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공동주택 흡연, 이대로 둘 건가…④전문가 제언

신근철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충북도회장
"정부·지자체·언론이 계도·홍보 활동 적극 나서야"
김용규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
"공동체 자체 해결 가장 바람직, 이웃 배려 실천해야"

  • 웹출고시간2020.10.20 17:55:23
  • 최종수정2020.10.20 17:55:23

신근철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충북도회장.

[충북일보] 공동주택 흡연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충북도민의 절반 이상(지난해 기준 51.7%)이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상황에서 입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친화적 공동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10여 년간 아파트 관리업무를 맡아온 신근철(사진)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충북도회장 또한 공동주택 흡연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민원은 대부분 소음, 주차, 흡연과 관련이 있다. 흡연 피해 민원은 화장실 환풍기나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담배연기 때문에 주로 나온다"며 "간혹 담뱃불로 인한 피해도 발생한다. 담배꽁초가 이웃집 방충망을 훼손하거나 쓰레기 등에 옮겨 붙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금연 권고나 협조 요청 외에 나설 방법이 없다. 법적인 권한도 없을 뿐더러 주민과 관리주체 간 일종의 '갑을관계'가 형성돼 있어 대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공고문이나 안내방송을 통해 입주민들의 금연 환경 조성 동참을 유도할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공동주택 내 흡연을 막기 위한 강제성 있는 법령 제정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신 회장은 "법으로 금지해도 관리주체가 단속권을 갖기 어렵고, 설령 단속을 할 수 있어도 입주민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단속은 힘들 것"이라며 "법은 오히려 갈등을 키울 수 있다. 우선 정부와 지자체, 언론 등이 흡연 자제 계도·홍보 활동을 적극 실시해야 한다.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에서도 흡연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용규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

김용규(사진)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은 공동주택 흡연 문제 해결을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김 위원은 "공동주택 내 문제는 공동체에서 자체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자정 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다만, 이웃을 생각하지 않는 고질적인 악성 흡연 행위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먼저, 시·군에서 신고접수 창구를 마련해 흡연 피해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 공동주택 지원 조건에 관련 피해접수 현황을 포함하거나 관리주체의 금연 권고 활동을 지원하는 등 자체 해결을 도와야 한다"며 "신규 아파트 화장실 환풍기에는 댐퍼 설치를 유도해 층간 담배연기를 막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후에도 해결이 안 된다면 법령 제정과 그에 따른 조례를 통해 금연을 의무화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법으로 강제하기 전에 공동체 의식을 갖고 주민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 도민 모두가 이웃에 대한 배려를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