼한가 한 번 더 생각해 본다. 또한, 나비의 작은 날갯짓보다도 적을 수 있는 정성이지만, 어려움에 닥친 이재민들에게 힘이 되고 용기가 되기를 응원하는 휴일 오후이다.

이진우

충북대학교 산림학과 졸업숲해설사

산림치유지도사시낭송가

푸른솔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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