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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發 물가상승…허리 휘는 서민들

육류 값 '널뛰기 수준' 상승세
매장 관계자 "소비 증가 영향"
유류 값 하락세 끝… 상승 전환
"지원금 효과 끝난 뒤 높아진 물가 걱정"

  • 웹출고시간2020.05.25 20:32:46
  • 최종수정2020.05.25 20:32:46

긴급재난지원금이 시장에 풀리며 축산물의 가격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청주시의 한 대형마트 축산물 코너에서 소비자가 삼겹살 등 육류를 살펴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어느 정도 이해는 하는데 하루가 다르게 값이 오르니 너무한 것 같습니다."

장을 보러 나선 서민들의 발걸음이 무겁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덕에 '고기 좀 먹어볼까' 싶어 장을 보러 나섰지만 선뜻 구매하기 망설여진다. 1~2주 전 보다 값이 크게 올라서다.

'정찰제'가 아닌 산지·도매가격의 영향을 받는 육류 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충북 도민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아 흐뭇했던 것도 잠시, 갑자기 오르는 물가에 침울한 기분마저 느끼고 있다.

25일 청주 청원구의 한 유통매장을 방문한 하모(36)씨는 전주보다 크게 오른 가격에 돈가스용 돼지고기 등심을 구매했다. 돈가스용 돼지고기 등심은 100g당 1천300원에 판매됐다.

하씨는 "지난주만 해도 1천 원 안팎의 가격표를 확인했는데 며칠 새 100g당 300원은 올랐다"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삼겹살, 목살도 아닌데 왜 이렇게 갑자기 가격이 올랐는 지 모르겠다"고 난색을 표했다.

매장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소비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올랐다"며 "삼겹살과 목살만 찾는 게 아니라 가정에서 소비되는 육류는 다 올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축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서 생산, 내수용으로 판매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이 반영된다.

축산물 중 돼지고기는 전달보다 9.9%, 쇠고기는 6.3% 각각 상승했다. 축산물은 평균 3.5%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도매가를 보면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이해될 수준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돼지 유통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삼겹살은 ㎏당 2만3천216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260원 내린 가격이지만, 이달 초(5월 4일) 2만1천193원과 비교하면 9.5% 상승했다.

청주 육거리시장만 보더라도 삼겹살 국산냉장 100g의 가격은 지난 1~3월 각각 1천990원에서 4월 2천32원으로 2.1% 상승했다. 5월은 2천324원으로 전달보다 14.3% 상승했다.

'먹을거리'의 가격상승과 함께 '유류값'의 상승세도 서민의 생활을 팍팍하게 하고 있다.

최근 4개월간 하락하던 도내 휘발유 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 말을 기점으로 국제원유 값이 오르면서 국내 유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가정보 포털 오피넷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지난 4월 22일 배럴당 13.52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2일은 배럴당 32.62달러로 올라섰다.

충북 도내 보통휘발유 값은 지난 16일 ℓ당 1천260.94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주일가량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25일 현재 1천266.31원으로 올라섰다.

도내 회사원 남모씨는 "시장에 긴급재난지원금 좀 풀렸다고 물가가 이렇게 금방 오를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며 "지역 소상공인을 살리자는 취지는 좋지만 재난지원금이 모두 소진된 후 급격히 오른 물가로 신음할 서민, 소비자들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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