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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2.23 15:15:23
  • 최종수정2016.02.23 15:51:46

김영준

청주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2016년 붉은 원숭이 해가 밝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봄이 시작한다는 입춘이 지났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비록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가정마다 '입춘대길(立春大吉)·건양다경(建陽多慶)'같은 입춘첩(立春帖)을 대문이나 집안기둥에 붙여놓고 한해의 무사태평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였다.

입춘이 지나면서 큰 추위는 조금씩 물러나고 꽁꽁 얼어붙었던 얼음이 녹아 풀리는 이때를 우리는 해빙기라고 부른다.

해빙기에는 겨울철 한파 영향으로 지반의 언 곳이 녹으면서 공사장, 도로 절개지, 축대, 옹벽 등의 붕괴 우려가 높아지고, 잔뜩 움츠리고 있던 몸도 조금씩 풀어지면서 긴장했던 마음까지도 같이 풀어져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국민안전처 통계를 보면 최근 8년('08년~'15년)간 해빙기 안전사고는 절개지(54%), 축대·옹벽(21%), 건설공사장(19%) 순으로 발생하였으며 사상자는 건설공사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실제로 지난 2014년 3월에는 북한산 국립공원 인수봉 암벽 등반로에서 낙석(0.5t)이 휴식중인 등반객을 덮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하였으며, 2009년 2월에는 판교 신도시 내 터파기 공사현장이 붕괴되어 사망자 3명과 부상자 7명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이와 같이 해마다 반복되는 해빙기 안전사고는 사전에 위험요소를 찾아내서 대비한다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본격적인 해빙기에 접어들기 전에 따뜻한 봄을 안전하게 맞이하고자 자주 발생하는 사고의 예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각 가정에서는 집이나 주변의 축대나 옹벽의 배부름 현상과 균열이 없는지 담이 기울어져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둘째, 주변 지하굴착 공사장에 추락방지 및 접근금지 표지판이나 안전펜스가 설치되어있는지 유심히 봐야 하며, 공사장 쪽은 가지 않는다.

셋째, 공사현장 주변의 도로나 건축물 등에 지반침하로 인한 균열이나 이상 징후가 있는지 확인하고 무너질 위험은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본다.

넷째, 등산을 하는 경우에는 산에서의 봄은 4~5월부터 더디 시작된다는 것을 염두하고 겨울 못지않은 등산준비를 해야 하고 급경사지에서는 낙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꽁꽁 얼어있던 강이나 저수지의 얼음은 보기와는 다르게 얇아져 있어 얼음 위에서 낚시를 하거나 썰매를 타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라는 옛말처럼 해빙기에는 주변 곳곳에 각종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인지하고 사전주의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해빙기 기간 동안 주변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위험하다고 의심되는 사항은'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하거나 긴급한 경우 소방서 및 시·군의 재난관리 부서에 신고하여 대형재난으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위와 같은 해빙기 사고의 예방법을 우리 모두 준수하여 안전하고 따뜻한 2016년의 봄을 맞이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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