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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배

음성경찰서 맹동파출소 경사

티벳의 수도승도 아닌데 신호등 앞에서 번뇌에 빠진다는 것이 다소 생뚱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고민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그 깊이나 질량 면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을 대상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곁가지인 걸 알지만 속도 경쟁에 내몰리는 요즘 사회에서 잠시 신호등 앞에서라도 번뇌할 수 있다면 이것은 행운의 순간일 수도 있다.

각설하고 심야시간대 운전을 하다가 넓은 도로에 다른 차들은 보이지 않고 적색 신호등을 마주하고 정지선에 홀로 멈춰 있던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번뇌'의 의미를 가늠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저 뒤에서 달려오던 차량이 당연히 정지하지 않고 보란 듯이 차 없는 심야의 사거리를 통과해 간다면, 한 대가 아니고 다른 차들도 계속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한다면'이게 아닌데...'하고 잠시 멍해지던 상황을 접해 본 사람도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여기서 생각이 멈추지 않고 달려오던 차량에 심하게 받힐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면 다른 차량들처럼 신호위반을 해서라도 진행을 해야 할지 아니면 꿋꿋하게 교통질서를 지켜야 할지 고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질문명의 역리현상으로 편리함이 증가한 만큼 이로 인한 인명의 손실도 증가한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물적, 인적피해 또한 이러한 역리현상의 한 예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생명은 대체 불가능한 절대적인 것이므로 사람의 생명과 안전의 보호는 경찰의 존재이유이자 사회 구성원 모두가 도외시 할 수 없는 가치이다.

우리는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순간, 교통질서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서약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내가 교통신호를 지킨다면 타인도 분명히 교통신호를 지킬 것이라는 신뢰의 원칙 앞에서는 바쁘다거나 하는 등의 개인적 사정이 감안될 수 없다.

내가 근무하는 지역에는 충북혁신도시가 자리하고 있다. 그 이름만으로도 미래가치, 희망을 떠 올리게 되는 혁신도시는 지금도 한창 개발 중이다. 하루가 다르게 건물이 지어지고 운행하는 차량들이 증가하고 있다.

도로는 넓고 잘 닦여 있고 운행 차량은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종종 신호를 위반하는 운전자들이 있다. 이러한 위반이 상습화 된다면 이것은 일상화되고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이어질 것은 자명하다.

때문에 음성경찰서와 맹동파출소에서는 출, 퇴근 시간대 충북혁신도시 주요 교차로 거점근무와 상시 112 순찰 체제를 갖추고 교통질서 확립 및 교통사망사고 예방에 혼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은 모두 지역이 더 발전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지속적으로 변화하기를 바랄 것이다.

혁신도시가 발전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창 기반을 갖추어 나가고 있는 현실에서 교통질서 면에서 일부 안타까운 행위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희망은 바라기만 해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이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철저히 지켜 나갈 때 공공질서가 유지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신뢰와 안전의 토대가 구축되어야 도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을 불문하고 차량을 운행하는 차량들은 나이팅게일 선서를 한 간호사들처럼 도로에 나서는 순간,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고 지키겠다는 기본에 충실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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