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2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대선에 매몰된 지선판… 청주시장 선거 쟁점은

공천 일정 연기 등 사실상 족쇄령… 물밑 싸움만 치열
여야 후보군, 한범덕 시장 현직 프리미엄 지우기 시동
재난지원금·고도제한·대형유통시설 입점 등 현안 부상

  • 웹출고시간2022.02.02 16:31:09
  • 최종수정2022.02.02 16:31:09
[충북일보]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6·1지방선거가 설 연휴기간 밥상머리 화두에서도 대통령선거에 밀리는 형국을 보이면서 지역 현안과 민생이 찬밥 신세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선이 워낙 치열하게 전개되는 데다 여야 할 것 없이 올인 중인 탓에 오는 18일 예비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지선 후보군의 윤곽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청주시장 후보군 역시 공천 일정이 사실상 대선 이후로 미뤄지자 물밑 싸움에만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집중 공격을 받는 인물은 단연 현직 프리미엄을 안은 한범덕 청주시장이다.

실질적인 선거운동이 어렵게 되자 각 후보군들은 한 시장의 시책을 연일 비판하며 현안 이슈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번 청주시장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 중인 현안은 △재난지원금 선별·보편 지급 △원도심 경관지구 고도제한 △LNG 발전소 건립 △대형유통시설 입점 △오창임대주택 분양 전환 △방서지구 정신병원건립 등으로 요약된다.

한 시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송재봉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은 일찌감치 '보편적 재난지원금' 카드를 내세워 압박에 나섰다.

송 전 행정관이 상임대표로 몸담고 있는 기본소득국민운동 청주본부는 최근 '선별적 재난지원금 지급' 입장을 고수하는 청주시를 향해 "시대착오적, 무사안일주의 행정"이라며 1인 시위와 함께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청주시는 보편적 재난지원금 대신 소상공인, 자영업자, 복지사각지대를 선별 지원하겠는 입장을 유지하며 청주본부의 목소리를 일축했다.

원도심 주민들의 격한 반발에 휩싸인 경관지구 고도제한 방안도 최근 정쟁화되고 있는 현안이다. 야당 측에서는 '사유 재산권 보호'를 앞세우며 잇단 성명을 내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성명을 통해 "청주시는 원도심 조망권과 스카이라인을 지키고 주변 역사유적을 관리하기 위해 체계적 도시계획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해당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는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LNG 발전소 건립, 오창임대주택 분양가 전환, 방서지구 정신병원 건립 등 시민 갈등 현장은 담당자에게 떠넘긴 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불통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청주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최진현 국민의힘 충북도당 정책실장 역시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각종 현안을 들며 "한 시장의 '불통 행정'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형 유통시설 입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선거 이슈다. 지역 정관가에 따르면 분양을 앞둔 청주밀레니엄타운 상업용지에 창고형 대형마트 등 유통 전문업체 관계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대형 유통시설 입점이 추진되면서 지역 내에서는 찬반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소상공인과 시민사회단체를 주축으로 꾸려진 충북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가 집회를 벌여 입점 반대를 분명히 했고, 이에 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찬성 여론도 거세다.

앞서 지난 2018년 7회 지방선거 당시에도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유통시설용지의 소유권이 신세계프라퍼티로 이전되면서 스타필드의 입점 여부가 청주시장 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른 바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쟁점화하고 있는 현안들이 모두 찬반 양론이 있는 이슈여서 후보들에게도 큰 고민거리"라면서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단체에서는 집단행동을 통해 실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명확한 스탠스를 취하기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야 모두 대선정국에 매몰돼 지선 후보군이 공식 출마선언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선 전후 시점부터는 짧은 기간이지만 현재 거론되는 지역 현안들이 선거 이슈와 쟁점으로 크게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특별취재팀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